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현주의 시세계는 현실의 결을 외면하지 않는 투명한 언어에서 비롯된다. 그의 시는 인간의 상처와 그에 대한 위로를 동시에 품어낸 진정성의 기록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낡고 아픈 삶의 무늬를 덮지 않고 그 깊이를 경쾌하면서도 섬세하게 변주하고 있다. ‘우리’를 넘어 ‘그들’로 불리는 존재자들의 어두운 현실과 슬픔, 그 안에 깃든 연대와 치유의 목소리를 포착하면서, 이를 일관되게 ‘투명성’이라는 미학적 태도로 수렴해 낸 것이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단순한 공감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의 자기 갱신과 울림의 바탕이 되고 있다 할 것이다.
붉은 입술을 다 써버렸습니다 (김현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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