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깐 웃고 너는 오래 운 울음 그치고 (남주희 시집)

나는 잠깐 웃고 너는 오래 운 울음 그치고 (남주희 시집)

$12.00
Description
남주희 시인은 이전의 시집 『눈부신 폭서』(2021)에서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추모의 정념에서 출발해서 타자 인식에 관심을 기울인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그 독창적 시각과 상상력을 더욱 역동적으로 밀고 나가 일상적 공간 내부에 생명의 기운이 움직이는 모습을 드러내고 고요한 정적 속에 은밀하게 생동하는 생의 기미를 포착하는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이것은 시인이 개척한 또 하나의 경이로운 신세계다.
저자

남주희

시인

고려대학교문과대학을졸업했다.2003년『시인정신『』에서시로,『현대수필』에서수필로등단했다.시집『둥근척하다』『오래도록늦고싶다』『길게혹은스타카토로』『꽃잎호텔』『제비꽃은오지않았다』『눈부신폭서』와산문집『조금씩자라는적막』이있다.지식경제부장관상,한국민족문학본상,김우종문학본상,백기만문학상등을수상했다.대구문화방송아나운서를역임했으며,2021년대구문화재단경력예술인활동지원금을수혜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장구경

장구경10
우수경칩지나고12
노을당구14
어판장에서16
한낮18
소리120
소리222
존재24
목련꽃소문26
성큼,가을이28
한다라이30
밥132
밥234

제2부깜빡

저녁내내쓸쓸하다38
댓글40
흐릿해야보여요42
깜빡44
화산에서하룻밤을46
러시아사랑법48
중심50
포인세티아52
딱딱한외투54
귀56
한재여관58
콩나물국밥60
제발,산수유62

제3부지독한기다림

지독한기다림66
다시,꽃68
어떻게하면되겠니70
법주사단풍72
그날74
있는듯없는듯76
집에게보내는헌사78
꿈에라도춘자씨80
복사꽃후기82
눈먼여름날84
쟁탈86
불빛이필요해88
왓우몽90

제4부토란

요즘어떠세요94
토란96
금포정연리목98
해마다취하다100
석류,붉기만했을뿐102
비오는날의수채화104
짧은순간긴이별106
입담108
어둠,그리고그다음110
그런예의쯤은112
어떤밥상114
허공116
갑상샘암118

▨남주희의시세계|이숭원121

출판사 서평

남주희시인은이전의시집「눈부신폭서」(2021)에서돌아가신부모에대한추모의정념에서출발해서타자인식에관심을기울인바있다.타자를통해주체의위상을재정비한시인은자신과무관한타자의양태를정밀하게관찰하고점착력있게묘사함으로써타자인식의지평을넓혔고그지평위에서자아를성찰하고인식하는단계로나아갔다.이성과는시인의독창적창조작업의성과였다.이번시집에서남주희시인은그독창적시각과상상력을더욱역동적으로밀고나가일상적공간내부에생명의기운이움직이는모습을드러내고고요한정적속에은밀하게생동하는생의기미를포착하는새로운국면을보여준다.이것은시인이개척한또하나의경이로운신세계다.
남주희시인은어려운철학용어를사용하지않지만,인간과대상의,주체와타자의존재론적관계속에서시적인사유와상상을펼쳐간다.그사유의흐름은타자를통해자신의존재를확인하는과정이다.타자를자신의존재영역으로끌어들이는과정에서자연스럽게타자윤리가형성된다.그의타자윤리는타자가자신보다낮은자리에있어서동정을베푸는것이아니라타자가자신과대등하고자신의분신에해당하기때문에자기를사랑하듯이타자를수용하는형태다.이러한타자윤리는존재론적사유에서우러난것이기에매우귀중하고본받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