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잘할때우리는침묵하자.
내가못할때우리는웃어버리자.
그리고점점더못해버리자.
점점못하고점점더심하게웃자.
횃불을손에들고
나자신을불시에습격해야하는이유
개인의자유의지보다는이미만들어진질서를기준으로생각하길강요받던시대,니체는그스트레스를과감하게깨도록해준이른바‘미친’철학자이다.우리를둘러싼이현실이정말로고통스러운현실인것일까?이아픔은진실로어디에서온것일까?니체는우리삶속의이런질문에대해고정관념을깨는실제적해답을제시한첫번째철학자로손꼽힌다.그의철학에는우리사회와세상,그리고사람이들어있다.이세상이어떤질서로유지되는지,그질서속에서사람이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말하는것이니체의언어이다.니체를읽지않은사람들은‘신은죽었다.’라는혁신적인문장부터주목한다.그가현학적이며우울한철학이라고오해하기도한다.그러나지체가망치를들고깨부수고자했던것은,나자신에대한정의이다.나는형체와향기를지닌특별한존재라는것,자유의지를가진한인간으로굳건하게살아갈수있는존재라는것을인간이직시하게하기위한언어이다.
“어떤벌레가오늘도내마음을찌르는가?”
고독은껍질을일곱겹이나갖고있다.
그것을뚫고지나갈수는없다.
인생은누리는것이아니라극복하기위해주어지는것
고통과지루함사이에흔들리는추처럼
서서히제자리를찾아가는것
위대한시인으로일컬어지기도하는니체는쇼펜하우어와마찬가지로이론을우선시하는기존의철학세계에반기를들었다.그것은이른바의지의철학이다.그러나니체에게삶은비극과고통으로멈추는것이아니라,충만으로채워나가는목표이다.지금까지의도덕에맹목적으로순종하는것이아니라,신에대해맹목적으로신뢰하는것이아니라,인간의심리의한가운데로들어가집중하는것이다.니체의언어는규제를미워하고자유를사랑한다.인류의수학적난제를11개나해결했던최초의한국계수학자허준이교수는,인류의난제는해결하면할수록더많이발견된다는놀라운진실을이야기해준적이있다.이러한모순이우리가오늘날니체의철학을인생의징검다리로삼게되는이유일것이다.일터에서,학교에서,식당에서,공사장에서,사무실에서,뙤약볕에서,어떤경험을하든깊이생각하지않고씹지않으면소화불량이반복되듯,경험없이는아무것도배우지못하고자신의것이될수없기때문에니체의아포리즘은인생이라는식사시간에곁들일고통이무엇인지를해석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