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1 (과잉도시)

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1 (과잉도시)

$18.40
Description
현대 자본주의 도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철학,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도시의 정신분석
사회가 변화하면서 도시에 어떤 건물들이 생겨났을까? 도시와 시설, 건축의 모습은 신경증, 정신병 같은 정신 병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이 책은 프랑스 현대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낸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의 후속작으로, 라캉, 들뢰즈, 바디우의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를 진단하고 과잉에 시달리는 자본주의사회의 대안을 모색한다는 대담한 기획을 총 3권으로 집대성한 시리즈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8대학 생드니 철학과에서 알랭 바디우의 지도하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사(DPLG) 자격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지은이 장용순 교수(홍익대 건축학부)는 이 책에서 라캉, 들뢰즈, 바디우, 바타유, 푸코, 칸트, 괴델, 맑스, 지젝 같은 철학자들을 가로지르며 도시와 정신분석을 연결 짓는다. 마치 철학, 수학, 과학, 공학을 하나의 선상에서 연구하던 고대 그리스나 근대 서구의 철학자들과도 같이 지은이는 이 책에서 철학과 도시를 접목한 체계적이고 날카로운 사유를 펼친다. 도식을 통해 라캉, 들뢰즈, 바디우를 비롯한 주요 철학자들의 사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영화나 회화, 애니메이션 등의 사례와 각양각색의 특징적인 도시 사진, 건축물과 설계도 이미지를 곁들여 흥미를 돋우는 이 책은 현대 건축, 도시와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거시적인 눈으로 사회를 살피고 정신 병리 현상, 도시 현상, 경제 현상을 헤아려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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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용순

장용순은서울대학교건축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김진균교수의지도로「건축과도시의통제방법과상호교환성의관점에서본렘콜하스의도시론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파리베르사유건축대학교를졸업한뒤자크리포설계사무실과건축사사무소기오헌에서건축실무를익히고프랑스국가공인건축사(DPLG)자격을취득했다.파리8대학생드니철학과에서알랭바디우의지도로철학,건축,도시를아우르는공부를하여「현대건축과도시론의철학적토대」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홍익대학교건축학부에서설계와이론을가르치고있다.주요저서로는『라캉,바디우,들뢰즈의세계관』,≪현대건축의철학적모험시리즈≫로『공간의위상학』,『공간의생성』,『공간의내재성』,『공간의생기론』등이있으며등이있으며,세운상가공공공간활성화프로젝트와국민은행청춘마루프로젝트에참여했다.

목차

감사의글

도시의정신분석을시작하며

서론

1부흐름으로서의도시

1장무한에서유한으로
흐름의채취,농업도시,상업도시,산업구조,도시조직
2장유한에서다시무한으로
대항해시대,바로크,무한의재현,박물관,동물원
3장규율사회의시설들
푸코,에피스테메,르네상스,고전주의,근대,자본주의
4장성과사회의탄생
현대도시,피로사회,통제사회,신자유주의의통치성

2부도시와정신병리

1장원시사회,군주사회,자본주의사회
중국에서자본주의가발달하지않은이유,탈영토화,탈코드화,분열증
2장매끄러운공간의정치학
홈파인공간,신자유주의,매끄러운공간의양가성,리좀
3장비장소,정크스페이스,현대도시
가속화된흐름이만드는장소,쇼핑몰,애틀랜타,홍콩
4장도시의신경증과정신병
현대도시는신경증적인가?정신병적인가?
5장자본주의와정신분석은공모관계에있는가?
『안티오이디푸스』,생명관리정치

3부물질대사와자본주의

1장좀비영화는왜인기가있을까?
영화에서타자의존재론,외계인,에일리언,좀비
2장자본주의도시의흐름과분열증
들뢰즈,바디우,흐름,공백,〈멈춤없는도시〉,〈벌거벗은도시〉
3장에너지순환으로서의경제
바타유,과잉,비생산적소비,물질대사로서의자본주의
4장생태주의적자본주의도시
생태주의적맑스,편집증,강박증,경계,생명체

결론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2권『환상도시』의차례
3권『사건도시』의차례

출판사 서평

문명의탄생,자연의저항
“무한을유한안에담으려는것에서인간의불행이시작되었다.”

