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과 이야기꾼 (서사적 주체)

일꾼과 이야기꾼 (서사적 주체)

$25.62
Description
디지털 시대에 이야기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서사와 주체, 서사와 가상, 주체와 가상의 연결 고리를 살피다
이 책은 서사적 인간이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대중문화 지형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소통하는지 궁리하고자 기획된 ‘내러티브 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내러티브 패러다임 연구의 이론적 출발점으로서 ‘서사적 사고’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본성을 논했던 총서의 1권 『이야기의 끈』에 이어 이번 2권 『일꾼과 이야기꾼』에서는 게임, 숏폼 콘텐츠, 인터랙티브 미디어, 메타버스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다시 떠오르는 ‘가상성’ 개념을 존재론적으로 고찰하고 새로운 서사 활동을 통한 주체 형성 메커니즘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 책은 크게 ‘주체성’, ‘서사성’, ‘가상성’의 세 주제로 구성되며, 이 세 주제는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며 맞물리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이야기는 주체를 만들어내고, 변화시키고, 치유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이른바 ‘서사의 힘’을 갖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근본적으로 이야기를 생산해내는 것은 바로 주체이며, 이야기를 통해 변화한 주체가 또다시 이야기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이 책은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가상 세계의 등장에 주목하며,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 가상성이 기존의 서사론 및 주체론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아가 그것들을 어떻게 확장시키는지 면밀히 탐구한다.
저자

김상환

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
김상환은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로현대철학의다양한통찰을바탕으로지금의우리모습과시대를진단하는글을써왔으며,현대철학의흐름을체계적으로재구성하는연구에매진하고있다.지은책으로『왜칸트인가』(2019),『근대적세계관의형성』(2018),『김수영과『논어』』(2018),『철학과인문적상상력』(2012)등이있고,옮긴책으로『차이와반복』(2004)등이있다.

목차

내러티브총서발간사

서론일꾼과이야기꾼-김상환

1부주체성
왜서사적주체인가?:서사주의의새로운출발점을위해서-김상환
문학치료와서사:서사로서의인간과치유적변화-신동흔
서사와전이-장태순
스크린자아-최용호
서사성-주체성-가상성:인지서사학과체화된주체-이재환

2부서사성
노스럽프라이를통해서본메타서사의시대-신정아ㆍ최용호
서사인간학:인공지능시대의탈서사성에대한성찰-김성도
초점화개념의재해석시도:제라르주네트와미케발이론의화해가능성에대하여-김태환
메타버스시대의디지털스토리텔링-한혜원

3부가상성
가상현실과뒤나미스의역사-김상환
가상성과교육-장태순
디지털환경과메타버스-김재희
가상공간과도시공간의혼종화-심혜련

결론-이재환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존재자를확장하는메타버스의등장

오늘날세계에서는메타버스,인공지능,실감형콘텐츠등매년기술과관련된새로운패러다임이등장하고있는추세다.이러한환경에서서사를만들어내는주체는인간에한정되는것이아니라인간을넘어설수밖에없다.기존의서사학이인간이인간을위해쓴서사만을취급했다면,이제는기계가인간을위해쓴서사,인간이기계에게쓴서사,그리고기계가기계에게쓴서사까지서사연구의대상에포함시켜야하는것이다.
다양한뉴미디어콘텐츠를담아낼수있는이야기생산과소비의환경이라는점에서미래의문화공간으로주목받고있는메타버스연구에서주체개념의확장은중요한논의의대상이된다.인간과비인간이공존하는메타버스를제대로이해하고기획하기위해서는서사의주체를인간으로제한하는게아니라가상의세계에존재하는존재자를모두포함하는새로운주체론이요구되기때문이다.이러한필요성을바탕으로이책은신체를가진존재와컴퓨터시뮬레이션,사이버네틱스매커니즘과생물학적유기체,로봇의목적론과인간의목표사이에본질적인차이나절대적인경계가존재하지않는다는포스트휴머니즘의사유에집중하고,나아가디지털시대의서사이론에걸맞은새로운주체론에기반한인간윤리를모색한다.

