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8.29
Description
사르트르가 제시한 새로운 휴머니즘, 실존주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는 장 폴 사르트르가 1945년 10월 29일에 파리에서 한 강연을 정리한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인간의 가치와 의미, 존엄성, 미래 등 휴머니즘에 대해 반성적으로 돌아보는 일이 요구되었다. 때문에 고전적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반성적 논의가 곳곳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사르트르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고, 그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한쪽에는 강연의 내용을 담고 다른 쪽에는 소제목들을 덧붙인 형식으로 구성하여 본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한국어판에는 갈리마르 출판사가 붙인 7개의 주석과 강연 당시의 상황을 소개하는 글을 원서의 형식 그대로 수록하였다.

이 책은 크게 실존주의를 개론적으로 이해시키는 부분, 그 당시 실존주의에 대한 주요 비판에 맞서 반박하는 부분, 실존주의를 휴머니즘이라고 정의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사르트르는 인간은 끊임없이 가치를 만드는 기도이자 그 자신을 통해서 가치가 발생하는 존재라고 주장하며, 실존주의적 휴머니즘이라는 새로운 휴머니즘을 제시한다.
저자

장폴사르트르

목차

목차
강연의상황
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
토론
이책을읽는데도움이될옮긴이의실존주의용어해설
옮기고나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45년당시의시대적화두,휴머니즘
이제까지인류가경험하지못했던엄청난전쟁에서막벗어난1945년,두번에걸친세계대전과독일의나치즘은당시의유럽인들에게충격과공포그자체였다.특히그것은고전적휴머니즘의핵심주제였던인간의존엄성과인간이성에대한신뢰를여지없이무너뜨린사건이었다.그동안인간이그려왔던모든이상이무너졌으며,과학적성과가보장하는듯했던낙관적세계관또한무너지고말았다.결국이같은시대상황에서어떤형식으로든인간에대해,인간의가치와의미에대해,인간의존엄성...
1945년당시의시대적화두,휴머니즘
이제까지인류가경험하지못했던엄청난전쟁에서막벗어난1945년,두번에걸친세계대전과독일의나치즘은당시의유럽인들에게충격과공포그자체였다.특히그것은고전적휴머니즘의핵심주제였던인간의존엄성과인간이성에대한신뢰를여지없이무너뜨린사건이었다.그동안인간이그려왔던모든이상이무너졌으며,과학적성과가보장하는듯했던낙관적세계관또한무너지고말았다.결국이같은시대상황에서어떤형식으로든인간에대해,인간의가치와의미에대해,인간의존엄성에대해,인간의미래에대해,따라서휴머니즘에대해반성적으로따져보는일이절실했고,고전적휴머니즘을주제로한반성적논의가당시에여기저기에서활발히전개된것은지극히당연한일이었다.사르트르또한이시대적요구앞에서는결코예외가아니었다.그래서사르트르는“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라는제목으로강연을하고,그강연을묶어책을냈는데,바로이책이그유명한『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이다.
『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의구조
『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는크게다음과같은세부분으로나눌수있다.그것은첫째,실존주의를개론적으로이해시키는부분(이책의23~56쪽),둘째,그당시실존주의에가해지던주요비판에맞서반박하는부분(56~83쪽),셋째,실존주의를휴머니즘이라고정의하는이유를설명하는부분(83~88쪽)이다.첫번째부분에서사르트르는그당시실존주의에가해지던주요비판을약식으로소개한(23~28쪽)후,일반대중을염두에둔,그의철학에대한개론적인강연을한다.즉그는기독교적실존주의와무신론적실존주의라는두종류의실존주의가있음을설명하고(28~37쪽),곧이어대중을상대로한이개론적강연을위하여그가특별히추려낸개념인불안,홀로남겨짐,절망을간략하게해설함으로써무신론적실존주의에대한개요를대중에게전달한다(37~56쪽).두번째부분에서사르트르는앞에서행한개론적설명에기대어서그당시실존주의에가해지던주요비판에맞서반박한다(56~83쪽).즉그는실존주의의도덕적측면이라할수있는앙가주망의필연성을지적하고강조함으로써실존주의는정적주의와무관하다고반박하고(56~63쪽),또실존주의가주체주의에근거한다는사실때문에사람들로부터받는이런저런비판에반박한다(63~83쪽).마지막으로강연의결론부분에서사르트르는강연의제목“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를청중에게재차확인시킨다(83~88쪽).즉그가자신의실존주의를휴머니즘이라고정의하는이유를분명하게제시한다.
실존주의적휴머니스트,사르트르
사르트르는그의이전작품에서안티휴머니스트로서의그의입장을강하게내비친바있다.사르트르의인간관은인간에게가치를부여하는독트린으로서의휴머니즘과는동떨어진것으로보였으며,또이러한판단은분명일리가있는것이었다.그런데이런사르트르가모든이들의예상을뒤엎으며자기스스로를가리켜휴머니스트라고칭하는일이일어난다.사르트르가“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라는강연을사회적으로큰반향을일으키며성황리에마치면서,아주강력한실존주의적휴머니스트로등장한것이다.따라서우리는자연스레묻게된다.도대체무엇이사르트르로하여금안티휴머니스트의입장에서공개적으로자신을가리켜휴머니스트라고주장하는입장으로나아가게한것일까?특히사르트르처럼이전에안티휴머니즘의입장을견지했던사람이휴머니즘을주장할수있으려면그에합당한충분한이유가있어야만한다.그이유는다음과같이크게두가지로요약될수있다.
사르트르와휴머니즘을연결하는두고리
첫째,전쟁기간동안사르트르자신이포로수용소(스탈라그)에서겪었던경험이이러한입장변화에크게작용했다.특히이경험은우리가『구토』의주인공로캉탱에게서볼수있는,어찌보면니체적이라고도할수있는개인주의적입장을이후에사르트르가부분적으로포기하게되는배경이된다.사르트르는스탈라그에서인간공동체를경험했다.이인간공동체에대한경험은분명히다수의개인을가로질러서그어떤공통된인간-존재를,따라서그어떤휴머니즘의가능성을사르트르에게보여주는것이었다.둘째,사르트르는이강연에서휴머니즘의두의미를구분하는데,바로이두의미구분이휴머니즘에대한사르트르의입장변화가어떻게가능했는지를논리적으로뒷받침해준다.사르트르에따르면우선고전적휴머니즘이있다.그런데이고전적휴머니즘은,그것이인간본성으로부터출발한다는점에서,또그것이인간(인간의본질또는본성)을최상의목적으로취한다는점에서,애초부터“실존이본질에앞선다”고주장하는실존주의와는양립이불가능할수밖에없다.『구토』에나타난사르트르의안티휴머니즘은바로이고전적휴머니즘을겨냥한것이었다.그러나다른한편으로실존주의와양립할수있는,보다정확히말해서실존주의로부터도출되는또다른의미의휴머니즘이있다.그것은인간을부동의가치속에새겨진존재가아니라만들어가야할존재로보는휴머니즘,인간을가치만들기라는멈추지않는기도로보는휴머니즘,따라서고전적휴머니즘과달리인간의본질이나본성을결코목적으로취할수없는휴머니즘이다.사르트르가주장하는실존주의적휴머니즘또는휴머니즘에대한새로운정의가바로이것이다.사르트르에따르면인간은끊임없이가치를만드는기도이자,그자신을통해서가치가발생하는존재이다.그리고이런이유로해서인간은이제이전과는완전히다른특별한존엄성을부여받게된다.즉새로운의미의휴머니즘,실존주의적휴머니즘이탄생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