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론 (정의로운 자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다 | 개정판 2 판)

국가론 (정의로운 자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다 | 개정판 2 판)

$15.07
Description
정의로운 자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다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사를 가리켜 ‘플라톤의 각주’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대화편’ 가운데 하나인 《국가론⟫은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저작물로 형이상학에서부터 정치학, 윤리학, 심리학 그리고 예술학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의 모든 분야에 가지를 뻗고 있는 플라톤 철학의 정수가 담긴 책이다. 서양철학의 근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플라톤은 이 책에서 이상적인 국가와 정의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며 정의로운 사회는 각 계층(통치자, 수호자, 생산자)이 제 역할을 다할 때 실현된다고 주장한다.
저자

플라톤(지은이),이환

저자:플라톤Platon(BC427(?)~347(?))
스승인소크라테스,제자아리스토텔레스와함께서양철학의기초를마련한대표적인고대그리스철학자.
BC427년아테네의부유한귀족가문에서태어났다.당시아테네는스파르타와펠로폰네소스전쟁(BC431~404)을치르고있었으며스파르타에패한아테네는그리스도시국가의주도권을잃고사회전반에걸쳐분열과타락의시기였다.플라톤은20세에소크라테스를만나깊은영향을받고제자가되었다.그러나소크라테스가아테네법정에서사형되자(BC399)큰충격을받았다.아테네의정치체제에강한의심을품은플라톤은아테네를떠나이집트,북아프리카,이탈리아,시라쿠사등을여행하며철학적성찰의시간을가졌다.
이집트의종교와율법,남부이탈리아피타고라스학파의수학과신비주의의영향을받은플라톤은윤리의식과공동체의관계를모색하며철학자가통치하는이상국가를설계한다.BC389년이상국가에대한정치적실현을목표로시칠리아의강력한도시국가인시라쿠사에서자신의국가론을실현하려했으나3번에걸쳐실패한다.
현실정치에서정치개혁이얼마나힘든지뼈저리게느낀플라톤BC387년아테네로돌아와서서양최초의고등교육기관인아카데메이아(Academeia)를세웠다.이후저술활동과교육에몰두했으며,BC347년제자의혼인잔치에참석했다가약80세의나이로사망했다.
저서:《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국가》《법률》등35여편의‘대화편’을남겼다.대부분의저서는소크라테스가중심인물로등장하여논쟁을통해,정치,윤리,인식론,형이상학등다양한분야를탐구한다.서양철학사전체가그의저작에대한주석달기의역사라는평가가나올정도로플라톤의지위는절대적이다.

역자:이환
문학평론가.신춘문예를통해문단에나왔다.그동안문학과철학의만남에깊은관심을갖고글을써왔으며대표적인저서로《문학속의철학,철학속의문학》《애정사전》등이있다.

목차

독자에게14
대화에나오는사람들16

제1권정의의이익19
제2권국가의탄생57
제3권수호자들을위한교육85
제4권정의로운삶113
제5권공산사회와남녀평등145
제6권철학자와통치자171
제7권선의이데아와이상국가197
제8권잘못된국가체제223
제9권지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왕국241
제10권시인추방론과영혼불멸설261

부록
플라톤의사상과《국가론》에대하여286
플라톤의저작들298
플라톤연표303

출판사 서평

고전철학의정수이자,서양정치철학의기초를세운플라톤의명저《국가론》은‘정의란무엇인가’라는본질적인질문으로시작한다.플라톤의스승인소크라테스를중심인물로하여대화체형식으로전개된다.
소크라테스는평생을통해‘너자신을알라’는명제를실천하며진리를찾기위한끝없는질문을던졌다.플라톤은이책에서지식(앎)과정의를탐구한소크라테스의철학적태도와특유의문답식대화체를계승하여스승의사상을체계화시키고,인간과사회의관계에대한철학적성찰을펼쳐보인다.

