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중사 1 (1492 ~ Present | Paperback)

미국민중사 1 (1492 ~ Present | Paperback)

$23.00
Description
파편화되고 해체되어 있던 민중의 목소리로 지워진 기억을 복원한다
『미국 민중사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제1권 - 1492~present. 미국을 묻기 전에 역사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 수많은 미국사들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는 그의 독특한 관점에 있다. 바로 ‘아래로부터의 역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여러 고전들이 견지하는 역사로서의 ‘총체성’과 일관성‘을 견고히 유지하며 미국사의 거대한 흐름을 담고 있다. 기존 역사에서 소외당한 파편화된 역사도 놓치지 않고 해체되어 있던 수많은 민중들의 목소리, 지워진 기억,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도 여느 책과 같이 콜럼버스와 ‘건국의 아버지들’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하지만 콜럼버스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콜럼버스와 미국 원주민들과의 상호작용이 제기한 문제들에 큰 비중을 둔다. 미국의 창건자들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다. 미국 역사의 총체적인 흐름과 그 속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있으면서도 과거와는 다른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하워드진

노암촘스키와함께‘실천적지식인’의표상으로일컬어지는하워드진은대학교수,사회운동가,역사학자로서누구보다열정적인삶을살아왔다.1922년뉴욕의빈민가에서태어나조선소노동자로떠돌다제2차세계대전때폭격기를타면서전쟁의참화를몸소겪게되었다.제대후원호법GIBill아래컬럼비아대학에입학해박사학위를받았고,스펠먼대학과보스턴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파리대학과볼로냐대학에서방문교수를지냈다.토머스머튼상(ThomasMertonAward),유진V.뎁스상(EugeneV.DebsAward),업튼싱클레어상(UptonSinclairAward),래넌문학상(LannanLiteraryAward)등을수상했다.현재매사추세츠주오번데일에서살고있다.

‘역사는아래로부터만들어지는것’이라는일관된자세로저술과강연,행동에임하면서20여권의저서를엮어냈으며,그대부분의저서들이10여개의언어로번역되어세계곳곳에서읽히고있다.국내에소개된책으로는<오만한제국DeclarationofIndependence:Cross-ExaminingAmericaIdeology>(2001),<달리는기차에중립은없다YouCan’tBeNeutralonaMovingTrain>(2002)<전쟁에반대한다OnWar>(2003)등이있다.
http://www.howardzinn.org

목차

감사의글■7
한국의독자들에게■8

1콜럼버스,인디언,인간의진보■13
2피부색에따른차별■53
3천하고상스러운신분의사람들■83
4폭정은폭정이다■115
5일종의혁명■145
6친밀하게억압당한사람들■187
7풀이자라거나물이흐르는한■225
8다행히도정복으로차지한땅은하나도없다■265
9복종없는노예제,자유없는해방■301
10또하나의남북전쟁■369
11악덕자본가들과반란자들■435
12제국과민중■505
13사회주의의도전■547

참고문헌■610
찾아보기■628

출판사 서평

노암촘스키와더불어미국의양심을대표하는하워드진의대표작

이책에도콜럼버스와‘건국의아버지들’이비중있게등장한다.그러나그의관심은콜럼버스개인이아닌,콜럼버스와미국원주민들과의상호작용이제기한문제들에있다.미국의창건자들은뛰어난정치가임에틀림없지만,‘평등’을두려워한부유한백인노예주이자상인,채권소유자로서도그려진다.여타의역사서와마찬가지로전쟁,반란,정쟁등도등장한다.하지만이책에서만읽을수있는것들이있다.“전쟁과더불어전쟁에대한저항을,불의와더불어불의에맞서는반란을,이기심과더불어자기희생을,폭정앞에서의침묵과더불어도전을,무정함과더불어연민”을발견할수있다.

