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투기 (사람들은 왜 굳이 때리고 맞아가면서 권투를 하는가)

몸 투기 (사람들은 왜 굳이 때리고 맞아가면서 권투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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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왜 거인체육관에서 굳이 때리고 맞아가면서 권투를 할까?
초심자의 몸에서부터 점점 권투 선수의 몸으로 변해가며 체육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권투인으로 변모해나가는 저자의 ‘권투 선수 되기’의 과정이 생생하고도 면밀하게 기록·분석되어 있는 『몸 투기』. 아주 우연한 계기로 프로 권투에 입문하게 된 저자가 3년여의 기간 동안 프로 권투를 몸에 익히기까지의 과정과 체육관 내에서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인류학적으로 분석해낸 일종의 연구 보고서이자 체험 수기이다.

권투와의 지속적 관계 맺기를 통해 초심자의 몸이 권투 선수의 몸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대한 기술이 책의 전반적인 줄기를 형성하고, 저자가 권투를 매개로 거인체육관의 사람들과 맺는 사회적 관계가 또 다른 줄기를 이룬다. 체육관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사람들이 왜 굳이 때리고 맞아가면서 권투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흥미로운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

홍성훈

저자홍성훈은서울대학교대학원인류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동대학원에서인류학박사과정중에있다.

목차

차례

I.세기의대결

II.권투와인류학,그리고체육관
1.마주침
1)“거인권투체육관”이라는현장
2)권투선수되기
2.구락부에서체육관까지
1)마루와링
2)빽

III.세계챔피언이라는꿈
1.프로권투:돈을걸고싸우다
1)투기(鬪技):누군가를떨어뜨리기위한싸움
2)투기(投機):‘큰것한방’을향해인생을건다는것
2.프로권투:폭력과파괴를드러내다
1)사각의링
2)불사의몸에대한열망그리고헝그리정신
3)KO

IV.첫번째쉬는시간:꿈과현실사이

V.비록세계챔피언이아닐지라도
1.입문
1)동작에의입문
2)장비에의입문
2.섀도복싱:몸을길들이다
1)모방
2)반복
3)반성
3.스파링:서로가서로를길들이다
1)몸투기(投機):싸움을걸다
2)몸투기(鬪技):호혜적몸싸움

VI.두번째쉬는시간:체육관사람되기

VII.세기의졸전

부록:거인권투체육관의구조아닌구조에관하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프로권투에우연히입문하게된인류학도의인류학연구보고서
『몸투기』는아주우연한계기로프로권투에입문하게된지은이가3년여의기간동안프로권투를몸에익히기까지의과정과체육관내에서의상호작용에대해서인류학적으로분석해낸일종의연구보고서이자체험수기라고할수있다.‘몸투기’라는제목에서‘투기’는싸움과도박이라는중의적의미를내포한다.프로권투는‘투기(鬪技)’,즉맞붙어싸움으로써누군가를떨어뜨려야하는숙명과동시에‘투기(投機)’,즉돈이되었든명예가되었든큰것한방을위해싸운다는숙명을지닌다.이러한‘프로권투’에초점을맞추고있는이책은세계챔피언을꿈꾸며프로권투에사활을건사람들과세계챔피언을꿈꾸지는않더라도생활체육으로서프로권투를즐기는사람들이‘왜굳이때리고맞아가면서권투를하는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는것으로부터시작한다.초심자의몸에서부터점점권투선수의몸으로변해가며체육관사람들과의상호작용을통해권투인으로변모해나가는지은이자신의‘권투선수되기’의과정이생생하고도면밀하게기록·분석되어있는이책은,이책의부제―사람들은왜굳이때리고맞아가면서권투를하는가?―와같은의문을한번쯤은품어보았을권투에무관심한수많은독자에게권투라는프로스포츠에대한깊은이해와통찰을넘어뜻밖의울림까지도선사해줄것이다.

권투,인류학,체육관
고전적인민족지연구자가연구를위해하나의마을이나소집단에직접들어가서현지의언어를배우고현지인들과장기간더불어생활하듯이이책의지은이는‘사람들은왜권투를하는가?’라는질문에대한대답을모색하기위해권투하는사람들이모여서상호작용하는삶의현장,즉권투체육관으로직접찾아들어가권투의언어를배우고권투인들과더불어생활한다.이책에서연구를위해선택된곳은우리나라의사설권투체육관중가장오래된곳으로영등포에위치한거인체육관이다.거인체육관은세계최초로여성복싱8개기구통합챔피언에오른김주희를비롯해수많은챔피언을배출한전통과명망이있는곳으로서그곳에는그곳만의특별한몸의기술들이존재하며그기술들은체육관원들사이의모방을통해자연스럽게,혹은관장과선배들과동료들의가르침을통해의도적으로몸에서몸으로전수된다.따라서권투에갓입문한지은이가스스로의몸을권투선수의몸으로길들이는데거인권투체육관식의프로권투는지대한영향을미친다.
권투와의지속적관계맺기를통해초심자의몸이권투선수의몸으로변해가는과정에대한기술이이책의전반적인줄기를형성하고있다면,지은이가권투를매개로거인체육관의사람들과맺는사회적관계는이책의또다른줄기를이룬다.책의곳곳에삽입되어있는체육관사람들과의인터뷰는사람들이왜굳이때리고맞아가면서권투를하는지에대한답을찾아나가는흥미로운과정을보여준다.‘콧털’이라는별명으로호명되는지은이가인류학을연구하는연구자로서가아니라그저권투를배워가는한사람으로서‘관장님’을비롯한‘챔피언’,‘스피드머신’,‘빼빼’,‘청년복서’,‘할배’등의관원들과주고받는권투에관한대화는독자를생생한권투의현장으로안내하며권투에대한이해를돕는다.

비록세계챔피언이아닐지라도
‘사람들은왜굳이때리고맞아가면서권투를하는가?’라는부제의물음은지은이가사각의링과마루와‘빽’으로이루어진거인체육관이라는공간에길들여지고,스스로의몸을거인체육관의몸기술에길들이는모방-반복-반성의과정(섀도복싱)과,체육관사람들과서로의몸을맞부딪침으로써서로를길들이는과정(스파링)을거치며거인체육관의권투를점차몸에새겨나가게되면서‘나는왜거인체육관에서굳이때리고맞아가면서권투를하는가?’로바뀌어간다.그리고지은이가찾은해답은“나는여기서다시새로태어날수있다.즉권투세계에서요구하는객관화의과정에들어섬으로써나는발생의시작점에다시놓일수있게”된다는것이다.미완성의상태에서무언가가되어가고있다는생생한감각,즉“나는살아있다”는감각은곧체육관사람들에게로확장되어“우리는살아있다.…우리는함께무언가가되어가고있다”는각성으로이어진다.비록세계챔피언이아닐지라도,세계챔피언이라는‘꿈같은’꿈이깃든거인체육관안에서체육관사람들은오늘도함께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