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테이블 (사공경 시집)

불멸의 테이블 (사공경 시집)

$13.00
Description
시인으로서의 삶에서 시는 시인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그려내는 최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인은 어쩌면 시의 삶보다 시로 드러내고자 하는 문화와 역사를 더 사랑하는 듯하다. 시가 목적이 아니라 방편일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대다수의 해외 교민들은 자신의 생업을 고민하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나라의 내력이나 역사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사공 경 시인은 여느 교민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구분, 혹은 구별은 문화의 증위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시인은 말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이 쓰는 인도네시아에 관한 시편들이 기획이 아닌 자연스러운 이유이다.
문화가 꽃핀다는 말은 거짓이거나 가식이다. 문화는 어디에서도 꽃핀 적 없다. 여기엔 너무도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인의 시는 문화를 말한다. 문명이 아니다. 문화다. 이는 시간이 아니라 역사이다. 두께다. 시인은 삶으로 시를 쓴다. 바틱은 옷이지만 문화를 온전히 간직하고 유지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이런 노력이 시집으로 집약되었다. 의미는 생성되는 게 아니라 이미 있었다. 시인의 시는 밝힘이 아니라 확인이다. 이 확인은 가치보다 더한 의미를 지닌다. 지향이다. 어제를 확인하는 일은 오늘을 내일로 가는 계기가 된다. 시인의 시집은 한 나라의 역사를 문화적으로 바라본 결과물이다. 이 가치에는 바다가 놓여 있지만 인류는 바다를 건넌다. 시인의 인도네시아가 곧 우리가 되는 이유이다. 문화를 통해 화해와 통섭을 소통하려는 시인의 노력이 이 시집을 낳았다. 이해가 아니라 동감이다. 이는 이 시집이 갖는 값진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사공경

시인,한·인니문화연구원장,문화예술기획자.저서「자카르타박물관노트」「서부자바의오래된정원」과공동저서11권이있으며,2023년제17회세계한인의날국무총리표창을받았다.바틱연구자로서한세예스24초청전등다수의전시를했으며,1999년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교사시절‘문화탐방반’을시작으로《한인니문화연구원》을세워,25년넘게인문·예술·역사를잇는현장형교류를실천해오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0장

서시12
승리의땅,자카르타에서14
자카르타연가16
여행에부쳐17

제1장파타힐라광장에서

바타비아의오래된항구20
올라가지않는도개교22
삐니시123
삐니시224
루아르바땅마을26
뭍으로올라온지느러미들28
순다끌라빠항의전망대30
해양박물관32
옛조선소,VOC갈랑안34
빨간상점36
역사박물관138
역사박물관240
역사박물관342
파타힐라광장에서43
카페바타비아44

제2장반쪽폐로지킨나라

슬라맛다땅48
꺼지지않는불꽃50
반쪽폐로지킨나라52
시간이멈춘거리,잘란수라바야54
수로빠띠의이름으로56
그늘진기억,스넨시장58
음표로지은배60
묘비박물관에서62
이국에묻힌병사들의영혼64
깨달음의자리,스토비아66
자바의첫망명객,오랑꼬레아장윤원68
독립영웅,양칠성70
바리의꿈,버락오바마72
성마리아대성당73

제3장신의그림자,와양

바틱176
바틱278
바틱380
앙끌룽81
옛노래,두타82
도예가,위다얀토84
하리다르소노의꿈86
불멸의테이블88
보로부두르,화려한부활90
사만가요춤92
신의그림자,와양93

제4장자카르타에서생의절반을살다

뿐짝,차밭에서96
해변의기도98
안쫄바다99
자카르타의우기100
바타비아마리나의노래101
쯔짝,도마뱀울퉁이102
오후3시의공원104
부치치못한편지105
자카르타에서생의절반을살다106
중앙우체국,우정의길위에서107
시간을담은바꿀커피점108
수카르노-하타공항에서110
옛우체국의시간112

▨해설|최준113
▨발문|도종환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