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거울

거울 속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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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모』 작가 미하엘 엔데가 남긴 판타지 소설『거울 속의 거울』. 오늘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모든 거울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지 않는다. 거울의 종류에 따라, 주변 조명에 따라, 심지어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거울에 비치는 상(像)은 각기 다른 형태로 반사되어 나타난다. 하물며 '거울 속의 거울'에 비치고 되비친 모습은 어떨까?

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을 담고 있는 성인을 위해 쓴 판타지 소설『거울 속의 거울』. 시ㆍ공간 배경이 모두 다른 30편의 단편들이 아무 관계없는 듯 서로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소설집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법한 묘한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거울 속의 거울'에서 진짜 내 모습을 찾아내듯 우리 현실 세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저자

미하엘엔데

전세계독자에게사랑받는독일작가이다.1960년에첫작품『짐크노프와기관사루카스』를출간하고‘독일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면서본격적으로작가의길을걷게된다.1970년에는『모모』를,1979년에는『끝없는이야기』를출간하면서세계문학계와청소년들사이에미하엘엔데라는이름을확실히각인시켰다.

1929년남부독일가르미슈-파르텐키르텐에서초현실주의화가인에드가엔데와역시화...

목차

목차
1미안해.난이보다더큰소리로말할수가없어.
2아들은아버지이기도한스승의뛰어난지도아래날개를꿈꾸었다.
3다락방은하늘색이다.
4카테드랄역은회청색암석으로된커다란바윗덩이위에서있었다.
5무겁고검은천은수직으로주름을이루며드리워져있다.
6귀부인은마차창문의검은커튼을옆으로젖히고물었다.
7증인이말하고있다.
8대리석처럼창백한천사가재판의증인으로방청인들사이에섞여법정에앉아있었다.
9습지처럼어두운어머니의얼굴이다.
10행성이도는것처럼천천히,두꺼운판자로된커다란원탁이돌고있다.
11눈을감는다.얼굴의내부,그밖엔아무것도없다.
12이미여러세기전부터우리가건설하고있는다리는결코완성되지않을것이다.
13여기는방이다.그리고동시에사막이다.
14결혼식에온손님들은춤추는불꽃이었습니다.
15잿빛으로넓게펼쳐진하늘을어느스케이터가허리를숙이고목도리를휘날리며미끄러져갔다.
16이신사는오로지글자로만이루어져있다.
17원래는양이문제였습니다.
18남편과아내가전시회에가려고한다.
19젊은의사에게진료실한구석에앉아그과정을지켜봐도좋다는허락이떨어졌다.
20사무실일이끝난후물고기눈을가진사내는6번라인세번째칸에올랐다.
21산위의매춘궁전은오늘밤차가운빛을발하고있었다.
22세계여행가는이항구도시의작은골목을돌아다니는것을그만두기로결심했다.
23이날저녁늙은뱃사람은줄기차게불어대는바람을더이상견딜수없었다.
24검은하늘아래사람이살수없는나라가있다.
25손에손을잡고두사람이길을걸어내려간다.
26교실에는끊임없이비가내리고있었다.
27우리는배우들의복도에서몇백명이나되는기다리는사람들을만났다.
28다시총격전이시작되었다.
29서커스가불타고있다.
30어느겨울저녁,끝없이펼쳐진눈덮인평원위에차가운담홍색하늘이넓게펼쳐져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거울속의거울,그미로속에비친진짜내모습은무엇일까?
『모모』작가미하엘엔데가남긴판타지소설의걸작,『거울속의거울』출간!
