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롱으로 살아라 (조선의 아웃사이더 연암 박지원)

그냥 아롱으로 살아라 (조선의 아웃사이더 연암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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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의 아웃사이더, 연암 박지원의 삶을 재조명하다!
불면증과 거식증에 시달린 우울증 환자, 신선을 찾아 금강산을 헤맨 탁월한 이야기꾼, 직접 이상향을 건설하려던 몽상가, 서른이 되기도 전에 머리카락과 수염이 하얗게 세어버린 청년. 이는 한양 한복판에서 고집스러운 아웃사이더로 살며 사람과 자연과 인생을 탐구한 연암 박지원을 가르키는 단어들이다. 정의롭지 못한 어지러운 세상을 통렬히 조롱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을 제시한 조선 최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은 어떤 생을 살았을까?『그냥 아롱으로 살아라』에서는 벼슬을 거부하고 철저하게 아웃사이더로 살았던 연암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18세기 급변하던 조선의 시대 상황과 연암의 내면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 그리고 연암에게 영향을 미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연암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전반기의 생애를 주로 다루고 있다. 연암이 어린 시절 우울증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인 상황과 18세기 조선의 사회상을 살펴보고, 당시 집필했던 글들을 통해 연암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연암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준 스승들을 비롯하여 밤 새워 시와 문장, 현실의 모순과 사회개혁에 대해 논의했던 벗들에 얽힌 다양한 일화들을 전해준다.
저자

김용관

저자김용관은1965년서울에서태어나인천에서대학을다녔으며,<월간축구>와국내최초실버잡지<골든에이지>에서기자로활동했다.저서로<탐욕의자본주의><허균,길에서살며사랑하다죽다><생각의진화>등이있다.<월간중앙>에조선역사의흥미로운이야기들을,<한경리쿠르트>에조선군주의리더십에관한글을연재한바있다.

목차

서문_5

1부_18세기조선에서는무슨일이있었을까?_11
1.우울한아웃사이더,연암_13
2.그냥아롱으로살아라!_21
3.추위와배고픔에시달린민중들_25
4.새로운세상을갈망하다_31
5.대중문화소비층들의등장_37
부록1
-책비살인사건_41
-가장인기있는공포소설,『설공찬전』_43

2부_연암,아웃사이더의길을걷다_47
1.내면에는다양한인물군상이있어_49
2.연암의아웃사이더기질은어떻게생겨났을까?_53
3.연암은우울했다?!_67
부록2-연암을걱정한이양천_100
4.연암사단,불온한시대를함께겪어낸이들_102
부록3-다산과연암:근대의문을연두아웃사이더_131
5.암담한서른무렵_141
6.갈림길에선연암_170
7.연암골짜기에서의생활_182
8.열하에서의행보_193
9.영원한아웃사이더연암의후반생_216

연암연표_233
참고문헌_239

출판사 서평

세상의중심에서세상을등지고살았던조선최고의문장가

연암박지원에게는늘‘조선최고의문장가’라는수식어가따라다닌다.진보적인사상과파격적인문체,시대를꿰뚫는통찰로당시사람들의열광적인지지를받았으며지금까지도뛰어난문장으로평가되는만큼연암의주요작품을중심으로다룬책들은많다.하지만박지원이라는인물을중심에두고그의삶은조명한책은드물다.
이책은연암의삶,특히벼슬을거부하고철저하게아웃사이더로살았던전반기의생애를주로다루고있다.저자는18세기급변하던조선의시대상황과,연암의내면이담긴다양한작품들,그리고연암에게영향을미친주변인물들을통해연암의삶을입체적으로조명한다.

연암은왜우울했을까?
시장주변에서자란예민한소년의우울증극복기


저자는이글을쓰게된동기를다음과같이밝히고있다.

“내가글을쓰게된것은다음과같은생각때문이었다.연암은왜우울증을앓았을까?아니연암만그시대에우울증을앓았던것일까?우울증은사회변화에적응하지못한개인들의환절기감기와같은병이다.그러니연암과함께살던18세기의평범한사람들역시상당수우울증을앓았을것이다.”(서문중에서)

연암은글곳곳에서자신이앓던우울증에대해토로하고있다.십대시절부터우울증으로인한심각한불면증에시달렸던연암이그것을이겨내기위해생각해낸방법은글을쓰는것이었다.연암의글쓰기는그렇게시작되었다.그는잠못드는밤이면,시장을오가며수집한풍문들을소재로이야기를써내려갔다.우울증에서비롯된불면의밤을글쓰기로달랬던것이다.저자는연암이어린시절부터우울증을겪을수밖에없었던개인적인상황과18세기조선의사회상을살펴보고,당시집필했던글들을통해연암의내면을들여다본다.

연암은왜아웃사이더가되었나?
부조리한세상을함께겪어낸불온한아웃사이더들


어린시절연암에게가장큰영향을미친사람은강직한성품의청렴하고보수적인그의할아버지박필균이었다.그리고청년시절에는조정의부름을거부하고자연을벗하며학문에몰두했던원중거와이윤영,이인상등반골처사인노론청류사상가들의영향을받았다.든든한버팀목이었던이덕무,박제가,이희천,홍대용등의절친한벗들또한연암에게큰영향을미쳤다.
저자는연암에게인생의방향을제시해준스승들을비롯하여밤새워시와문장,현실의모순과사회개혁에대해논의했던벗들에얽힌다양한일화들을생생하게전해준다.그리고주변의인물들이연암에게미친영향과함께연암이아웃사이더의길을걷게된과정을세심하게추적한다.

의로운사람들을버리고다른생각을인정하지않는세상,
“그냥아롱으로살아라!”


1800년조선의개혁군주정조가숨을거둔뒤세도가가기승을부리던무렵,연암은조카박종선의<능양시집>서문을쓰면서마지막부분에이렇게당부한다.
“세상에는총명한선비는적고무식한사람이많으니아무말도하지말고잠자코있어라.”
의로운사람들을버리고다른생각을인정하지않는세상.차라리말못하는벙어리처럼,듣지못하는귀머거리처럼살라고충고한것이다.
깊이있는사유로시대를통찰하며,사리사욕과이념에매몰된지배층을날카롭게비판했던연암박지원.그는급변하는세계의흐름을외면하고중세의고루한사고에집착했던18세기조선의여느지식인들과는다른삶을살았다.
당쟁으로얼룩져있던조정과자신들의이익만을추구하는세도가들에대해비판적이었던연암은고래의전통을답습하는유교보다백성들의생활을나아지게할수있는새로운학문에열중했으며,입신양명에는별다른뜻을품지않았다.
뛰어난문장가이기이전에만년우울증환자였으며,서른이되기도전에머리카락과수염이하얗게세어버린청년이었고,가난때문에스스로농사를지어야만했던연암의내밀한이야기들을읽다보면연암과그의문학에더큰매력을느끼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