이것은‘아래로부터의역사’를보려는하워드진의관점에서비롯한다.그는아라와크족의시각에서본아메리카대륙발견의역사를,노예의관점에서본헌법제정의역사를,체로키족의눈에비친앤드루잭슨의역사를,뉴욕의아일랜드인들이본남북전쟁의역사를,스코트부대의탈영병들이본멕시코전쟁의역사를,로웰방직공장에서일하는젊은여성들의눈에비친산업주의발흥의역사를,쿠바인들이본스페인??미국전쟁의역사를,루손섬흑인병사들의눈에비친필리핀정복의역사를,남부농민의시각에서본금박시대의역사를,사회주의자들이본제1차세계대전의역사를,평화주의자들의시각으로본제2차세계대전의역사를,할렘흑인들의눈에비친뉴딜의역사를,라틴아메리카의날품팔이노동자들이느낀전후戰後미제국의역사를서술하려고노력한다.

이책은여러고전들이견지하는역사로서의‘총체성’과‘일관성’을견고히유지하며미국사의거대한흐름을담고있다.또한기존역사에서소외당한파편화된역사도놓치지않고해체되어있던수많은민중들의목소리,지워진기억,지배층의이데올로기를촘촘히아로새기며‘유기성’과‘다양성’도동시에갖추고있다.『미국민중사』는미국역사의총체적인흐름과그속의다양한목소리에귀를기울이면서,과거와는다른역사를창조할수있는가능성을찾을수있는지침서다.

‘미국’을묻기전에‘역사’를말한다.
─미국의역사를서술하는진Zinn의관점엿보기

수많은미국사들가운데『미국민중사』가독보적인지위를20년넘게유지해온비결은바로‘관점’의독특함에있다.누구말대로역사는곧‘관점’이다.원제에‘피플스히스토리PeopleHistory’라고못박은그‘피플’의시선.지은이는‘피플’의‘시선’과이야기를조합해이책을완성했다.독자들은‘그들의이야기’가역사가되었다는전제에서미국을읽게된것이다.

국가의기억을우리자신의것으로받아들여서는안된다.어떤나라의역사가한가족의역사처럼보이더라도사실정복자와피정복자,주인과노예,자본가와노동자,인종및성별상의지배자와피지배자사이에서이해관계의격렬한갈등을감추고있다.이런갈등의세계,희생자와가해자의세계에서알베르카뮈의표현처럼가해자의편에서지않는것이생각있는사람이할일이다.
그리하여역사에서선택하고강조하는행위로부터나오는,어느편에설것인가하는피할수없는문제에있어서나는희생자의눈에비친미국의역사를서술하려고노력한다.그리고더나아가어떤사람이건아무리애쓰더라도한계에부딪칠정도까지다른이들의시각에서역사를‘보고자’한다.
내말의요점은희생자들을애도하고가해자들을비난하자는것이아니다.과거를향해던져진눈물과분노는현재를위한우리의도덕적에너지를고갈시켜버린다.그리고그구분선이항상분명하지만도않다.장기적으로보면압제자도결국희생자이다.단기적으로스스로가자포자기하고자신을억누르는문화에오염된희생자들이다른희생자들에게화살을돌린다.

그럼에도이책은이런복잡한현실을풀어나가는동시에,공통의이해관계를가장한거대한거미줄로보통사람들을사로잡으려는정부의시도를회의적으로바라볼것이다.나는체제의화물칸에빽빽하게갇힌희생자들이서로에게가한잔인한행위를간과하지않으려애쓸것이다.희생자들을낭만적으로그릴생각은없다.하지만“가난한이들의외침이항상정의롭지는않지만,그들의말에귀를기울이지않는다면정의가무엇인지결코알지못할것이다.”

민중운동을위해승리의기록을날조하고싶지는않다.그러나역사서술의목적이과거를지배하는실패만을요약하는것이라고생각한다면역사가들은끝없는패배의순환에서공모자가되어버린다.역사가창조적이려면,또과거를부?하지않고도가능한미래를예견하려면사람들이저항하고,함께힘을모으며,때로는승리한잠재력을보여준과거의숨겨진일화들을드러냄으로써새로운가능성들을강조해야한다.어쩌면순전히희망사항일수도있지만,우리의미래는수세기에걸친전쟁의견고함에서가아니라덧없이지나간공감의순간들에서발견할수있다고믿는다.
할수있는한가장둔감해지는것,이것이야말로미국의역사를대하는나의접근법이다.

