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용서하자

집을 용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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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시인은 난유의 형식을 통해 공동체의 언어를 거부하는가. 사회적 언어는 인간중심적인 잣대로 다른 생명을 명명하는 방식이고, 시인의 내면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으며, 사회성의 울타리에 시인의 언어를 가두기 때문이다. 이는 관습적 언어를 거부하는 생태적이고 실존적인 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자연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언어, 그리고 사회에 구속되지 않는 언어를 꿈꾼다.
저자

이효림

경남밀양에서태어나2007년「시와반시」로등단했다.시집으로「명랑한소풍」「위대한예측불허」가있다.2018년아르코창작기금을수혜했으며,2015,2020년문학나눔우수문학도서에선정되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변형12
어느알의최선14
두다리가짧다는걸새는몰랐다고했습니다17
종점사람18
토끼가사라져도자장면비비는20
저장성22
함몰24
딸기는정직해서배꼽이많더라26
페루의오리처럼28
새와양말기체29
학습은네라고대답하지않고32
유리안무34
남자는점같다36

제2부

수북40
우리예감타고42
기타사람44
다락이정물화가되듯이46
새벽은화면에여러색을담지않는다48
입속에역방향은없다50
측면52
일기는비밀인데계속중얼거린다54
독려55
테이크아웃56
핏줄에아무이력이보이지않네요58
휴게소60
그림과야생62
제3부

세렝게티와공존하기66
오늘의체리는다음보다붉어지지않아요67
제2부70
타인처럼나를데려가72
멘토74
텃습니다76
각주없이서로를이해할수없는78
더디자인79
화창한사람80
사심82
믹서84
소낙비는매우뾰족하여규칙대로읽을수가없네86
바람개비88
환상궤도90

제4부

잠시체리향을돌아온것같은데다른집이라는생각이묻어있다92
젖은손은감정이그렁해서94
파충의시간96
첩첩97
가끔단편98
죠는훌륭하니까100
시계는르네상스식건물에서104
죽은손의후기106
퍼즐108
아이는낙원을꿈꾸었지110
아고라112
위험한표제114
손님116

▨이효림의시세계|박동억117

출판사 서평

이효림시인의시는일차적으로현대예술혹은‘자유로운’예술의관습에속한다다.그의첫시집「명랑한소풍」(북인,2014)과두번째시집「위대한예측불허」(한국문연,2020)를거쳐이번시집에이르기까지일관되게그의미가독자에게전달되지않는다.이난해성은의도된언어의침묵이라고표현할수있다.작품에서지시하는대상이무엇인지,시의주된정조가무엇인지극단적으로모호하다.의미를알수없는것.따라서우리는그의작품에서의도된형식을‘무의미’라고직관적으로명명할수있겠는데,이용어를사용함으로써우리는김춘수나오규원처럼문학사에서무의미시를추구했던시인의사례또한떠올릴수도있겠다.왜시인은난유의형식을통해공동체의언어를거부하는가.사회적언어는인간중심적인잣대로다른생명을명명하는방식이고,시인의내면을온전히담아낼수없으며,사회성의울타리에시인의언어를가두기때문이다.이는관습적언어를거부하는생태적이고실존적인해명이라고할수있다.시인은자연을함부로대하지않는언어,그리고사회에구속되지않는언어를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