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18.00
저자

최윤근

저자:최윤근
1946년서울출생.서울의대를졸업하고,미국에서인턴레지던트수련의과정을마쳤다.2014년「시로여는세상」신인상으로등단하여시집「꿈속에서꿈을꾸다」「아그라로가는길」「넌나를스나비쉬하다한다」「기억속에흐르는강」「세상에남기고가는것들」「늦게쓰여진시」「가난한시인이된의사」외에다수의전문서적을출간하였다.미국병원에서마취통증치료전문의로20년간근무하다귀국하였으며,1994년차병원통증센터소장,1998년차의과대학교수,2002년외국인무료진료소소장,2015년창원시보건소장으로재직했다.2014년대한의사협회와보령이제정한보령의료봉사상과국민추천정부포상대통령상을수상하였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사랑이머물다간자리

사랑이머물다간자리14
함께걷는길15
아버지닮아가기16
이름모를사랑20
만약에22
시냇물처럼23
계절의색깔25
비오는날의외출28
언젠가다시만난다면30
누구도듣지않는노래31

제2부
어느노인의하루

그림그리기34
어느노인의하루37
꽃이고싶은방랑자여39
지켜야할선은없다41
그리움43
기다림45
빈영혼은아름답다47
향하여48
하늘을날다50
아침52
쑥스러움54
인생무상56

제3부
어리석음이우릴풍요롭게한다

삶의균형60
비를맞으면다시피는꽃62
외톨이되어65
어리석음이우릴풍요롭게한다67
귀향70
지극히평범한72
가난75
부족합니다78
결투80
개소리83
누구나유튜버가될수있다85

제4부
승자의자리

소나무야90
풀잎92
늦가을비94
장마96
장작불처럼99
이어도앞바다의물고기101
기다림104
맨드라미106
함께하는세상108
승자의자리109

제5부
나이래도되나요

나는죄인입니다112
돈의가치114
혼은어디에있는가116
금지된고독119
침묵하는것은122
어느노인과의사124
나이래도되나요128
노부부의두가지풍경130
짜장면132
사랑은선착순이아니다135
추억137
안녕하셨습니까139
골프같은인생14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사랑이머물다간자리>

나비가머물다간자리에는꽃향기가남고
풀꽃이머물다간자리에는푸른내음이납니다

사랑하는사람과함께있으면
작은일에도감사하게되고
큰시련도견디어냅니다

사랑의꽃은
어두운밤달빛아래서도피고
바람부는언덕에서도핍니다

사랑의꽃은화사하게피어나
마침내열매를맺고
숲을이루며
그안에서삶의경이로움이자랍니다

어둠속에서도싹트고
불꽃처럼피어오르는
사랑의신비여

사랑이머물다간자리에는
잊지못할그리움이남고
사랑의향기가가득합니다

<어느노인의하루>

팔십이되니
자고싶을때자고
일어나고싶을때일어난다
배고프면먹고
하고싶은일은마음가는대로한다

듣고싶은것만듣고
생각하고싶은것만생각하며
눈에좋은것만바라본다

누구도나에게이래라저래라하지않는다
자유는늦게왔지만
참으로반갑다

대문은언제나열려있고
텃밭의시금치와풋고추는
이웃과나눌만큼자랐다

작년겨울아내가담근김장김치가
아직도새콤하고깊다

친구가오면막걸리한사발
풋고추를안주삼아
옛시절을나눈다

혼자사는이웃에게
도울일생기면두팔걷고도와드린다

작은일도곁사람과상의하고
풀꽃하나에도함께감탄하며
살아있다는경외를배운다

강아지는앞마당을뛰놀고
나는차한잔에마음을씻는다

멀고높은이야기는내려놓고
눈에보이고귀에들리는일만나누니

탓할것도
부러울것도없어
세상은조용히아름답다

<나이래도되나요>

엄마나성적이떨어졌어
엄마학교에서친구와싸웠어
밖에서놀다늦게들어와도돼

네가선한마음으로
최선을다했으면그대로되었단다

엄마나사랑하는사람이있어
결혼하고싶은데

그래
몸과마음이건강하고
서로사랑하면됐지

앞으로의행복은
너희둘이만들어가는거니까

여보나오늘늦게들어가도될까

주말집에서늦잠도자고
푹쉬고싶은데그래도될까

당신은이미충분히잘해오셨어요
그러니그래도돼요

세월은멈춰지지않고
나이만자꾸더해지네
이렇게늙어가도될까

실수도했었고
이뤄놓은것도없고
일에서도내려왔는데
이렇게웃으며안심하고살아도될까

눈물이날정도로충분히잘해오셨어요
그러니당신은그래도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