더께 (김이녘 시집)

더께 (김이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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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더께』는 ‘이녘’의 시집, 즉 당신의 시집이다. 시집은 당신이 읽어낸 오독의 결과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 당신은 『더께』에 ‘더께’를 덮어주거나 비밀을 벗겨내는 단 한 사람의 저자, 단 한 명의 ‘이녘’이다. 『더께』의 판본은 이 시집을 읽는 ‘당신’의 수만큼 존재한다. 당신이 지금 그곳에서 펼친 ‘이녘’의 시집 『더께』는 잠재성의 텍스트이다. 마치 들뢰즈가 언급한 ‘알’로 존재하는, 빛도 어둠도 아닌 그 무엇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지닌 잠재적인 책. 무엇이 깨어날지 그 순수한 강렬도를 도무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오독이 낳은 오해와 오인의 의미들로 ‘더께’에 ‘더께’를 하나 더 이어 하나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오독의 다양성을 열어 펼치는 일, 종국엔 독자인 당신이 범인이 되고 목격자가 되고 실종자가 되기도 하는 일. 숨은그림찾기와 출구 없는 미로 게임, N개의 퍼즐 맞추기 혹은 ‘검은 섬’ 탈출 게임이 새로운 참여자를 기다린다.
『더께』의 두께와 가치, 의미들은 오롯이 독자인 당신이 이제부터 오독으로 완성해나갈 일이다. ‘검은 섬’이 열렸다. ‘더께’ 위로 첫발을 내딛는 당신, 거기서부터 오독은 이미 시작되었다.
저자

김이녘

2020년『시사사』로등단하였다.2023년시집『더께』를펴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검은섬10
트렁크를세워둔유리해변13
장마16
케이블카18
관람객20
옥상에서하늘을보던날떨어지는서술어들22
새였다25
몇시일까요26
나는오늘도씁니까28
우리,연애하는중인가요31
목장의우산34
희게날리는것을말하다.파36
희게날리는것을말하다.하38
질식에대한기록들40
이다43
환승센터44
겨울잠을자야해요46
2월48
두개의브라운관52
불면하시나요54
파묘56
아홉58
사막오렌지수첩60

제2부

대외적가족64
식사-ghrelin66
수저는없다68
카네이션70
냉동실72
만가73
여름74
멀바우75
사육장안에서76
아니오,지금일하는중이에요77
달의계절80
지붕82
울어요84
웃다86
버터플라이잭나이프88
인플루엔자90
고등어섬92
하혈94
엄마가나를팔았다96

제3부

설명서98
오독100
오독102
오독103
오독108
박수를치는110
소문을잡숫는거대한입술에서알지못할것들이112
젓갈스러운114
영화를보러간건아니다115
혓바닥을뱉어봐116
이상한초대118
염소는사과를먹지않아요120

▨김이녘의시세계|김효은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