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주변에서쉽게볼수있고익숙하게생각한것들이시인의손에서새로운의미를부여받고태어납니다.종이봉투안에서열기가식으며생긴수분으로서로달라붙은붕어빵이열림원어린이동시집《붕어빵가족》에서는오랫동안떨어져있다가다시만난가족이되었습니다.꼭붙어서서로를지키며똘똘뭉친붕어빵같은가족을상상하면어쩐지애틋한마음이몽글몽글피어납니다.
동시<여름에는>에서시인은‘산’이라는글자를모으고,층을쌓아산모양을만들었습니다.수박을쓱쓱잘라서만들어진세모산입니다.동시와타이포그래피(typography)가만나새로운예술이탄생했습니다.서로다른예술의융합이귀여운동시를통해어린이에게쉽게다가가,상상력을키우고,문학이딱딱하고어렵다는생각을깨줄것입니다.
어린이들이겪는외로움과고통을위로해주는동시가있습니다.동시<마법에걸린호랑이들>은부모의싸움으로무서워하는아이의모습을보여줍니다.화자인어린이는밤새싸우는부모를마법에걸린호랑이에비유합니다.화자는이불속에숨어서홀로외로움과공포를견디며그들의마법이풀릴아침이오기를기다립니다.아침이되면그들은다시사랑하는엄마아빠로돌아올테니까요.부모를마법에걸린호랑이로비유하고,희망을상징하는아침을기다리며괴로운시간을지혜롭게이겨내는화자의모습이독자에게따듯한위로를건넬것입니다.
우리가직면한사회문제를꼬집는동시도있습니다.한아파트의입주자가단지내놀이터에서놀던외부어린이들을경찰에신고한일이있어논란이되었습니다.시인은동시<우리놀이터>를통해이야기를꺼냅니다.특이한점은‘외부인’으로불리는아파트에거주하지않는어린이들의시선이아닌,아파트단지내에소속된어린이들의시선으로말하고있다는것입니다.화자인어린이는‘우리’아파트놀이터안에있는‘우리’가‘우리’안에갇히게되었다고,어른들은그것도모른다고얘기합니다.시인은‘우리’라는익숙한단어를동음이의어로활용하여시적표현과말맛을살리고,읽고난후에는깊은울림과생각할거리를선사합니다.
이처럼전자윤의동시는우리주변익숙한것들의이야기를담아냈습니다.익숙하고가벼운소재는다양한시적표현과만나마음을울리고깨달음을주는동시가되었습니다.가끔외롭고마음이힘든날에도내옆에누군가있다는것,결코혼자가아니라는것을알려주는시인의따듯한마음이담긴62편의동시를소개합니다.
그아이가용기내어마음의문을활짝열고
바깥으로나갔으면좋겠어요.
오늘아니면내일
내일이아니면모레라도요.
문학이어린이에게건네주는위로와용기
이시대어린이에게필요한동시처방전
전자윤시인은어린이를위한동화와동시를씁니다.이야기와시는그형식은다르지만,안에담긴어린이들을사랑하는마음만큼은똑같습니다.어린이들에게위로와용기를주는전자윤시인의동시62편을열림원어린이동시집《붕어빵가족》으로엮었습니다.
시인의손에서는세상의모든이야기와세상의모든것들이동시로다시태어납니다.길잃은펭귄은이야기의주인공이되고,길고양이의울음소리는열쇠가되고,친구는고장난자판기가되고,언니는투명한왕국의여왕이됩니다.시인은세상의모든것들을따듯한눈으로바라보고,어린이들에대한애정을듬뿍담아동시를만들어써냈습니다.그의동시는어린이들에게재미와공감,위로와용기를줍니다.또한소외된것들을사랑하고,사회의문제에대해고민하라는지혜와당부도건넵니다.특유의상상력과창의성,순수한감성으로어린이들이문학을더가깝게느낄수있도록할것입니다.
‘오늘이아니면내일,내일이아니면모레라도좋다’는시인의말처럼어린이들이자신만의속도로성장할수있기를,‘모두가아이를반갑게맞이할것’이라는시인의말처럼어린이들이결코혼자가아니라는것,내옆에는항상나를지켜봐주고응원해주는존재가있음을잊지않기를바랍니다.그존재는가족,친구,이웃일수도있지만따스한햇살,예쁜구름,눈부신무지개,고양이,나에게다가올‘어느날’일수도있습니다.열림원어린이동시집《붕어빵가족》을펼친어린이들에게도따듯한위로와용기가전해질것입니다.
누리과정·교과과정연계
누리과정의사소통-책과이야기즐기기
1-2국어6.문장을읽고써요
1-2국어8.느끼고표현해요
2-1국어4.분위기를살려읽어요
2-1국어8.다양한작품을감상해요
2-2국어1.장면을상상하며
2-2국어8.나도작가
3-1국어1.생생하게표현해요
4-1국어6.경험을표현해요
5-1국어독서단원.책을읽고생각을넓혀요
5-1국어2.작품을감상해요
6-1국어1.비유하는표현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