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키피아 : 해설서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영어중역판, 양장)

프린키피아 : 해설서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영어중역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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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설서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아이작 뉴턴은 1687년 출간한 기념비적인 저서인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Philosophiae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 즉 『프린키피아』에서 현대 물리학의 발전을 이끈 ‘시간’, ‘힘’, ‘운동의 원리’를 수학적인 용어로 설명했다. 사실상 과학과 종교가 뚜렷이 구분되지 않고 지금처럼 학문이 세분화되기 이전인 17세기에 오직 수학적 원리로 세상의 체계를 설명하고자 했던 뉴턴의 시도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3세기가 지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발표되고 양자 혁명이 일어난 뒤인 오늘까지도 뉴턴의 물리학은 관측되는 세계의 수많은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라틴어로 쓰인 『프린키피아』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중 영역본은 1729년 앤드류 모트(Andrew Motte) 판본에 근거하고 있었는데, 1999년 I. 버나드 코헨은 앤 휘트먼과 함께 공인된 3판을 새로 번역한 다음 해설서를 덧붙여서 한 권으로 된 완역본을 출간했다. 코헨이 근 3세기 만에 영어로 완역한 이 권위 있는 현대판은 뉴턴이 최종 승인한 1726년 판에 기반한다. 이전 판본에서 발췌한 내용을 포함했을 뿐 아니라 기존 번역의 오류를 수정하고, 고풍스러운 영어를 현대 산문체와 최신 수학적 형식으로 대체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도서출판 승산에서는 지난 2008년 제임스 글릭의 『아이작 뉴턴』을 시작으로 여러 책을 통해서 뉴턴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그리고 본서에 이르러 뉴턴을 향한 여정의 작은 방점을 찍고자 한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오늘날 우리에게 아이작 뉴턴은 거인을 넘어선 어떤 풍경이나 배경에 가깝다. 따라서 그 업적 전체를 단번에 눈에 담기는 쉽지 않으며, 버나드 코헨이라는 과학사의 선구 세대의 어깨에 올라타는 일이야말로 뉴턴을 곡해하지 않고 제대로 바라보는 한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영역본을 기준으로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해설서가 덧붙여진 이 책을 통해 오늘날 독자들이 섬세하게 복원해낸 뉴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자

아이작뉴턴

저자:아이작뉴턴
영국링컨셔의울즈소프에서출생(1643-1727)한불세출의물리학자.케임브리지대학교트리니티칼리지에입학하여근로장학생으로수학하면서물리학과수학을공부하였다.그외에도다양하고방대한분야를연구했으며,연금술과성서연구에도큰관심을쏟았다.역사의많은거목들이그러하듯뉴턴역시이전시대와다가올시대사이에놓인중간자로서,존메이너드케인스는뉴턴을두고이성의시대를연최초의인물은아니었으나최후의마법사이자위대한정신이라고표현하기도했다.『자연철학의수학적원리』,다시말해본서『프린키피아』는에드먼드핼리의요구로부터시작하여1687년출간한이래,현재까지명실상부고전역학을대표하는최고의명저임과동시에인류과학사의거인,아이작뉴턴이라는인물의복잡다단함을보여주는시대의고전이다.

역자:배지은
서강대학교물리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한후엔지니어로일하다가,번역에뜻을두고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에진학해번역학을전공했다.『퀀텀스페이스』,『퀀텀리얼리티』,『물질의탐구』,『수학의함정』,『입자동물원』,『엔리코페르미평전』,『호킹의빅퀘스천에대한간결한대답』,『나의대답은오직과학입니다』,『나는음악에게인생을배웠다』,『미스터리를읽은남자』,『인형의주인』등30여종의책을번역했다.

