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뿔을 줍다 (이창하 시집)

사슴뿔을 줍다 (이창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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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은 언제나 “근원의 슬픔”을 마음속에 품고 살고 있다. ‘겸손’하지 못하고 순정하지 못한 언어란 “업경대(業鏡臺)의 카르마”에 자신의 죄를 항시 비춰보고 반성하는 태도를 통해서. 그 속에 감춰진 “풍문에/ 바람을 받아들인 그는/ 다시 네 발로 걸어다”니려는 낯선 의지를 기다리면서. 이 측면에서 시집의 제목인 ‘사슴뿔을 줍다’란 그렇기에 이름하기 어려운 마음의 한 형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상적이고 표면적인 나이자 언어의 객관적 의미를 넘어서 있는 ‘뿌리’의 순정한 마음. 그 ‘겸손’한 언어를 향한 시인의 의지가 ‘사슴뿔’과 같을 따름이다. 단 주의 깊게 읽어야 하는 것은 그것이 올바르고 명확한 언어로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마치 ‘새들의 노래가 다양한 유전자처럼 멋대로 흩어’질 때만 가능할 언어. 시인의 말처럼 이 ‘푸른 잎사귀를 둔 긴 가지에 핀 예쁜 꽃’은 ‘엉뚱’하고도 예측하지 못한 형태로서만 주어져 있으며 그로서만 도달할 수 있을 테니까.
저자

이창하

경북경주출생.2010년현대시에서시집「케이코요시다의노래를듣다가」를펴내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1년「시와사상」에서평론으로등단했다.시집「케이코요시다의노래를듣다가」「그리움을프린트하다」「감사하고싶은날」이있으며,경남우수작품집상,유등문학상,진주예술인상등을수상했다.현재경남도민신문에서‘시로여는세상’을연재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그리움의뿌리10
역할11
예쁜새한마리12
산통소리14
은하수16
탈레스의생각18
감쪽같은20
새121
사르가소Sargasso24
로더킬26
어떤상상28
후박나무30
관습에대하여32
탄생설화34
상고대36

제2부

청명38
결빙기40
실은,고향집마당에42
어머니의문44
마음속에서만존재하는말46
사슴뿔을줍다48
입동아침50
커피를마시며52
검은강54
오래된기억56
중양절58
낙엽60
국화향을맡으며62
뻐꾸기가울고있네64
아버지책상위에계시네66

제3부

바람전傳68
부활70
진주성에서72
흰구름을닮았다74
장미를보면서76
저녁강가에서78
절정은울음이다80
경칩날아침82
카르마84
봄날86
풍장의서사87
노을이불타고있네,88
가습기90
오랫동안보지못한친구92
하지94

제4부

새296
새398
뫼르소의변명100
몽타주101
딸기우유를생각하면서102
고추잠자리104
요양병동에서106
십일월108
동짓날에110
지동설112
그때마다114
섣달그믐116
콜럼버스의관(SepulcrodeColón)118
돌담길120
봄바람이지나가는122
서른여섯해123

▨이창하의시세계|김정현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