무한한자연의흐름으로부터유한한문명이어떻게생겨났을까?최초의도시는물의흐름이있는해안가나강가에서형성되었다.자연에너지를쉽게이용할수있는곳에서문명이생겨난것이다.메소포타미아의유프라테스강과티그리스강,이집트의나일강은비옥한삼각주의땅에물을공급해주었다.이렇게무규정적흐름을통제하고이용하면서도시의발전이이루어졌다.자연을통제하기위해서로마에서는도로를내고수도교를만들어상수도를보급하였고,중국에서는운하를파고성벽을쌓았다.인간은자연의힘을채집하여기계를사용하기도했다.수력을이용해물레방아를돌렸고,풍력을이용해풍차를돌렸다.
하지만자연을정복할수있다고믿었던인간의무분별한팽창은오늘날자연의저항에부딪히고있다.기후변화에따른홍수,가뭄,산불같은자연재해와팬데믹이자연의응답이다.점점더많은사람이인간은지구라는신체에홈을파고,상처를만드는병적존재라는생각을하고있다.이책은현대자본주의사회와도시가직면한이러한과잉생산과과잉축적의위기를정신분석과철학의관점에서살피고그해결책을모색하고자한다.즉인류가오늘날까지문명을만들면서행한자연과무의식에대한무분별한정복이팬데믹,기후변화,경제공황같은여러가지증상으로다시돌아오고있다고보고,이총체적위기의상황에서도시,사회,경제,철학을아우르는종합적인성찰을시도하는것이다.

근대의신경증적시설,현대의정신병적시설
“모든것이쇼핑이된다.”

박물관,미술관,동물원,학교,공장,감옥은대표적인근대의시설이다.이러한근대의시설은무한한세계를유한안에재현하고,시공간을분절하고,규율을만드는통제시설이며,정신병리의관점에서보면강박증과히스테리의성격을갖는신경증적시설이다.
그러면현대의시설은어떨까?현대에우리는편의점에서물건을사고,지하철을타고이동해은행에서업무를본다.패스트푸드점에서식사를하고쇼핑몰에서물건을산다.터미널에서고속버스를타고,공항에서비행기를탄다.너무나익숙한현대도시인의삶의방식이다.편의점,지하철역,은행,패스트푸드점,쇼핑몰,터미널,공항은모두매우실용적이지만특별히기억되지도않고고유한정체성도없는장소다.즉‘장소’라고부르기도어려운비장소non-place다.비장소의대표적인예인쇼핑공간은정크푸드를소비하는것처럼손쉽게소비되고의미없이잊히는공간이라는뜻에서‘정크스페이스junkspace’라고불리기도한다.무빙워크와에스컬레이터로끊임없이이동하는정크스페이스의핵심은바로연속성이다.그런데오늘날주변을관찰해보면공연장도,학교도,관공서도심지어교회까지모두쇼핑몰처럼변해가는것을볼수있다.이러한현대의현상에대해네덜란드의건축가렘콜하스는“모든것이쇼핑이된다”고평한다.쇼핑공간은언제나새롭게물건들이교체되고,어딘가에서봤던것처럼점점정체성이사라진다.도시전체가비장소나정크스페이스로이루어질수도있다.이책은무한히확장되는격자도로망,서로얽혀있는고속도로와고가도로,공항,호텔,쇼핑몰,주차장을특징으로하는로스앤젤레스나애틀랜타를비장소의예로들고있다.
이렇게무한한세계를무한속에배열하고,시공간과흐름을연결하는과도한흐름속에서현대도시는정신병의성격을갖는다.자본주의를가속화하는시설들에둘러싸여현대인들은지나친잉여향유의흐름안에서우울증과소진증후군을겪는다.이런상황에서우리가추구해야할지점은어디인가?과연자본주의다음의사회는어떤체계일까?이책은라캉,들뢰즈,바디우의철학을통해흐름과통제사이,혼돈과질서사이,실재와상징계사이어딘가에있는유연한질서를새로운사회의대안으로서찾아내려한다.