아래로부터의역사,짓밟히고빼앗긴민중들의수많은독립선언!

인디언
유럽인들이아메리카대륙에도착했을때,그들은비어있는땅이아니라인디언부족들이살고있는영토에자리를잡은것이었다.유럽인들이거듭이야기하듯이,인디언들은친절하게유럽인들을맞이하며무엇이든기꺼이나누려고했다.이런모습은로마교황의종교와국왕의정부,서구문명을특징짓는돈에대한열망,그리고이런문명을아메리카대륙에처음전한크리스토퍼콜럼버스등이지배하던르네상스기의유럽에서는결코볼수없는특성이었다.

그럼에도500년전,아메리카대륙에서살고있던인디언들에대한유럽의역사는침략과수탈로시작됐다.유럽인들의행동이면에는,또한인디언대학살과속임수와야만성의이면에는,사유재산에뿌리를둔문명에서태동한독특하고강렬한충동이있었다.
1900년대에인디언들과함께살았던미국인학자존콜리어JohnCollier는인디언의정신에관해이렇게말했다.“만약우리가그들의정신을가질수있다면,영원히고갈되지않는대지에서끝없이지속되는평화를이루며살게될것이다.”신화라는것은결함이있기마련이라는점을감안하더라도,여러종족을절멸시키면서진보가내세운구실과정복자와서구문명지도자들의시각에서서술된역사에의문을던지게만들기에는충분한것이다.

흑인
과연‘인종주의’가백인이흑인에대해갖는‘자연스러운’반감의결과였을까?이질문은중요한데,역사적정확성의문제만이아니라어떤식으로든‘자연스러운’인종주의를강조하는것은사회체제의책임을완화시키기때문이다.인종주의를자연스러운것으로볼수없다면,그것은어떤특정한상황이낳은결과이고따라서우리는그런상황을제거해야만한다.
우선하는다른요인이없다면어둠과검은색은밤이나미지의것과연결되어그런의미를띠게될것이다.그러나자기들과는다른인간이존재한다는것은분명한사실이며그런존재가어떤조건아래있는가하는점은,단지피부색에따라인간이하의존재로격하시키는최초의편견이어떻게잔인함과증오로전환되는지를보여주는관건이된다.

우리는순조로운상황아래서백인과흑인이서로에게어떤행동을보이는지를시험해볼방법은없다.초기아메리카에서흑인과백인이처해있던상황은적대와학대의방향으로강력하게규정되어있었다.그런상황아래서는두인종사이의하찮은인간애의표시조차도공동체를바라는인간의기본적인욕구를보여주는증거로간주될수있다.17세기아메리카대륙에서흑인의독특한예속관계에도불구하고백인과흑인이공동의문제,공동작업,주인에대한공동의적대감을가지게되는곳에서는서로를동등하게대했다는증거가있다.한노예제연구자가지적한것처럼,17세기의흑인과백인하인들은“눈에보이는육체적차이에관해서는전혀관심이없었다.”

인종적인이질감이나공포감과수백만흑인의대규모노예화사이에는엄청난차이가있다.전자에서후자로의이행은‘자연적인’경향으로는쉽게설명할수없다.역사적인조건의결과라고이해하는것이합당하다.우리는이제아메리카흑인들을노예제라는함정으로몰아넣은역사적으로복잡한그물을보게된다.굶주린정착민들의필사적인생존욕구,고향에서쫓겨온아프리카흑인들의무력감,노예무역상과농장주의강력한이윤추구,가난한백인들이느낀우월한지위에대한유혹,탈주와반란을막기위한정교한통제체제,흑인과백인의협력에대한법적,사회적처벌등이그것이다.