플라톤의이상국가와이데아

플라톤의《국가론》은정의라는개념에대한탐구에서출발해,이상적인국가의형식과인간존재의본질에대한철학적사유로확장된다.플라톤은정의를개인의윤리적문제로다루는데그치지않고,정의로운국가의구조를탐색함으로써오히려더명확하게정의의의미를밝혀내고자한다.

그는인간의영혼이이성,기개(thymoeides:용기,분노,명예심,정의감같은감정적에너지),욕망이라는세가지요소로구성되어있다고보았으며,이러한영혼의구성은국가의구조와유사하다고본다.즉,이상국가는세계급으로이루어진다.이성을담당하는통치자(철학자)계급,기개를담당하는수호자(전사)계급,욕망을따르는생산자(농민·상인등)계급이다.각계급은특정한덕을갖추고있으며,자신의역할에충실할때국가전체의조화가이루어진다.

플라톤이정의를규정하는방식은매우독특하다.그는정의를‘각자가자신에게맡겨진고유한역할을수행하는것’이라고본다.다시말해,통치자는통치에,수호자는방어에,생산자는생계유지에몰두할때국가가정의롭다는것이다.이는정의를‘조화’와‘질서’의상태로이해하는철학적입장을보여준다.

이상국가의핵심은철인정치,즉철학자가통치하는국가다.철학자는단지지식을가진사람이아니라,진리와선의이데아를인식할수있는사람이다.플라톤은오직철학자만이불완전한현상세계를넘어서이상적질서와가치를직관할수있다고믿었다.따라서철학자가국가를이끌때비로소정의롭고안정된국가가실현될수있다.

이러한이상국가론은플라톤철학의중심개념인이데아론과밀접하게연관된다.플라톤은우리가감각으로인식하는세계는변화하고불완전한모상(模像)의세계이며,그배후에는영원하고변치않는본질의세계,곧이데아의세계가존재한다고보았다.아름다움,선함,정의등의이데아는모든구체적사물과개념의원형이며,철학자의역할은이이데아를인식하는것이다.

《국가론》제7권에등장하는‘동굴의비유’는이데아론을가장상징적으로설명하는부분이다.동굴속에갇힌인간은그림자만을실재라고착각하지만,동굴밖의태양(진리)을발견하고돌아온자는진정한현실을깨닫는다.철학자는이태양을본자,즉이데아를인식한자이며,그는공동체로돌아와타인에게진리를전하고국가를이끌어야하는의무를가진다.

결국《국가론》은단지정치체제를설계하려는목적에그치지않고,인간이어떻게진리를인식하고공동체속에서조화롭게살아갈수있는지를철학적으로탐색한고전이다.플라톤은이상국가를통해이데아의세계를현실에구현하려는철학자의사명을드러내며,‘정의’라는질문에대한궁극적인답을제시한다.

<국가론>의정치철학은여전히유효한가?

<국가론>은사실상서양철학의모든줄기를거느리고있다고보아도무방하다.특히현대에와서쟁점이됐거나되고있는여러문제들,공산주의를비롯해우생학,여성해방론,산아제한의문제,니체와루소가거론하고있는도덕의문제,사회계약에관한문제는물론이고프로이트의정신분석에이르기까지두루영향을미치고있어가히‘철학적향연’을벌여놓았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오늘날민주주의,교육,정치제도에대한갈등이깊어지는가운데<국가론>은여전히우리에게유용한사상적나침반이되어주고있다.

이책은2,400여년전의고전을독자들이이해하기쉽도록현대적인문체로정리했다.본문에는상세한주석과난해한대화를정리한지문,중간제목을넣어플라톤사상의핵심인이데아론,이상국가론,영혼불멸설을이해하도록구성했다.또한플라톤의생애와국가론에대한해설,플라톤의전작품에대한설명과연표를부록으로첨부하여그리스시대의철학을폭넓게이해할수있도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