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 (투르게네프가 고찰한 불멸의 두 사람)

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 (투르게네프가 고찰한 불멸의 두 사람)

$12.00
Description
햄릿형 인간 vs 돈키호테형 인간
불멸의 두 캐릭터를 최초로 구분한 문제작!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가 1860년에 집필한 고전 산문 《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원제 “햄릿과 돈키호테”)는 인간 군상의 두 캐릭터인 햄릿형 인간과 돈키호테형 인간을 최초로 구분한 책이다. 소설, 시, 희곡, 산문 등 모든 장르에 걸쳐 광범위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러시아 최고의 미문가로 불린 투르게네프는 햄릿과 돈키호테를 인간 본성의 양 끝에 서 있는 인물로 보고 두 인간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
이 책에서 햄릿은 ‘사색에 몰두하고 분석적이며 사려 깊지만 우유부단한 인물’로, 돈키호테는 ‘용감하고 자유로우나 앞뒤 재지 않고 행동하는 인물’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햄릿과 돈키호테의 인간 유형은 역사를 발전시키는 두 힘이다. 《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는 우리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올바른 방향을 가늠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간상에 대해 고민할 때 해답을 짚어주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저자

이반세르게예비치투르게네프

(ИванСергеевичТургенев)
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와함께러시아문학을대표하는작가.1818년러시아오룔에서부유한지주의아들로태어났다.1833년모스크바대학어문학과에입학했고페테르부르크대학과독일베를린대학에서수학했다.독일에서이상주의철학에깊은인상을받고고향으로돌아간그는비평가벨린스키를만나면서작가의길로들어섰다.1860년이후가혹한검열이판치는러시아의풍토에환멸을느끼고,평생친교를나누게될오페라가수폴린비아르도를따라프랑스로건너간뒤유럽에서여생을보냈다.귀스타브플로베르,에밀졸라,기드모파상,빅토르위고,헨리제임스등과교류하며사상적으로많은영향을주고받았다.
투르게네프는소설,시,희곡,산문등모든장르에걸쳐광범위한창작활동을했다.작품으로는러시아사회의민감하고핵심적인문제들을고발한《사냥꾼의수기》,《루딘》,《귀족의보금자리》,《전날밤》,《아버지와아들》,《처녀지》등의장편과정치,사회적문제를떠나인간의알수없는내면세계와일상을그린〈첫사랑〉,〈불행한여인〉,〈초원의리어왕〉등의중단편이있다.1883년프랑스에서죽음을맞았고,러시아페테르부르크에묻혔다.

목차

1장셰익스피어와세르반테스의같은듯다른인생
-셰익스피어시대와《햄릿》
-세르반테스시대와《돈키호테》
2장햄릿과돈키호테
3장햄릿과돈키호테의이성과광기

해제투르게네프가고찰한두가지불멸의인간유형
옮긴이의말두비극적영웅에대한소명과변명

출판사 서평

같은해같은날세상을떠난셰익스피어와세르반테스,
그들이탄생시킨비극적영웅이자정반대의캐릭터‘햄릿’과‘돈키호테’

동시대를살다간셰익스피어와세르반테스는비슷한시기에위대한걸작《햄릿》과《돈키호테》를내놓았고,같은날세상을떠났다.17세기를대표하는두작가의베스트셀러주인공들의성격이극명한대비를이루고있고,그들이인간유형에대한논의의공간까지마련하고있다는점은매우흥미롭다.저자가직접그린그림을포함한다양한도판과디타뮐레로바의해제는이책의이해를돕는데한몫을한다.
투르게네프는이책에서햄릿‘들’을‘사색적이고주도면밀하고흔히모든것을꿰뚫고있는동시에무력하고무위에빠진인간’으로,돈키호테‘들’을‘오로지한가지것,즉십중팔구그들이상상하는형태로는존재하지조차않지만,인간을도와앞으로재촉하는반쯤미친인물’로본다.또한햄릿을‘삶의임무를완수할수없는잉여인간’으로,돈키호테를‘자기희생의전형적인인물’로보면서햄릿과돈키호테의유형분석에대한논의를뒤집었다.사실,19세기전반당시만해도두인물유형에대해논의한다는게매우첨예한문제였음을볼때,몇세기가지난지금그에대한논의를서슴없고자유롭게할수있다는것은어쩌면우리에게큰행운이다.
그렇다면왜우리는이미숱하게거론된‘햄릿형인간’과‘돈키호테형인간’유형에대해알아야하는가?“셰익스피어는사라지지않을것이며,영원히우리와함께할것”이라는칼라일,“모든소설가는어떤형식으로든모두세르반테스의자손들”이라는쿤데라의말처럼셰익스피어와세르반테스는햄릿과돈키호테를통해양극단의인물유형을소설속에서훌륭하게구현해냈다.앞으로도세계문학에서는또다른햄릿과돈키호테가창조되어그명맥을이어갈것이다.투르게네프의햄릿과돈키호테에대한인물분석의가치가지금도유효하며앞으로도계속이어져야할이유다.

“모든사람은두유형가운데어느하나에속해있다.”
나는햄릿일까돈키호테일까.변화무쌍한지금우리에게필요한인간상은?

누구의마음속에나햄릿과돈키호테가있다.인생의결정적인순간마다우리는때로햄릿의사고력을,때로돈키호테의실천력을발휘하게된다.햄릿처럼신중하게생각하고고심해야할때가있고,돈키호테처럼앞뒤재지않고행동하는것이답일때도있다.투르게네프는모든사람은이두유형가운데어느하나에속해있고,햄릿유형의사람들이훨씬흔하지만,돈키호테유형의사람들이라고해서찾아보기어려운것은아니라고말한다.그렇다면생각해보자.나는햄릿일까돈키호테일까?내주변사람들은?햄릿의신중함과통찰이부족하다고느낀다면주변의햄릿들에게영감을얻을수도있고,돈키호테의행동력이필요할때면주변의돈키호테들에게용기를얻을수도있다.
세상에걸맞은인물이나타나주기를바라는마음은누구에게나있다.이책은미래를예측할수없는변화무쌍한세상에서우리시대가필요로하는인간상에대한고민을줄여주고그해답의실마리도제공해준다.햄릿과돈키호테는인간이더이상신에게희망을걸지않고먼저자기자신에의지하기시작했던르네상스시대에필연적으로탄생한인물이다.어느시대에나그시대의이상적인간상이있다.그이상적인간상은햄릿에가깝거나,돈키호테에가깝거나,두인물의모습을모두지녔을것이다.
햄릿과돈키호테중한명만을고르기란불가능하다.투르게네프도어느쪽이든좋거나나쁘지않다고말하며두인물의공존과조화를꾀한다.매순간선택의갈림길에서게될때마다우리는햄릿이되거나,돈키호테가되어야한다.그때그때어떤인간유형이될지선택하는것은우리의몫이다.이책은그선택에대한올바른방향을제시하는훌륭한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