해설:I.버나드코헨
버나드코헨(1914-2003)은하버드대학교의빅터S.토마스과학사명예교수를역임했으며,1942년부터강단에서서2003년,생을마감할때까지학생들을가르쳤다.코헨은과학사분야의아버지라고도불리우는조지사튼의제자로서미국인최초로과학사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에서과학사연구를확립한선구적인세대중한명으로하버드대학교에서과학사학과를발전시키는데크게공헌했다.『뉴턴혁명(TheNewtonianRevolution)』,『새로운물리학의탄생(TheBirthofaNewPhysics)』을비롯하여과학사분야에서많은책을썼다.1999년버나드코헨은라틴어학자앤휘트먼과함께라틴어로쓰인프린키피아원전의완전한영역본을출간하였는데,이는1729년모트의번역이후처음으로이뤄낸결과였다.출간당시코헨은시간이흘러서자신과자신이집필한책들이잊히더라도이책은살아남아학자들과학생들에게유용하게활용되기를바란다는소망을전했다.

편역:앤휘트먼
영역.앤휘트먼(1937-1984)은라틴어학자로서,각종이문(variantreading)을수록한『프린키피아』라틴어판본의공동편집자로(버나드코헨,알렉상드르쿠아레와함께)참여한바있다.

목차

서문 9
감사의글 15
·프린키피아해설서 17
해설서목차 19
참고도서약어 25
1장 프린키피아의간략한역사 27
2장 프린키피아의번역과정 41
3장 프린키피아의일반적측면 59
4장 프린키피아의기본개념들 97
5장 공리,또는운동법칙들 119
6장 1권의구조 137
7장 2권의구조 167
8장 3권의구조 197
9장 마지막일반주해 267
10장 프린키피아를읽는법 285
11장 결론 361
·프린키피아(자연철학의수학적원리) 363
에드먼드핼리의헌시 371
아이작뉴턴의1판서문 375
아이작뉴턴의2판서문 378
편집자로저코츠의2판서문 379
아이작뉴턴의3판서문 392
정의 395
공리,또는운동법칙들 405
1권 물체의운동 417
2권 물체의운동 597
3권 세상의체계 737
일반주해 857
역자후기 863
색인 866

출판사 서평

1678년아이작뉴턴이출간한『프린키피아』
그구성과간략한역사,그리고오늘날『프린키피아』의가치
1678년아이작뉴턴은과학사의기틀을세웠다고일컬어지는업적을이룬다.다름아닌『프린키피아』의출간이었다.『자연철학의수학적원리』라는이름으로도알려진이책은초판출간이후1713년에개정판이,그리고뉴턴이죽기1년전인1726년에최종3판이출간되었다.초판서문에서보듯『프린키피아』의주제는이론역학(rationalmechanics)이며,이후라이프니츠가동역학(dynamics)이라는새로운이름을부여했다.책의주요한첫번째개념이‘힘’이기때문이다.뉴턴은다양한힘과그힘이만들어내는다양한유형의운동을연구하고자했으며궁극적으로앞선연구를“세계의체계”,즉천체운동에적용하고자했다.자연히책도3권으로구성되어뉴턴의사고과정을잘보여주도록구조화되었음을오늘날독자들은확인할수있다.간략히소개하자면먼저1권에서자유공간즉마찰이전혀없는공간에서힘과운동을다루고,2권에서논의를확장하여저항이있는매질안의운동과진자운동,파동,소용돌이물리학을다룬다.그리고궁극적으로3권에서1권과2권의연구내용을바탕으로세상의체계를다룬다.

