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희영 시집 「눈 내리는 아침」은 「그리움의 방정식」에 이어 출간한 두 번째 시집이다. 박희영의 시편들은 은은한 향내를 품고 있다. 이 향내와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고졸(古拙)’이 아닐까 싶다. 고졸은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치 오래되어 칠이 벗겨진 오래된 절집의 맑은 나뭇결처럼, 시집을 읽는 내내 눈과 손에 마치 향나무 향내 같은 은은한 감정이 묻는다. 그 감정이 지닌 정체는 마치 한여름 오후, 오래된 고향집 툇마루에 앉아 정원에 쏟아지는 햇살을 받는 작고 소중한 것들과의 새로운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희영의 시집에서 풍기는 고졸함의 정취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목소리가 있다. 「월든」의 저자 소로우이다. 소로우는 명저 「월든」에서 자연이 하나의 대상이나 풍경을 이루는 요소가 아니라, 인간과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희영의 시집에서도 다양한 자연 사물들이 등장하는데, 시적 화자에게 삶을 반추하게 하는 대상인 동시에, 인간과의 관계성에서 양자 동일한 가치 비중과 무게감을 지닌 존재로 상정되고 있다. 이는 주체와 타자가 합일하는 심층생태주의적 사유가 시 세계의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박희영의 시집에서 풍기는 고졸함의 정취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목소리가 있다. 「월든」의 저자 소로우이다. 소로우는 명저 「월든」에서 자연이 하나의 대상이나 풍경을 이루는 요소가 아니라, 인간과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희영의 시집에서도 다양한 자연 사물들이 등장하는데, 시적 화자에게 삶을 반추하게 하는 대상인 동시에, 인간과의 관계성에서 양자 동일한 가치 비중과 무게감을 지닌 존재로 상정되고 있다. 이는 주체와 타자가 합일하는 심층생태주의적 사유가 시 세계의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눈 내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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