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부호 (명미령 시집)

모스부호 (명미령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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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침묵의 틈 사이로 타전하는 간절한 생의 신호

“나의 시는 모스부호처럼 침묵과 침묵 사이에 간절함을 새긴다.”
명미령 시인의 시집 『모스부호』는 타인에게 질문을 던지기보다 스스로의 내면을 향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고독한 사유의 기록입니다.
시인은 타인에게 던진 무심한 질문이 누군가의 인생 궤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경계심으로 침묵을 선택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만은 결코 침묵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시’라는 이름의 답을 찾아 나섭니다.
이 시집은 「화마」, 「통증」, 「모스부호」 등 총 90여 편의 시를 통해 삶의 이면에 숨겨진 고통과 긴장감,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위로와 희망을 노래합니다. 세상이 쉽게 해독하지 못하는 느린 신호들일지라도, 누군가 이 간절한 문법을 알아보는 순간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 시인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풍경에서 존재의 본질을 길어 올리는 명미령 시인의 문장들은, 분주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신호를 잃어버린 독자들에게 고요한 공명을 선사할 것입니다.
저자

명미령

질문하지않는삶을살아왔지만자신에게만은끝내침묵하지못했다.
고통과감정의가장깊은곳까지스스로를밀어넣으며끝내‘시’라는형태로답을찾아가는사람.
이시집은그집요하고도조용한사유의기록이다.

목차

프롤로그
화마火魔
통증
모스부호
납득
이미지
리모델링
태풍
중독
부디,창가에
일몰증후군
배앓이
후각과민증
자명종
바운더리
피로
긴장감
우울의초상
가치와소중함
진실의얼굴
경쟁
소꿉놀이
미세조정시간
바다꽃
상술
산책
청춘
PTSD
연꽃
스며듦
4월의어느날
소풍
역설에대하여
작은관심
마라톤
해탈
유행
조바심
무관심
생일
위선자
갈래길
가면
공유
희망고문
위선
위안
비계
태극기
흐르는강물처럼
나이듦
모래성
제비집
관계

너의노래
묵시록
운명
환기
준비
패턴
부정
과유불급
휴가
토대
박제사
품위
실종
무명아기
건강검진
러브버그
폭설
고뇌
빛을찾아서
집착
탄성
원조
포모증후군
파과
슬픈이름
흔들리는길위에서
나름의공식
추억
예감
광대
가을들녘
철쭉
이열치열
꽃이름
파묘
위로
창가자리
모스부호2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존재의비명을정제된언어로치환한현대인의묵시록

절망의깊이를아는자가건네는가장낮은목소리의위로
명미령시집『모스부호』는현대인이겪는실존적고통과사회적관계의이면을날카로우면서도따뜻한시선으로포착해냅니다.시집의문을여는프롤로그에서시인은질문이상처가되어흉터로남을것을두려워하며‘타인에게묻지않는것’을신념으로삼았다고고백합니다.이러한시인의철학은작품전반에걸쳐‘침묵’과‘스밈’의정서로나타납니다.
본시집은인간의생로병사와사회적부조리를외면하지않습니다.병실문틈으로새어나오는「통증」을“뇌에서태어나온몸을헤매는날선칼날”로묘사하거나,「일몰증후군」을통해노년의상실감을감각적으로그려냅니다.또한「태극기」나「무명아기」같은시를통해우리사회의아픈단면을짚어내며공동체의책임과윤리를묻기도합니다.
표제작「모스부호」에서알수있듯,시인에게시를쓰는행위는“밤을두드리며끝내닿기를바라는느린신호”입니다.세상의빠른속도에밀려해독되지못한채버려지는감정들을시인은하나하나정성스럽게기록합니다.「리모델링」에서묻듯,우리가바꾸는것이‘나’인지아니면‘남에게보일껍질’인지를성찰하게하는문장들은독자들로하여금가식적인삶의태도를되돌아보게합니다.결국명미령의시는에필로그의고백처럼“누군가를설득하기위한문장이아니라누군가가알아보기를바라는느린신호”입니다.이시집을덮는순간,독자들은각자의가슴속에서깜빡이는자신만의모스부호를발견하게될것입니다.절망의바닥에서길어올린시인의정직한언어들이오늘을버텨내는모든이들에게작지만단단한빛이되어주길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