잘알려져있다시피『프린키피아』는에드먼드핼리의요구에서시작되었다.1684년여름,천문학자핼리와크리스토퍼렌,그리고로버트후크는거리제곱에반비례하는힘이만들어내는행성궤도를구하는문제로고심중이었다.당시뉴턴은그답이타원임을알고있었고,이를전해들은핼리는뉴턴에게연구내용을책으로써달라고간청했다.그렇게『운동에관하여(DeMotu)』라는소책자가탄생하였는데이는후일『프린키피아』라는최종결과물의초석이된다.뉴턴은초기단계에서책두권분량을구상했지만“경험적기반의수리과학을토대로무엇을이룰수있을지”고민하는과정에서최초의구상은몇배나확장되었다.오늘날학자들은뉴턴의『프린키피아』가데카르트의영향아래서집필되었다고인정한다.『자연철학의수학적원리(PhilosophiaeNaturalisPrincipiaMathematica)』라는원제에서부터이미데카르트의저서인『철학의원리(PrincipiaPhilosophiae)』가연상된다.다만제목에서뉴턴은자신의원리가수학적임을한정하고있다.일례로본문에서뉴턴은데카르트의표현을사용하는등그영향을드러내지만근원적으로데카르트의소용돌이이론이케플러의법칙과일치하지않음을증명한다.이렇게한시대의성취는이전시대를계승함과동시에반박하며반박함으로써계승한다는진리에복속한다.

1729년모트판본이후근3세기만에완역한권위있는영역본,거기에더한해설서
버나드코헨의어깨에올라타서『프린키피아』를바라보다
『프린키피아』는그동안여러언어로번역되었다.영역본으로는앤드류모트가1729년에출간한번역이지난세기후반까지도사실상유일한완역본이었다.모트에대해서는알려진바가많지않으나,그레셤칼리지의강사이자수학자로서뉴턴역학의기본을알았으며솜씨좋은제도사이자판화가였다고한다.이후로버트소프와헨리펨버튼같은인물들이번역을시도했지만완역에이르지못했고,1934년에이르러플로리안캐조리를필두로모트판본의개정이이뤄졌다.모트판본의위치는그만큼공고했다.코헨도썼듯,모트의영역본은“모험적인기획의결과물”이며“얼마나공을들였을지는같은노력을해본사람”이라면인정할수밖에없을것이다.그러나모트의번역은예스러운문체와이따금익숙하지않은표현들이사용되었던터라뉴턴의라틴어원전만큼이나모호해서독자들의접근이쉽지않았다.게다가일부내용은최종공인된3판이아니라2판에기반하고있었다.이런상황에서모트-캐조리개정판은몇몇부분에서라틴어원전을참조하지않은탓에오류를답습하고있었고,설상가상으로모트의문장을현대화하는과정에서“모트의번역뿐아니라뉴턴의사고까지현대화하려고시도”함으로써뉴턴의목소리로부터멀어지고있었다.

이에과학사의선구세대이자뉴턴연구가였던I.버나드코헨은앤휘트먼을비롯한동료학자들의도움을받아새로운번역에착수하기로마음먹는다.그렇게1999년공인된라틴어3판에근거한『프린키피아』의완역본이출간된다.모트판본의최초출간이후근3세기만에이룬결과였다.코헨의업적은번역에그치지않았다.『프린키피아』앞쪽에직접집필한해설서도덧붙였는데이는영역본기준으로약400쪽에달하는분량이다.해설서에서는『프린키피아』의유구한번역사를소개한다음새번역의필요성을역설하고,뉴턴의라틴어원전이개정을거듭하면서발전시켜온생각의궤도를추적하는한편,오늘날『프린키피아』가가지는현대적의의를상술했다.또한이전판본에서발췌한내용을꼼꼼히주석으로수록함으로써비교할수있도록했다.코헨은이과정에서단순히“뉴턴이쓴글을번역”하기보다“뉴턴의생각을표현”하려고애썼다고전한다.애당초목표한대로『프린키피아』의문체와형태를최대한그대로유지하면서도옛말투나고어는최대한지양하고,지난300년가까이영어권독자들에게표준으로자리했던모트판본과의연속성을유지하기위해서번역문상당수를모트의번역본과일치시켰다.뉴턴이자기시대에서얻어낸지식을바탕으로『프린키피아』에서자신의연구와사상을한데모았다면,코헨또한동시대학자들의도움을받아모트판본이라는연속된흐름의연장선에서완역을이룬셈이다.

