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벌레 구멍 (강서일 시집)

우주의 벌레 구멍 (강서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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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서일의 시에서 자연 현상은 흐름·밀려옴·떠돎 등의 속성을 지닌 것, 부단히 움직이는 에너지 같은 것이다. 파도는 견고한 대상에 부딪혀 이것을 부수는 에너지 같은 것, 구름은 시인이 이방인의 자의식으로 마주하는, 수시로 변하는 무정형의 형상이다. 그것은 “살았다 죽었다” 하기도 하고, 커피잔에 담아 둘 수도 있다. 이렇게 유동적인 에너지의 집합이 강서일의 시이며,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이 넘실넘실 유동하고 있다.
또한 모든 무거움을 해체하는 감각으로 쓴 강서일의 시는 형식부터 간결하다. 내면을 향하여 넓어지는 시인의 정신을 ‘마음’이라 할 때, 그 깊이와 넓이를 우리가 다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그의 시는 내면으로의 도피도 회피도 아니며, 무위자연을 지향하는 마음을 겸허히 담아낸다.
저자

강서일

고려대학교교육대학원(영어)졸업.1991년「자유문학」에서시로,「문학과의식」에서평론으로등단했다.시집「쓸쓸한칼국수」「사막을추억함」「카뮈의헌사」「고양이액체설」「일주일의연애」(시선집)「우주의벌레구멍」과번역서「첫사랑피카소」「비틀즈시집」「대화의신」등이있으며,자유문학상,한국시문학상,미당시맥상을수상했다.국제펜한국본부이사이며,여주대학교겸임교수를역임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에스프레소한잔

에베레스트10
구름은흩어지고11
사막의코뿔소12
발톱14
액체근대16
세실을아시나요18
벤치워머20
어미치타22
비행기소리23
탄식의다리24
바닥분수26
붕어는꽃으로28
불을낳는물30
마음의역사32
마네킹의일기34

제2부지중해푸른눈동자

추억도꽃이다36
이진법38
봄을보는눈사람40
어느백제여인의편지42
집,바다44
바다는말한다46
동지48
고양이를찾습니다49
인공지능50
몰락이아니다52
분홍치욕54
가짜가가짜에게55
고양이의감정56
울산바위58
카페은유법60
느릅나무의시62
제3부지붕위로올라간현자

어항64
얼음오리65
꽃선생66
바다는두렵지않다68
이사69
노자의소70
구름생각71
슬픈벽화72
K의여행74
마트료시카76
바다를보는염소78
날치의비상80
외양간고치기81
시간사용법82

제4부숭어는맨드라미를모른다

천장84
튤립과알프스의기억86
흑해를오역하다87
베네치아의휘파람88
新공룡의시대90
손바닥의꽃91
보이지않는92
폐허근처93
낙원사철탕94
뜨끈한의자96
연애사건의전말98
책의비밀100
영혼의산파101
커피한잔102
영겁회귀103

▨강서일의시세계|김효숙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