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능력을무시하고그들의사회를없는것처럼취급하는어른들에게
아이들이보내는편지
시공을초월한인기를꾸준히얻어,이제는모험소설의클래식이라고할수있는『15소년표류기』가쉽게다듬어진글과콤팩트한사이즈로재탄생했다.SF의아버지쥘베른은이작품에서열다섯명소년의모험과생존,그리고성장이야기를그려냈다.이렇게흥미진진하게흘러가는서사속에묵직한주제도여럿담겼다.바로인간본성에관한것으로,작품속아이들은자신들만의사회를만들고법과규칙을제정하며지도자를선출하는등고도화된사회적동물로그려진다.또한어른들과마찬가지로자신과생각이다른사람을적대시하고권력을가지려애쓰며위험에서벗어나기위해서다른이에게피해를주는것도서슴지않는다.그러나한편으로는양심에가책을느끼고나름의사죄방법을찾으며,관용으로다른이의잘못을용서하기도한다.복잡한인간의여러면모를그려내기위해아직성장하기전아이들사회를보여준이책은,당시만해도매우파격적인작품으로받아들여졌다.한편단한명‘모코’를제외하고등장인물모두백인상류층가정의아이들인데,이들은견습선원모코를대할때와다른아이들을대할때다른태도를보인다.모코는당연히요리를하고,다른아이들에게존댓말을사용한다.모코에게는‘당연히’참정권도없다.그러나모코는난파된배에가장필요한인물이다.모코야말로문제해결에가장능숙하고다른이의마음에공감할줄알고,겸손히아이들에게조언할줄도알기때문이다.팡세미니열두번째이야기『15소년표류기』는바로그‘견습선원인흑인소년모코’를표지정중앙에내세웠다.자,시대와세대를초월한명작이여러분앞에놓여있다.즐겁게읽고토론할일만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