과잉도시,환상도시,사건도시

이책은“어떻게무한한혼돈(chaos)으로부터유한한질서(cosmos)가발생하는가”라는질문으로시작한다.질서가먼저있었던것이아니고,혼돈이질서보다더근본적인상태라는생각은19세기말부터꾸준히제기되었다.니체는진리가관점에따라서달라지는일시적인것이라고생각했고,맑스는사회질서가경제적하부구조의산물이라고설명했다.프로이트는우리가알고있는의식이무의식의일부분임을밝혀냈다.라캉은무한한에너지와혼돈의상태에‘실재’라는이름을붙였다.들뢰즈는동일성에앞서는차이와잠재성에대해평생탐구했다.이런사유들은영원불변한것으로생각되었던개념,진리,의식이사실은혼돈을억압해서일시적으로고정시킨것이라는견해를공유한다.즉혼돈이가지는무규정적인흐름을한시적으로고착화한것이정신,도시,사회,문명이라는것이이책의기본적인생각이다.
이책은총3권으로구성된다.1권‘과잉도시’는무한과유한,흐름과물질대사를다루며,정신,사회,도시를작동하게하는공통적인요소로흐름을제시한다.여기서는무한의흐름이어떻게절단되어유한의체계안에담겼는지,그리고그과정에서어떻게도시와사회가발생했는지를세계사와정신분석을연결지어알아본다.2권‘환상도시’는정신,사회,도시에작용하는환상에대해논한다.이환상은이야기,신화,종교,이데올로기라는다양한이름으로불린다.자본주의의화폐,가치,물신모두환상없이는성립하지않는다.이책은환상이우리를어떤식으로지배하는지살피고그로부터벗어날방법을모색한다.3권‘사건도시’는혼돈과실재를다룬다.인간은무한의흐름을유한의체계안에포착하려하지만모든것을포착할수는없다.포착되지않은혼돈의에너지,즉바디우가말하는‘사건’이어떻게변화를일으킬수있을지,과잉축적의현대사회와도시에서도무한의실재가도래할수있을지그가능성을탐구한다.

인간다음의도시,생명체로서의도시

1960년대부터유행한사이버펑크는SF처럼하나의장르로자리잡았다.〈블레이드러너〉,〈아키라〉,〈총몽〉,〈공각기동대〉,〈트랜센던스〉,〈채피〉,〈업그레이드〉같은영화나애니메이션은인간신체와기계의융합을상상하게만들었으며,첨단과학기술의발달은상상을현실로구현하고있다.미셸푸코는『말과사물』의결론에서인간의죽음에대해서이야기하면서인간은바닷가에그려진그림처럼사라질것이라고말했다.인간중심주의의종말이후포스트인간주의(Post-humanism),트랜스인간주의(Trans-humanism)에대한이야기가들려온다.도시도인공물이아닌하나의생명체로서생명-도시를향해가고있다.
물류가인공지능과기계에의해서생산되고이동하는자동화도시,인간이운전하는자동차가도로에서사라지게되는도시가다가온다.인공지능과자율주행은기계의생명화를지향하고있다.이에도시도기계의모습으로부터정신을가진거대한생명체로발전하고있다.과연인간다음의도시는어떤모습일까?자연과인간,사회와도시를생태적흐름과물질대사의관점에서바라보는이책은자본과에너지의순환을원활하게조절하는자본주의다음의도시,생명체로서의도시를제시함으로써우리로하여금새로운도시의미래를그려볼수있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