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나 폰 바른헬름

민나 폰 바른헬름

$12.00
Description
세계문학사를 기반으로 문학작품 읽기 1
민나 폰 바른헬름 (Minna von Barnhelm)
정말 경쾌하고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독일문학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라는 통념 그대로 비극작품들이 우세하고, 줄거리를 따라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보다는 웅장한 장면과 격정적인 대사들로 이루어진 희곡작품들로 채워진 독일문학사에서 드물게 찾을 수 있는 희극작품이다. 계몽주의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시절에 조국 독일이 여러 가지 면에서 뒤처져 있음을 통탄하고 그 낙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쓰던 까닭에 작품의 내용이 무조건 밝을 수만은 없었다. 이 극의 내용은 사실 충분히 비극으로 흐를 수 있는, 무거운 주제에서 나왔다. 조금 뒤 칸트가 비판서들을 통해 규명하게 될, 계몽된 문명인들이 세상을 살면서 사용할 분석능력(Verstand)과 수용능력(Sinnlichkeit) 들이 서로 조화롭게 구현되기 보다는 어긋나기 십상임을 환기시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 레싱은 인간에게 심겨진 두 인식능력들이 그래도 행복한 삶을 지상에 가져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는 낙관을 버리지 않았다. 아직 사회구조적 폭력을 경험하기 이전에 품을 수 있었던 계몽주의자의 낙관이긴 하였다. 하지만 이 낙관을 레싱을 창작자의 입장에서 작품의 형식을 통해 구체화 하였다. 그냥 웃으라고 강요하지 않은 것이다. 비극을 희극으로 구제하는 두 개의 우연(마차사고와 왕의 친서)은 이 작품을 희곡작품으로 성립시키는 구조적인 필연에서 도출된 것이다. 분석능력을 대변하는 민나와 수용능력을 격정으로 구현하는 텔하임은 아직 시민사회가 굳어지기 이전이라는 상황에 힘입어 젠더논의(성역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남녀가 오성과 감성의 대변자로 굳어진 것은 19세기를 통과하면서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인류역사상 보기 드문 ‘심각한 상황에서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 민나의 지적대로 웃음은 우리의 사유능력을 한층 활성화시킬 수 있다.
저자

고트홀트에프라임레싱

GottholdEphraimLessing:1729-1781
18세기경제적,문화적으로후진국에머물던독일(당시신성로마제국)에혜성처럼나타나(괴테발언)문화적근대화의초석을놓은문필가.레싱의활동역역은철학저술,문예비평그리고연극비평은물론미학이론에이르기까지다양하다.구체제를떠받드는신학자와종교논쟁을벌이다가무신론자로매도되는등공론장에서한계에부딪히면희곡작품창작으로활동방향을바꾸는(『현자나탄』)방식으로레싱은18세기역사철학을다양한매체를통해구현하려고노력하였다.진정한계몽주의자였던레싱은독일국민문학의아버지로칭송받으며,그의연극작품들은후세대연출가들의탁월한솜씨로오늘날까지무대에오르며새롭게해석되고있다.이론적천착과작품창작이서로균형을이룰수있음을보여준보기드문인물이기도하다.『라오콘혹은문학과회와의경계』는활자예술과시각예술의차이를매체와인간수용능력의감응상태를철학적으로규명하면서논증한글로‘근대적분화’의규범을제시하고있다.레싱을비롯한초기계몽주의자들이수행한문화부문의논의들은다가오는새로운시대와벗어나야할과거사이의긴장을사람들이의식하도록하고그런긴장된의식을통해계몽이거머쥐어야할진정한내용들을선별하는과정을공동체구성원들이공유하도록하였다.이문화적긴장은칸트에의해비판기획으로집대성된다.‘독일적’문화패러다임의진정한구현자.

목차

머리말

민나폰바른헬름혹은군인의행복
첫번째무대
두번째무대
세번째무대
네번째무대
다섯번째무대

논문

작가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