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어린이에의한,어린이를위한‘소파방정환’선생의작품들
-초등교과서에실린「만년샤쓰」,「양초귀신」수록
5월이면어김없이찾아오는‘어린이날’을벌써부터손꼽아기다리는어린?이들이많을것이다.온전히어린이만을위해어린이날을만든방정환선생은어린이문화운동에앞장서고,≪어린이≫잡지를창간하여일제강점기라는암흑기를살아간우린겨레어린이들에게희망과용기를심어준선구자였다.또한방정환선생은어린이들에게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는일을즐겨한것으로도유명한데,그가창작한동화ㆍ동시ㆍ동극...
어린이에의한,어린이를위한‘소파방정환’선생의작품들
-초등교과서에실린「만년샤쓰」,「양초귀신」수록
5월이면어김없이찾아오는‘어린이날’을벌써부터손꼽아기다리는어린이들이많을것이다.온전히어린이만을위해어린이날을만든방정환선생은어린이문화운동에앞장서고,≪어린이≫잡지를창간하여일제강점기라는암흑기를살아간우린겨레어린이들에게희망과용기를심어준선구자였다.또한방정환선생은어린이들에게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는일을즐겨한것으로도유명한데,그가창작한동화ㆍ동시ㆍ동극은오늘날까지전해져어린이들에게많은사랑을받고있다.그런면에서방정환선생이쓴작품들은방정환선생이어린이들에게남긴또하나의선물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이번에보물창고에서출간된방정환작품집『만년샤쓰』는이처럼방정환선생이어린이들에게남긴선물을차곡차곡모아서엮은책이다.
이번방정환작품집『만년샤쓰』에는초등학교교과서에실려있는「만년샤쓰」,「양초귀신」을비롯해수필「나의어릴때이야기」,동화「시골쥐의서울구경」,「호랑이형님」,동극「노래주머니」등오랫동안읽혀온동화는물론이고좀처럼만날수없었던방정환선생의색다른작품들을새롭게만나볼수있다.때로는지혜의메시지로어려움을이겨낼수있는용기를주고,때로는유쾌하고재미있는이야기로웃음을전해주는방정환선생의작품은한세기를뛰어넘어모든어린이들의가슴에따뜻한감동을안겨줄것이다.
어린이들에게보내는희망의편지
방정환선생의어린이사랑은유별났다.‘어린이’라는존칭어를만들어‘늙은이,젊은이’와대등하게격상시킨사람도방정환선생이고,‘색동회’라는조직을만들어어린이문화운동에앞장섰던사람도방정환선생이다.특히천도교소년회를만들어어린이들에대한부모의각성을촉구하기위해전국을돌며강연을했다고하니,실로‘어린이의아버지’라는말을붙이지않을수없다.
방정환작품집『만년샤쓰』역시어린이들을위한이야기들로가득하다.1부에는「만년샤쓰」,「금시계」,「나의어릴때이야기」등시대는변했지만여전히우리주변에있을법한주인공들의이야기를담았고,2부에는「사월그믐날밤」,「시골쥐의서울구경」,「양초귀신」,「노래주머니」등어린이들이깔깔거리며웃을수있을만한재미있는이야기들을실었다.
방정환선생이이작품들을쓸당시는일제강점기라는어둡고혼란한시대였다.일제강점기에쓰였으면서도방정환선생특유의낙천적이고긍정적인,그리고힘들고어려운상황속에서도굴하지않겠다는결연한의지를엿볼수있는작품들을읽으면생전에동화구연을즐겨했다는그의후일담처럼작품하나하나가귓가에생생히울려퍼지는듯하다.그시대를살았던어린이들이방정환선생의동화를통해용기를잃지않고지혜롭게위기를극복했던것처럼오늘을살아가는우리어린이들도어떤어려움속에서도희망을잃지않는마음을배울수있을것이다.
그동안한국적인정서를잘표현하며『밤티마을큰돌이네집』,『김치는영어로해도김치』등에그림을그렸으며,지난해출간된『칠칠단의비밀』(보물창고,2010)에이어두번째로방정환선생의작품을이미지화한양상용화가의탁월한그림은또한번독자들을책속으로끌어들인다.특히캐릭터들의살아있는표정과몸짓,시대상을그림속에고스란히옮겨놓은섬세함은방정환선생의작품을조곤조곤읊조리며그맛을감상하는독자들에게눈으로감상하는즐거움까지안겨줄것이다.
줄거리
옷한벌도제대로입지못할만큼어려운환경에서도유쾌한입담과여유를잃지않고맨몸으로간학교에서의기있게만년샤쓰를입고왔다고말하는창남이의이야기를그린「만년샤쓰」,마을사람들의마음을행복하게해주는피리부는노인이떠나자그를찾아산속을헤매다별이된효득이의이야기「삼태성」,어렸을때철없던시절부터갑자기기운집안형편에남의집에밥을빌러가야했던어린시절의이야기를진솔하게담은방정환선생의자전적수필「나의어릴때이야기」,서울구경을간시골쥐가우편배달부에게잡힐뻔한이야기「시골쥐의서울구경」,글방선생님의말에양초를생선말린걸로알고국을끓여먹게된마을사람들의우스꽝스러운이야기를담은「양초귀신」,전래동화혹부리영감이야기를재미있게각색한동극「노래주머니」등때로는눈물이그렁그렁할만큼가슴찡한이야기와때로는깔깔거리며웃을수있는재미있는이야기9편이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