여성
역사책의비가시성속에서여성들은흑인노예와마찬가지인어떤존재였다(따라서노예여성은이중적인억압에직면했다).여성의생물학적특수성은흑인의피부색과얼굴생김새와마찬가지로그들을열등한존재로대우하는근거가됐다.여성들에게있어실제로피부색보다생물학적으로더중요한무언가「출산자로서의지위」가있었지만,이것만으로는아이를낳지못하는여성이나너무어리거나나이가들어임신을할수없는여성들까지사회의모든여성을뒤로밀어내는전반적인압력을설명하기에는불충분하다.하인,성적배우자,친구,자기아이의출산자?교사?보호자역할을동시에담당하는여성의육체적특성은남성들에게편리한도구가되어버린듯하다.

여성들은산업이나전쟁,사회운동에서그들의활동을절실하게필요로하는경우에아내,어머니,여성,가사노동,외모가꾸기,고립감등의감옥에서처음으로탈출할수있었던것으로보인다.실용적인이유때문에─일종의가석방프로그램을통해┴여성을감옥에서끌어낼때마다필요성이없어지면다시여성을감옥으로밀어넣으려는시도가행해졌으며,이로말미암아여성들은변화를위해투쟁하게됐다.

노동자
미국의산업및정치엘리트들은,국가를장악해인류역사상가장거대한경제성장의행진을조직하려고했다.이것을이룩하기위해서는새로운기술과기계를만들어내는천재적인발명가와새로운기업의유능한조직자,또는관리자가필요했으며또한토지와광물이풍부한국토,고되고비위생적이며위험한노동을할수있는엄청난인력이필요했다.엘리트들은흑인노동자,백인노동자,중국인노동자,유럽이민노동자,여성노동자등의도움과희생을통해경제성장을이루었다.또한그들은이것을유지하기위해인종,성별,출신국적,사회계급등에따라차별적으로보수를주어분리된억압층위를만들어냈다.

한편미국정부는칼맑스가묘사했던자본주의국가와거의똑같이행동하고있었다.질서유지라는중립성을가장하면서부자들의이해에봉사했던것이다.부자들이서로합의를이루기만한것은아니었다.정책을둘러싸고논란을벌이기도했다.그러나국가의목표는상층계급의분쟁을평화롭게해결하고하층계급의반란을통제하며체제의장기적인안정을향상시키는정책을채택하는것이었다.
이런상황속에서노동자들은점점조직화되기시작했다.그들은자신과비슷한처지의동료에게눈을돌리고효과적인저항수단들을이용하면서점점성장했다.수많은도전과좌절을경험하면서,노동자들은짧은순간이나마노동과투쟁과교우와자연속에서느끼는기쁨을통해서로를도울수있는길을발견했다.

전쟁……그리고지워진민중들.

인디언들은힘들게바다를건너온콜럼버스일행을따뜻하게맞이했다.그러나황금에눈이먼콜럼버스와그의후예들은대량학살로인디언들에게보답했다.윌슨대통령은제1차세계대전에개입하면서“민주주의를위해세계를안전한곳으로만들기위해서”라고말했다.그러나그전쟁은기실‘부상하는강국인미국을위해세계를안전한곳으로만들기위한’것이었다.제2차세계대전당시트루먼대통령은히로시마가“군사적인목표물”이기때문에원자탄을떨어뜨렸다고말했다.그러나히로시마에서사망한10만명거의전부가민간인이었다.베트남전에대해서모든대통령들이거짓말을했다.그들은한결같이전쟁이남베트남의공산화를막을것이라고강변했지만,실제로는남베트남에아시아대륙의가장자리에있는미국의전초기지를만들고싶었기때문이었다.그들의욕심때문에희생된베트남인들의숫자는헤아릴수가없다.아버지부시는1991년쿠웨이트를지키기위해,지금의부시는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라는거짓된명분을앞세워이라크를침공했지만실제로는중동의석유자원을확보하기위해서였다.

콜럼버스로부터이어진이모든유혈과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