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고 싶은데 상담실은 가기 싫어서요 (박희진 에세이)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혹시 이 책을 읽고 있는 너희 중에 아직 홀로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해.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도,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

자녀를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아이들의 성장은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이라고 합니다. 가끔은 제자리걸음처럼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뒤로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이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었을 때, 아이들은 가장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이 책이 부모님과 아이 사이의 거리를 조금이나마 좁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으시는 선생님들께
수업 중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 아이… 선생님들은 이런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습니다. 바쁜일상 속에서도 학생들의 변화를 알아채고 상담실에 연결해 주시는 선생님들을 볼 때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난 아이구나 싶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책은 선생님들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 책임을 한 사람이 혼자 짊어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충분히사랑을 표현하고 있나요?” 그리고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고 있나요?” 이 질문들이 우리 모두를 더 건강한 내일로 이끌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