쓴것과쓰지않은것사이에서
아이작뉴턴이라는한시대의인물을섬세하게복원하다
20세기의철학자비트겐슈타인은그유명한‘논고’의원고를편집자에게넘기면서이렇게말했다고한다.자기작품은두부분으로나뉘어있으며본문에서제시한부분과자신이쓰지않은부분이그것인데,쓰지않은후자쪽이중요하다고.어쩌면뉴턴의『프린키피아』에도비슷한얘기를할수있지않을까.버나드코헨은뉴턴이『프린키피아』가개정을거듭하며끊임없이수정되었음을밝히고,마지막3판에서여러이유로빠졌거나달라진부분,뉴턴이썼지만싣지않은부분을수록하여뉴턴의원의를훼손하지않고당시의그것에가깝게복원하고자했다.아마독자들은특정단락을읽으면서냉철한이성과합리로무장한현대과학자의원형으로서면모를발견하기보다간혹신실한종교인이나연금술에심취한학자의모습을보게될지도모른다.그렇지만주목할점은뉴턴이소위“뉴턴스타일”이라고부르는자신만의독창성을발휘하여마지막순간에“오늘날우리가비과학적이라고여기는주제”들에관하여“고민했던흔적을완벽하게제거”했다는사실이다.

누구라도자기시대의한계와속박에서자유로울수는없다.뉴턴처럼걸출한인물도예외는아니었을것이다.만일어떤사람을두고그가자기시대를초월했다고평가한다면그것은한인물을단순영웅으로묘사하고휘광을덧씌움으로써제대로다루지않겠다고말하는것일수있다.따라서본서는천재로서뉴턴의면모를새삼조명하기보다,종교와과학의경계가모호하던시대에뉴턴이세상을어떻게이해하고,그과정에왜수학적기술에천착하였는지함께연구하고탐구하기위함이다.독자들은버나드코헨의상세한해설서와정교하게복원된『프린키피아』를읽으면서17세기뉴턴에게서당대학자의고민과굴곡을읽어낼수있을것이다.버나드코헨은뉴턴을정확히번역하기위해서여러판본을참고했고,그해설을쓰기위해많은논문과책,뉴턴이주고받은서신을참조했으며,여러동료에게의견을구했다.해설서10장에초반부에서코헨이읽기를권하는참고서적의목록을보면,코헨본인도이한권으로뉴턴을모두설명한다는것이불가능하다는사실을이미알고있었던것같다.그러므로본서는뉴턴의사상과연구를한권으로끝내기위한결정판이아니다.뉴턴과그의시대를둘러싼,그물망처럼뻗어있는방대한물리세계를시작하는사람들을위한안내서다.이로써오늘날독자들은버나드코헨이라는걸출한과학사가의어깨를빌려서섬세하게복원한뉴턴의목소리를들을수있게되었다고해도과언은아닐것이다.

추천사
“아이작뉴턴은1687년출간한『프린키피아매스매티카』에서새로이고안해낸탐구방법과도구들을활용하여우주를알수있다는것을보여주었다.하지만더욱중요한사실은우주가예측가능하다는것을보여줬다는점이다.우리현대문명은이천재과학자에게빚을지고있다.”
―닐디그래스타이슨,미국자연사박물관부설헤이든천문관천체물리학자

“뉴턴의『프린키피아매스매티카』는17세기수학과자연철학의결정적인업적이었다.이후모든물리과학에없어서는안될근간으로남아있다.이굉장한판본과상세한해설덕분에마침내뉴턴의업적을본래의용어로이해하고,이책이저자와독자들에게어떤의미가있었는지정확히파악할수있게되었다.명료한번역과그내용에대한해설은수학적추론과관찰적탐구의힘이어떻게세계의체계를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지를타의추종을불허할정도로잘보여준다.”
―사이먼섀퍼,케임브리지대학교과학사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