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디오가 기가 막혀! 2. ‘특별 고용계약서’라 쓰고 ‘노비문서’라 읽는다. 3. 잘려야 사는 여자, 갈궈야 사는 남자 4. 블랙맘바! 5. 제6조, 비서의 연애질은 근무 태만의 주범. 6. 내 여비서의 남자친구 7. 시크릿데이 8. 제7조, 함부로 머리 들이밀지 말 것. 9. 잘못된 선택 10. 삐뚤어진 사랑 11. 오 마이 갓! 12. 사랑의 시간 13. 그대에게 가는 길 14. 블랙맘바 조련사 에필로그 - 사랑하기에 닮아가고 통하고.
기찬은 한 마디 한 마디를 하면서 여린의 머리카락 속에 박아두었던 입술을 귓불로, 볼로, 코끝으로 마지막엔 입술로 옮겨가며 도장 찍듯 입맞춤을 했다.
“비밀 하나 말해 줄까?” “……?” “나 그날 네 가슴도 만졌다.” 여린이 ‘설마?’ 하는 눈으로 올려다보자 기찬은 뻔뻔하게도 그녀의 양쪽 가슴을 번갈아 지그시 바라보며 사실임을 강조한다.
“잠든 사람한테 그러면 안 되죠!” “넌 되고? 너도 내 그 림 같 은 입술선 만졌잖아?” “켁!” 기찬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다 손끝으로 살짝 그의 입술선을 만져보았던 여린은 얼굴이 화끈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그뿐이었다면 절대 그런 적 없다고 발뺌이라도 해보았을 텐데, 그가 그녀의 손을 잡아서 그의 볼에 대고는 ‘난 남자치고 피부도 참 좋아. 그 치?’라고 친히 쐐기를 박아주시니 뭔 말을 더 하겠는가.
“치사하게 왜 자는 척을 하고 그래요? 사장님, 진짜 못됐어요.” “하하하하.” 여린의 얼굴이 찌그러들수록 기찬의 웃음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웃음을 잃어버린 남자, 어리바리한 그녀 때문에 요즘 자꾸만 안면 근육이 풀어진다.
사악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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