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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향미
경북의성출생.2007년계간「서시」를통해등단했고,시집으로「바다빛에물들기」「깡이있어야날제」가있다.2012,2026년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을수혜했으며,부산시인작품상,천상병문학제‘귀천문학상’을수상하였다.현재부산작가회의와시와사상등에서활동중이다.
●시인의말제1부인간의숲식물학연주회10성간비행의흔적12패러글라이딩13창문과나와풍경14커튼콜16빙점위의불꽃1812월192층침대의별22내일을품은사람24편도여행26난청의바다28천년의미소30파도소리길32민무늬34일곱번째석양무렵36제2부침묵하는증인수렵도38마른장마40환승론41전시장42모든감각이하나가될때까지44피타의퍼즐46오리무중47우리는서로의얼굴에손목시계를매달았다48오월50선경仙境에들다51휴식52나이테54제3부세상의피부침묵의게임56비등점너머의풍경58결빙의노래59겹꽃의연대기60소금빵을굽는시간61페르소나62페르소나264노스탤지어65고요를먹는눈66슬픔을표현하는방식68헛꽃70헛꽃272우기의추상74제4부시간의순환시간이시럽처럼새는줄도모르고78막다른골목에서80박물관에서82칼스섬의파도84워터마크286지상의별자리87빈집의생각88책갈피90가지않은길92소리의나침반94놓친다는것95착시96밤의문고리98두물머리100손끝으로걷다101예측가능한맛102▨천향미의시세계|안민103
천향미시인의이번시집은전반적으로응축된흐름의존재인‘나’를은유하는데,성공하고있다.훌륭한시인은자신의색깔로세상에존재하지않는문장과은유로시를지을수있어야한다.또한보편적의미가내재되어독자에게울림을줄수있어야한다.시의길은완성도끝도없기에무척이나지난하다.천향미시인은이지난한길을가면서도그러한부분을놓치지않고있기에신뢰가간다.돌이켜보면숱한시인들이자신의상처나아픔을지나치게미화혹은과장하거나공감할수없는은유로진술하는사례가많다.천향미시인은그러한부분을경계하면서자신만의빛깔로슬픔을담담하게묘사한다.예컨대시간속에서의통증이란메타포를생각할때,이미언급한내용이외에도“모래시계속으로가라앉는오래된수레바퀴”(「일곱번째석양무렵」)라는표현이나“손가락이그리는동심원은불협화음의파동으로퍼져나간다”,“오래된전시품은이름대신침묵을달고있다”(「우리는서로의얼굴에손목시계를매달았다」)라는표현들이그렇다.「페르소나」라는시에서는“잠입하지못한어둠이긴목을빼고바닥을서성이는동안커튼을흔들어보는바람,십자가불빛을이정표삼아누군가공중을걸어가요”라는묘사나「막다른골목에서」라는시에서는“뇌수에박힌거미줄문양은나침반의바늘을삼켰다/유리잔속시간은흐느끼는골목을배회하며/바람의지문읽는법을익혔다”라는묘사는독자들에게깊은울림을주기에충분하다.더욱이이러한시적문법에다아포리즘의감동까지겸비하고있기에앞으로도더욱독자들의주목과기대를모을것이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