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저넓고넓은하늘,나의별나라로가자.
그곳에내가꿈꾸던새세상을만들자.모두나와함께가자꾸나!"
태어난지백일만에어머니품을떠나저승전에서보모상궁들과함께지내는어린세자선은늘외로움과이유모를두려움에떨며,사람을그리워했습니다.어릴때부터영특했던선은아버지영조와사람들의기대를한몸에받아왔지요.하지만조정은노론과소론으로나뉘어신하들끼리싸우며견제하고,그로인해어릴때부터자신을돌보아주던보모상궁이쫓겨나는등선의어린시절은혼란스러웠습니다.엄격하고자신을믿지못하는아버지와자신을지켜주지못하는어머니아래에서자란선은모두가우러러보는귀하디귀한세자였지만,가족끼리둘러앉아단출한끼니를먹고,부모님과누이들과오순도순이야기하며재미있게사는평범한가족의모습을부러워할수밖에없었습니다.아버지의삐뚤어진애정과,두편으로갈라져자신의이익만을좇으며서로를공격하는신하들로인해선이겪어야했던비극은현대에사는우리에게많은교훈을줍니다.세자선의어린시절부터뒤주에갇히기전까지의삶의이야기가<사도세자의눈물>에서생생하게펼쳐집니다.그의삶을함께바라보며,그가꿈꾸던새세상,별나라로떠나는그의마지막여정을지켜봐주세요.사도세자를통해어린이들이인간에게진정으로소중한것이무엇인지,그가바란아름답고평화로운나라는어땠을지생각해보는기회가되기를바랍니다.
책속에서
언제부터인가임금은선을대할때면너무엄격하고무섭게다그쳤습니다.
‘아,아바마마는어찌하여내말을곧이듣지않으시는것일까?내가무예를좋아하는건사실이지만그렇다고책읽기를게을리하는것도아니건만.’
선은하염없이한숨만내쉬었습니다.
-63쪽
세자빈이언제나처럼차분하게위로와용기를불어넣어주었습니다.
“빈궁말이맞습니다.내아바마마에게부끄럽지않은정사를펴보이겠소.지금조정에서는노론이니소론이니하며서로자기주장을펴지만,나는어느한쪽에치우치지않을생각이오.백성모두가배불리먹고헐벗지않는나라,누구든지자기가하고싶은것을할수있는나라,어떤외적도감히넘보지못할만큼강한나라,나는그런나라를만들것이오.”
선은자기도모르게주먹을불끈쥐었습니다.
-86쪽
선은멀리북악산과궁궐지붕을바라보고,아들산의울부짖는소리를들으며천천히,아주천천히뒤주속으로들어갔습니다.
뒤주뚜껑이닫히고철커덕자물쇠가잠겼습니다.
‘다끝났구나,다끝났어.’
선은어두컴컴한뒤주속에웅크리고앉아눈을꼬옥감았습니다.
-175쪽
교과과정연계
3학년1학기국어-10.문학의향기
3학년2학기국어-1.작품을보고느낌을나누어요
4학년1학기국어-1.생각과느낌을나누어요
5학년1학기국어-독서단원.책을읽고생각을넓혀요
5학년2학기사회-2.사회의새로운변화와오늘날의우리
6학년1학기국어-8.인물의삶을찾아서
6학년2학기국어-1.작품속인물과나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