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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저자:정영선 경남하동출생.2008년시집『섬진강연가』를펴내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두번째시집『만월의여자』가2017년상반기세종우수도서에선정되었다.세번째시집『바람이마두금을통과할때』가2023년아르코문학나눔에선정되었으며,경남문학우수작품집상을수상했다.2024년한국해양재단해양문학상을,2025년창원문학상과창원예총공로상을수상했다.
시인의말제1부뻐꾸기의방정식4월해부론10귀를잃은물미역12자작나무숲에서능놀다가14뻐꾸기의방정식16로댕의생각하는사람에게18등뒤의온도20오류의덫22포식자24허기의문장26백두산사스래나무28공녀의눈물꽃30기억의연금술32병풍도가는길34푸른계보의아카이브36수포군단38제2부바람이앓고간밤갓꽃의계보40칡넝쿨41기다림은삶의직조42자존의볏44바람이앓고간밤46착각이자라는왼쪽48이방의거리50하루의온도52흰나비의변주54기차놀이가있는풍경56다정한집착58밀랍의꽃59휘파람새60詩에예를다하다61하얀공회전62제3부골목길에쉼표,하나반동의착시64하얀거짓말65고마리66헛꽃68코바늘로뜨는여름69골목길에쉼표,하나70도다리의궁리72하늘로압송되는만삭74꼭지의서사76감나무두레상78궤도80빈캔81섬82쑥부쟁이83제4부비념의손망초꽃엄마86그네만타시던어머니87콩나물김치국밥88비념의손90선회의궤적92망각의궤도,유니버설94무섬증을굽는저녁96클릭의잔상98음소거된질주100나목에게족보를묻다101뼛속을읽는바람102너는잠언이다104꽃차105정영선의시세계|송기한107
추천사정영선시인의시는여과지로부터걸러져나온맑고투명한언어로구성되어있다.그렇기에시인이구사하는모든언어들은거추장스러운시적의장에기대지않고본질그자체를드러내는언어로구상화된다.그매끄러운길을따라만들어진언어들은타자와의거리를두지않는다.시인은이러한언어의여행속에서타자와세계사이에놓인차가운빙벽을녹여낸다.그말들은따스한사랑의정서를품고있으며,나아가서로를감싸안는공존의세계를향한다.-송기한(문학평론가,대전대교수)시인의말곁을주지않아도묵묵히너를기록하고있다좁혀지지않는간극은사유가되고지난한기다림은비로소,시가된다2026년책속에서<자작나무숲에서능놀다가>겨울이제본색드러내면외로움흐늑대는자작나무숲으로갈래하얀몸이한파를먹어더욱파리한사람들발길뜸한자작나무아래서한나절치댈래시도때도없이늦가을뒷담화서술하는바람의혀가성가셔도묵언의빈가지로허공을쓸어대는그숲길걸을래한갓진숲의출구거슬러느슨해진일상된추위에대입시켜부연입김에자아를반추해볼래걷다가시들면자작자작나무의뱃살트는소리채집하면서만삭이아니어도절로트는뱃살의사유궁리에붙일래직립의둥치에등기대고긴겨울목덜미쪼아대는산새들방언해독해볼래무리로서있어도허기진가슴은각자의몫겨울숲에한나절능놀다가말라붙은마음주머니불룩하게채워서올래<하얀공회전>검정은하양보다더무거울까흰바탕에도드라진글자처럼검은색은흰색을숙주로삼을때더빛을발하지잘못색칠한그림에검정을덧칠하면감쪽같이덮이듯잘못뱉은말도하얀핑계를대면깨끗이표백될까까맣게탄냄비를쇠수세미로박박문질러닦듯새까맣게탄속마음도문지르면원래대로될까숯검정인줄알면서품는자의사랑의깊이를측정할수있을까한번검어진이미지는지구몇바퀴를돌아야원위치될까차라리십자가비밀번호푸는게빠를지몰라생은하얗게공회전하다가끝내멈춰서는것그후엔무엇이남을까<감나무두레상>풋아침,새들의수다가감나무에엎질러졌다밤새주린직박구리떼바쁜입질에하루배가부르겠다헛기침마저눌러놓고가지마다낭자한새들의언어에눈과귀돋우면고개서로까딱이며많이드시라,건네는인사마저다디단아침두레상새들이먹고쉬었다가라고따지않은감인데계절의골더깊어지면언맨발에빈밥그릇뿐일터신은공중나는새들도들의백합화도애쓰지않아도다먹이고입히신다*하였거늘나는왜,저들의겨우살이걱정에이아침을친친동여매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