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수채화 - 현대시 기획선 155

하늘 수채화 - 현대시 기획선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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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성욱

저자:문성욱
경남남해출생.경상국립대학교건축공학과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03년「시사사」를통해등단하였고,시집으로「앵강만」이있다.「남해본당60년사」(2023)편찬위원으로활동하였으며,2023년등단20주년기념개인전〈詩와형상언어전〉을열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잉걸불지피며14
봄비와문자사이16
하늘수채화18
빛살의언어로말해요20
몰랭이의아침22
다시시금치를캐면서24
조각배숨결속으로26
설천(雪川)의겨울밤28
나무와사람사이피는꽃이여29
백자호랑이접시30
유자향기전하리32
옥구슬언어의입34
햇살의친구가되어36
여름산간학교38
수선화핀아침40

제2부

묵묵부답42
11월의희망43
다시시작이다1244
이순의첫여름46
삶의향기로48
참깨농사50
유등축제의밤52
꽃과이별의시간후54
코끼리마늘이자라서56
별밤노래되어57
가을낙엽속으로58
4월의아침60
남해본당60년사에부쳐62
이순(耳順)의가을64

제3부

서랍속의목도장66
남태령에서온편지68
태안사가는길70
순이엄마가시는길에72
부치지못한편지2274
심안(心眼)의풍경그리기76
일기장속의선생님78
다시시작이다480
잠자는도래섬82
부치지못한편지84
다시삶의숨결로86
간다빈손으로87
다산초당茶山草堂을생각하며88
수박농사89
언덕쌓기90

제4부

부활성사표92
앵강만의아침93
산사음악회초대94
앵두가익어가는시간96
물방울엽서98
대부님선물100
다시피어난사랑초102
홍단풍의기도103
햇살에몸을맡기고104
스승의날,청계리106
강진만엽서108
바람의언어109
그리움의언덕에서서110
이수종도예전에부쳐112
화엄사여행114
섬들의노래116

문성욱의시세계|김지율119

출판사 서평

추천사

김지율(시인,경상국립대학교교수)
오랜‘고립’과‘환대’의역설이빚어낸‘변방의시학’은,유토피아와디스토피아가길항하는실존적고향이다.남해의‘텃밭’은또하나의거대한‘섬’이자무한한시간의지층이다.시간의지층을온몸으로껴안은채시쓰는일의절대적고독을현재의장소성으로현현해내는일은,마침내푸른바다의광활함속에서침묵의언어를건져올리는문성욱시인의성스러운투쟁이자궁극의시작(詩作)이다.

시인의말

노인의흰수염은밀물에
말건네고
이제숙제를마친아이처럼
바닷가섬들가까이

배꼽사리지난물때에
강진만모퉁이,
설천(雪川)몰랭이

2026년
문성욱

책속에서

<잉걸불지피며>

늦가을추위가오기전에
산에가서낙엽을끌어모았다
겨울을나기위한월동준비
연탄보일러가나오기전의옛이야기,

그해겨울,마른장작은빨리타기에
생솔가지중간에넣으며
눈물흘렸던아궁이에불넣기,
오래된부뚜막의틈새연기막지못했다

소죽쑤기도일이었지만이제는
철거되고없어진외양간
말못할걱정적은일기장불태웠지만
근심은타지않았다

남은불씨에고구마구워
옹기종기모여보낸긴겨울
어린시절의기억
연통속에숨어잠들었다

아궁이에장작불지피며,
이추위녹일수있는
마음의잉걸불놓고
문틈사이바람의장막짓는다

<하늘수채화>

장맛비지나간오후산책길에
도래섬을불러
그림그리는바람과속삭인다

나의노래가그곳에미치지못해도
흰물감을풀어바다배경의그림
그렸다다시지우고간다

검은먹구름은
파도를타고
해변을먼저떠났다

물결출렁이는바다위에
거처를잡은섬들과이웃사람들
집나간동무를기다리는걸까?

일몰의바다,
하늘수채화그리며
추억의바다바라본다

그리움의창가에앉아
문자메일보내지만
답장은느리게온다

기다림도아쉬움도비우고
맑은날다시그리는
하늘수채화그림

<부활성사표>

부활을준비하는
판공성사표가흰종이여백에
성명과세례명의검은글씨
말씀의언어를통하여
이웃에전달되었습니다

수많은죄의고백은알수없지만
사랑의삶과믿음의생활
기록하는
성사표정리,
미룰수없었습니다

시작이요끝이며,알파요오메가인주님,
은총의성사를통하여
하늘나라가땅에서이루어지도록
고통과인내의시간도함께하겠습니다
부활의아침,빈고백소에성사표손에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