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성 - 현대시 기획선 102

북두성 - 현대시 기획선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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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여건

저자:윤여건
충남논산에서출생.2008년『시로여는세상』으로등단했으며,시집으로『새를꿈꾸지않았다』『그의목소리에서바다내음이났다』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가을나비10
가을단상(斷想)12
가을비13
가을은기억을향기로바꾼다14
겨울꽃16
껍질벗는나무17
그러기로했다19
길·120
길·221
길·322
길·424
길·526
끈이야기28
나의기도는천사와같다30
나이테에관하여31

제2부

낙엽34
낮달36
눈38
동목(冬木)39
둥근것들은누군가에게등을내어주고41
또,가을43
마법을믿는신자가되어45
모과46
무풍지대(無風地帶)47
봄비48
부여대교50
북두성52
불티54

제3부

빗방울·156
빗방울·257
산(山)58
상실의시대60
새·161
새·262
새·363
새·465
새·566
새·668
소나기69
수족관앞에서70
슬픔은내몫으로남는다72
신록의벤치위에73
신(神)을위하여·174
신(神)을위하여·275
신(神)을위하여·376

제4부

안개78
오월80
우주인81
운명론자의독백82
입추앞에서83
작은방84
장마86
절정을넘어서오는87
좋겠네88
태양이서성이다90
트라이앵글92
포인세티아93
홍시95
화이트크리스마스96
환절기97

윤여건의시세계|최준99

출판사 서평

나이가들면운명론자가된다는건탄생과소멸사이를지탱해온삶에대한모종의긍정성에다름이없다.탄생은이미오래전의일이니되돌릴수없고,죽음이필연적으로앞에놓여있는건알겠으나현실과처지가생의어느지점에이르러있는것인지도무지알길이없으니말이다.인생을두고흔히길에비유하지만,무수한곡절들은원하든원하지않든누구나겪게되는필연의과정이다.
이시인에게대체어떤사연이있었던걸까.이전과는완연히달라진윤여건시인의새시집은소리없이흐르는강물의수심과도같이웅숭깊어졌다.계곡을타고흘러내리다폭포로수직낙하하다가여울을이루어굽이굽이를돌고마침내이른적요의시간일까.아니면내내유지해왔던자신의목소리를잃어버리고새로이득음이라도한것일까.시집을이루는시들은저마다나름의절실한곡절을품고있다.이는시인이겪은자신의체험을응시하는것과도관련이없지않겠으나,시는체험이나정서만으로태어나지는않는물건이다.
시인의시편들은서술과묘사가어우러져가을에서다시가을로되돌아오는서사적회귀의여정을그려낸다.곧지난시간에대한후회가아니면반성일텐데,이는시집의적지않은부분을연작시가차지하는이유이기도하다.여기에는과거를지나온한자아의고뇌가있고,이를극복하기위한,고요하지만간절한자기극복의의지가내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