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한국서정시문학상수상시집인김영산시인의이번시집『은하태양』은우주문학에의지향을서정적언어로풀어내고있다.이는기왕의시집들이시인의우주문학을장시의형태로풀어냄으로써이해되기어려웠던것과는다르게일종의서정적연시의양태를취함으로써좀더쉽게독자에게다가가려는노력의일환처럼보인다.시인은유사한시적대상을반복해형상화함으로써여러겹의꽃잎처럼사유의중첩을일으키는한편특정공간을‘확장된장소’또는‘흐르는장소’로전환하여독특한미감을구축한다.이를관통하는시적주체는절대적주체의자리에서대상을재단하지않으며다양한의미와맥락에기댄상대적주체로서정서적해체와통합을수행한다.이를‘시마(詩魔)적주체’라고할수도있겠다.‘시마’란시를짓고자하는생각을일으키는일종의마력이라고할수있는데마력에휩싸인것처럼시에몰입한상태라고할수있을듯하다.김영산시인의여러시편에서등장하는‘시마’는긍정과부정의의미를모두담지한채각각의존재에게투사되어시인의시적태도를반영하고있다.이는시적주체의내적갈등을촉발하면서도상처를입지않으려는마음과그것을봉합하려는노력모두를포괄하는다층적면모를띈다.이러한점들은김영산시인이염두에두고있는시인이란존재가“현실의시간과우주의시간을짚어보면서우주의신비로운과학에감동받”으며“문학의시간으로도착”함으로써“새로운형식이나새로운내용을통해새로운시를창조”하는데로이어진다고보는것과같은맥락에놓인다.그럼으로써“시인만의고유한시간,즉상상력의시간은인간의깊은상처를초월해서,깊은사유를만들어내는문학밖의시간”을지닐수있게되는것이다.김영산시인의고유한상상력과그시간의사유는이번시집에서보다선명히드러나는듯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