일꾼과이야기꾼,새로운서사이론의가능성

벤야민의유명한글「이야기꾼」(1936)에서이야기꾼의원조는일꾼으로꼽힌다.상인이나뱃사람이길을떠돌아다니며먼곳의경험과이야기를전하고땅에정착한농부가먼과거의설화를전달했듯이일찍이구술문화시대에는이야기꾼과일꾼이분리되지않았다.이에이책은인간이곧이야기꾼일가능성,다시말해인간의삶이곧이야기일가능성에서출발해인간의존재론적조건으로서의새로운서사이론의가능성을묻는다.
이책의큰기여중하나는여태껏학계의서사적주체논의의주류를이루었던매킨타이어,테일러,리쾨르의한계를지적하고기존의서사적규범에근본적인질문을던지며그동안찾아볼수없었던대담하고도혁신적인서사이론을제시한다는점이다.서사연구의전환점이되었던인지서사학에따르면서사의이해는인간의인지프레임과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하지만기존의서사적언어는주관적편향성을벗어나기어렵고개인의욕망에따라왜곡을일으킨다는한계를갖는다.이에이책은반反서사의서사,서사해체적서사,서사의바깥찾기등의새로운방법론을제안하고확장시키며활로를모색한다.탈인간중심주의서사학이요구되는디지털사회에서기존의인간중심주의서사학을넘어선새로운서사적주체론은중요한통찰을제공해줄것이며,이러한새로운주체개념에기반한서사이론의정교화작업은앞으로내러티브총서에서계속해서노정될것이다.

이책의주요내용

이책은전체3부로이루어졌다.‘주체성’아래다섯편,‘서사성’아래네편,‘가상성’아래네편의글을실었다.또한연구책임자인김상환교수의「서론」역시한편의독립적인글로서‘일꾼과이야기꾼’이라는독창적인개념을내놓은중요한글이다.

1부주체성
「왜서사적주체인가?:서사주의의새로운출발점을위해서」(김상환)에서는기존서사주의의낙관주의와편향성을지적하고새로운서사적주체이론을위한시론(試論)을개진한다.
「문학치료와서사:서사로서의인간과치유적변화」(신동흔)에서는이야기를통해서인간을‘치료’하는문학치료학을바탕으로자기서사를조정할수있는강력한도구로서의문학에주목한다.
「서사와전이」(장태순)에서는서사와주체의상호작용관계를정신분석의전이개념과연결시켜주체의과거를치료하고새로운미래를열어주는이야기의기능을모색한다.
「스크린자아」(최용호)에서는‘스크린자아’라는개념을통해서현실과가상이모호해지는현대사회의모습을비평하고가상성과신체성의관계문제에주목한다.
「서사성-주체성-가상성:인지서사학과체화된주체」(이재환)에서는인간의몸과환경과의상호작용인경험에서비롯되는인지프레임을살피고인지서사학을바탕으로서사와주체의능동적인상호작용을고찰한다.

2부서사성
「노스럽프라이를통해서본메타서사의시대」(신정아ㆍ최용호)에서는포스트서사시대의끝과메타서사의시대의도래를알리고매체적차원및문학적커뮤니케이션차원에서메타서사를분석한다.
「서사인간학:인공지능시대의탈서사성에대한성찰」(김성도)에서는디지털사회에서요구되는탈인간중심주의서사학의가능성을모색하고이를통해‘탈서사성’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을제안한다.
「초점화개념의재해석시도:제라르주네트와미케발이론의화해가능성에대하여」(김태환)에서는‘초점화’라는키워드를중심으로주네트의이론과미케발의이론을비교분석하고두이론을종합해새로운주체론을제시한다.
「메타버스시대의디지털스토리텔링」(한혜원)에서는메타버스의핵심을콘텐츠와스토리텔링으로규정하고이야기생산과소비의환경으로서메타버스의발전방향을모색한다.

3부가상성
「가상현실과뒤나미스의역사」(김상환)에서는철학사를톺으며가상현실이라는용어를새롭게고찰하고가상세계를이해할수있는모델들을일목요연하게제시한다.
「가상성과교육」(장태순)에서는가상성의층위들을살피고메타버스의등장으로인해새로운구도에놓이게된가상계와현실계의이미지에주목한다.
「디지털환경과메타버스」(김재희)에서는아바타의다중정체성과디지털시장을분석하고비판적사고력과탈자동화능력을새로운주체론에걸맞은새로운윤리학의조건으로서제시한다.
「가상공간과도시공간의혼종화」(심혜련)에서는매체의혼종화현상을논하고이질적이고불연속적인것들과마주치며경험을확장하는‘디지털산책자’의자세를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