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신 (함태숙 시집)

가장 작은 신 (함태숙 시집)

$12.84
Description
함태숙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 현대시 기획선 97번으로 출간되었다. “기다림이 체질화된 염결성” “회고의 순간을 선택한 자의 과거 시간을 ‘쓸쓸한 역동성’으로 담아내고 있”(전해수 문학평론가, 「새들은 창천에서 죽다」 해설)는 시, “깊은 용서와 도달하기 힘든 아름다움의 높이, 인류 보편으로 향하는 넓이가 있으며, 통속적인 사랑과는 다른, 숭고한 사랑의 능력”(박동억 문학평론가, 「그대는 한 사람의 인류」 해설), “마치 신과 교유하는 한 실존의 제의적 고백처럼 읽”히는 시(이재훈 시인, 「토성에서 생각하기」 해설)라는 평가를 받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더 확장된 개성과 현실사회에 밀착한 압도적 언어를 보여준다.
저자

함태숙

강릉 출생. 중앙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임상심리를 전공했다. 2002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새들은 창천에서 죽다」 「그대는 한 사람의 인류」 「토성에서 생각하기」가 있다. 2019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수혜했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베들레헴 10
워킹 온 더 클라우드 11
너 14
북악 스카이웨이 17
오고 있는 너를 보네 20
월식 22
식구 24
내겐 아버지가 있었지 26
심연을 깎네 29
북촌 방향 32
다이어리 35
세계는 신의 자작극일까 38
칼과 피를 보여 달라고 너는 말했다 41
오늘 아침 달걀 44

제2부

임종 48
아르메니아 49
피로스마니의 밤 52
폐광의 민가 식당 54
예레반 거리 56
흑해에서 58
밤의 캐리어 60
여행단 62
스베티츠호벨리와 나 64

제3부

루시퍼 방 68
한낮의 템플 70
오리요리 전문점 72
엔데믹 75
종이 78
밤의 산책자 80
밤의 드라이버 82
붉은 옷을 입고 있던 아이 84
복도에서 86
내재된 글자 88
골목 90
봄밤 92
반려 94
우르술라 97

제4부

성(聖) 가족 100
호떡을 파는 푸른 휘장 집 101
다정하다 102
해밀턴 거리 104
줄리라고 불리는 것들 106
사건번호 133 108
컨베이어 벨트를 이으며 110
우리들의 잠은 화석이 되고 112
호두를 건네는 시간 114
가래나무 아래서 116
크메르 루주 118
맹그로브의 추억 120
가장 작은 신 121

▨ 에스프리 | 122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네번째시집을묶는다
그리고2월20일은한사람의첫기일이다
가장작은신에입관한다

2024년1월
함태숙

책속에서

흰비닐주머니에휴지같은돈을쑤셔넣고
너는또큰눈을깜빡인다
우수수온도시가다사원이라는
그이름의석불에서분진처럼
경전이쏟아진다
소음은가장거룩한침묵
시엠레아프의밤골목을나와짤그랑거리며
너는다른세상을밟아간다
가장높다는수미산거기서무얼태우는지
네가는발자국에
흰재가소복하고
뿌리끝에진흙을묻힌채
꽃들은흰봉다리같은입을오므렸다벌린다
무지하고천진한맨발의행렬이여
구원은왜걸인처럼자꾸자꾸내려오는걸까
버짐핀검정개와매맞는저녁을불러와서
---「가장작은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