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 현대시 기획선 104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 현대시 기획선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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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석균

저자:최석균
경남합천에서출생했다.2004년『시사사』로등단했다.시집『배롱나무근처』『手談』『유리창한장의햇살』이있다.현재경남문인협회,창원문인협회,곰솔문학회,울문학회회원으로활동중이다.제16회김달진창원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바람의언덕엔소금꽃

만남12
입동13
구절초가피었었지14
사랑15
너의계절16
바람의언덕엔소금꽃18
금산미인19
홍매20
분식집사월의바보21
서산22
소나무24
밀양도호요도공의말씀25
장군바위26
연심28
감이떨어지다29
무리수두는길30
잠수32

제2부그늘을비질하면꽃이핀다

범람34
나무옷장35
재미없는직진36
벌38
고요한착점40
그늘을비질하면꽃이핀다42
단감나무그루터기44
날개46
빛나는걸음47
동백꽃피는길48
골목50
강산의돌52
물의눈물54
극과극56
피날레57
신발의유전58
죽순59

제3부낮달과별이뜨는집

리어카62
자백63
산이64
죽지않는나무66
겨울굴뚝새68
눈치챈아버지69
밥이오는길70
미로72
토종벌74
낮달과별이뜨는집76
자연스러운일78
멈춘리어카79
영암폐사지의사계80
모산재82
모산재주점의내력83
평촌의봄84

제4부동그라미그리는땅

둥근풍경86
동그라미그리는땅88
입구89
선크림90
매미92
휴일의꽃길94
어시장에갔다나오는이유95
소리올가미96
강력한사춘기97
탈출기100
도깨비102
허공중에피는꽃103
물음표의무게에끙끙대네104
해담정사(海潭精舍)105
별천106
세심(洗心)107

최석균의시세계|박다솜109

출판사 서평

한권의시집에는시인이보낸한시절이담겨있다.한명의시인이출간한여러권의시집이있다고할때,그것들은외형상완결된각각의세계처럼보이지만실은한사람이보낸일련의시간이라는점에서매끄럽게이어지기도한다.그래서때로어떤시집의도입부는같은시인이출판한이전시집의종결부와밀접하게닿아있는데,최석균의이번시집과지난시집이그렇다.그의세번째시집『유리창한장의햇살』(천년의시작,2019)의마지막페이지에는「낙화」라는시가수록되어있다.「낙화」는세번째시집을닫는시편이면서,네번째시집『그늘을비질하면꽃이핀다』의예고편처럼기능하는작품이다.
「낙화」의화자는삶은축제가아니며너와나는곧흩어질것이고환희의불꽃은이내꺼질것이라는사실을담담하게서술한다.또한이시는꽃의‘떨어짐’에주목해처연해하기보다는,떨어진꽃잎들이만들어내는꽃길의아름다움에감탄하는편을택하고있다.그리고이는시인의네번째시집『그늘을비질하면꽃이핀다』가하는일이기도하다.“생김새별색깔별로갈피에끼워”(「시인의말」)두는것은바로「낙화」의꽃잎이아니겠는가.낱낱의꽃잎을주워생김새별색깔별로갈피에끼워두는일이“인연닿은입과눈,내게로와서머물다간소리와빛”이“어떻게굴절되고착색됐을지”기억하는일인것은이때문이다.갈피에끼워둔꽃잎들마저바스러지고나의기억도희미해지면이모든것은“언젠가는소멸이되겠지만”우리가함께나눴던“그아슬한순간을귀히여기고높이받”드는일이『그늘을비질하면꽃이핀다』가하고자하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