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화의원류가된인류최초,최고의서사시
호메로스의<일리아스>는기원전6세기이후부터3천여년동안,그리스신화의원천으로꼽히며,문학의원형으로불리는고전이다.트로이전쟁이라는신화적소재를주제로하여불멸의존재인신과인간들의행적을통해인간의근원적의식을통찰한이서사시는그리스인들의정신과삶에막대한영향을끼쳐그리스문학,철학,미술,건축등등그리스문화의원천이되었다.그리스문화는서양문명의근원이다.따라서오늘날서양의역사와철학,문학을이해하기위해서반드시읽어야할교양인의필독서이며그리스신화의세계를보다정교하게즐길수있는책이다.
3천년이지나도재미있는일리아스이야기
<일리아스>란‘일리움의노래apoemaboutIlium’라는뜻이다.‘일리움(일리오스)’는트로이의옛지명을말하는것으로트로이와그리스사이에있었던전설적인전쟁이배경이다.저자호메로스는신화의세계와인간들의이야기를치밀한구성력과섬세한묘사로장대한이야기를이끌어간다.
트로이를지키기위해자신의목숨이위태로운것을알면서도싸우는헥토르,전쟁의원인이면서도죽음이무서워병사들뒤로숨는트로이의왕자파리스,가장소중한친구파트로클로스를잃어오열하며분노하는아킬레우스,전남편과지금의남편이싸우는모습을바라보아야하는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여인헬레네,자신이가장사랑하는아들(헥토르)의시신을되찾기위해홀로적군의막사로찾아간프리아모스왕의슬픔.
이러한인물들이느끼는감정은3천년이지나도공감할수있다는것이바로<일리아스>의매력이다.치열한전투장면과계절의변화,바다와들판의묘사등등은눈이먼음유시인의표현이라고는믿을수없을정도로놀라운‘문학성’을보여주며고대신화의세계로흠뻑빠져들게한다.
또한<일리아스>의수많은장면들은고대그리스시대의세계관을보여준다.그리스인들은올림포스의신을‘예언이나신탁’을통해고난과슬픔,용기,사랑,깨달음을주는존재라고여겼으며(오늘날우리들은그러한에너지가우리의내부에서생겨난다고믿고있지만...)인간의삶과죽음도신에의해운명되어져있다고믿어의심치않았다.
신에의해운명지워진그리스와트로이영웅들의활약상,그러한전쟁한가운데에서시련과아픔을인내하는인간들의모든감정,사건곳곳에개입하는불사의올림포스의신들의이야기가3천년전의시간이무색할정도로생동감있게그려져있다.
원전에충실하게,그리고아름답고매력적인<일리아스>
호메로스의<일리아스>는자유롭고독특한문체로정평이나있는위대한작품이다.그러나분량이방대한데다현대인들이읽기에익숙지않은서사적서술방식은,원전이지닌문체의장중함과아름다움을채느껴보기도전에읽기를포기하게만든다.따라서이책은중요한사건과인물을중심으로내용을축약하고권별로중간제목을붙이고산문형식으로풀어썼다.그러나원전에서가장아름답고매력적인부분들은빠짐없이실었으며,기억해두어야할장면들이나이책이전하고자하는중심적인내용들은최대한담았다.
충실하고알찬일리아스밖이야기
<일리아스>의내용을이해하기위한풍부한자료들을실었다.본문에는트로이전쟁을주제로한명화들을실었으며,부록에는<일리아스>의뒷이야기,그리스군의최후승리를이끌어낸‘트로이의목마’를비롯하여<일리아스>의등장인물들과관련된그리스신화(펠레우스와테티스의결혼,불화의사과와파리스의심판,파리스와헬레네의사랑)등등을간략하게정리했다.또한<트로이전쟁>의역사성과신화성에대한논점,그리스·로마신화를전해주는고대문헌들에대한자료들도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