오늘거울속에비친나의모습은어떠한가?평소와다름없는모습?더잘생겨보이거나못나보이는모습?어느거울에는실제내모습보다더날씬하게비치는가하면어떤거울에는언제이렇게살이쪘나싶을만큼뚱뚱하게비치기도한다.이처럼모든거울은사물을있는그대로비추지않는다.거울의종류에따라,주변조명에따라,심지어보는이의마음에따라거울에비치...
▶거울속의거울,그미로속에비친진짜내모습은무엇일까?
『모모』작가미하엘엔데가남긴판타지소설의걸작,『거울속의거울』출간!
오늘거울속에비친나의모습은어떠한가?평소와다름없는모습?더잘생겨보이거나못나보이는모습?어느거울에는실제내모습보다더날씬하게비치는가하면어떤거울에는언제이렇게살이쪘나싶을만큼뚱뚱하게비치기도한다.이처럼모든거울은사물을있는그대로비추지않는다.거울의종류에따라,주변조명에따라,심지어보는이의마음에따라거울에비치는상(像)은각기다른형태로반사되어나타난다.하물며‘거울속의거울’에비치고되비친모습은어떨까?거울에한번반사된물체는다른거울에다시반사되어기이하고왜곡된형태로나타나고,결국원래어떤형체였는지알아보기어려울정도로일그러진모습만남게된다.
‘거울속의거울’에비친우리네모습처럼초현실적인시간과공간을배경으로한단편들을담고있는『거울속의거울』이출간됐다.『거울속의거울』은『모모』와『끝없는이야기』로우리에게널리알려진작가미하엘엔데가성인을위해쓴판타지소설로,시ㆍ공간배경이모두다른30편의단편들이아무관계없는듯서로교묘하게연결되어있다.‘가상세계에대한예술과상상을통해현실세계의무언가를재배치하고자한작가’라는평가를받았던미하엘엔데의작품답게,『거울속의거울』은신비로운느낌마저들법한묘한‘가상세계’를배경으로하고있지만그안을자세히들여다보면마치‘거울속의거울’에서진짜내모습을찾아내듯우리현실세계의모습을찾아볼수있는재미를준다.
“그는발끝으로곧추세운발과바닥에붙인발을엇갈리게짚은자세로,오른손을허공에드리우고왼손은허리에가볍게댄채기다리며서있었다.이따금더이상참을수없을정도로힘이들면자세를바꾸었다.그러니까거울에비춘자기모습을또거울에비추었을때처럼좌우가뒤바뀐자세로말이다.”-본문중에서
이단편속주인공은자신의모습을거울에비추었을때처럼,그리고그모습을다시거울에비추었을때처럼끊임없이자신의자세를좌우로바꾸어간다.결국원래자신이어떤자세를하고있었는지,다른사람들에게비치는모습은어떤모양일지,가늠할수없는단계까지이른다.미하엘엔데는독자들을이거울들앞에세워놓는다.『거울속의거울』을읽는독자들도각기다른매력의이야기를담고있는단편들을읽다보면내가읽고있는이세계가과연현실인지가상인지,내가살아가는지금이곳이현실인지가상인지혼란스러워지는때가올것이다.그에대한판단은오롯이독자의몫이다.
▶전세계2천만부이상판매,베스트셀러작가아들이
초현실주의화가아버지에게바치는책
‘나의아버지에드가엔데에게바친다.’(MeinemVaterEdgarEndegewidmet)
20세기독일미술계에한획을그었다는평가를받는초현실주의화가에드가엔데의아들로태어나풍요로운예술적영향을받으며자란미하엘엔데는아버지의작품들을보고영감을받아『거울속의거울』을집필하고헌사를통해다시아버지에게그의작품을바친다.『거울속의거울』전반에걸쳐곳곳에삽입되어있는18개의에드가엔데작품은아들의단편들과입체적으로맞물리며그림을보며글을읽어내고,글을읽으며그림을보는신비로운경험을독자들에게선사한다.미하엘엔데가아버지의그림을보고어떤영감을얻어작품을쓰게됐을지상상하고추리하는재미는덤이다.
“한마디로이작품은서른개의큰조각으로이루어진‘퍼즐’이면서,문장하나,단어하나가모두작은퍼즐조각이되는‘입체퍼즐’이다.중요한건,이퍼즐로만들어지는그림이단하나가아니라,서른개조각으로만들어낼수있는‘모든경우의수’만큼된다는것이다.하나의문학작품이이렇게입체적인구조를가질수있다는것,그것은실로충격이었다.그리고발가벗은내모습을거울로들여다보듯볼품없고모순덩어리인‘나’의현실을이렇듯적나라하게까발려,그입체적인구조안에온전히담아냈다는것은더큰충격이었다.이안에서어떤그림을보느냐,몇개의그림을만들어내느냐는전적으로읽는사람에게달려있다.책과독자는서로를비추는거울이기에그렇다.”-옮긴이의말중에서
아들과아버지가함께쓰고그린이거대한입체퍼즐,그안에담긴수만가지의의미.그리고그의미를찾아가는여정속에서만날거울속에비친수많은나의모습.삶이라는미로에갇혀진짜내가누구인지모르겠는독자라면,미하엘엔데가선사하는매혹적인입체퍼즐을풀어보고싶은독자라면,엔데부자(父子)가이야기하는시간과공간의독특한사유를함께즐기고싶은독자라면,이제『거울속의거울』의세계에풍덩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