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

$11.59
저자

황혜진

1979년서울에서태어났으며,고려대학교에서문예창작학과국어국문학을공부했습니다.오랫동안아동청소년문학전문기획및편집자로활동하며어린이와청소년을위해유익하고감동적인책을펴냈습니다.지은책으로『경주최부잣집은어떻게베풀었을까?』,『신사임당,예술을사랑한위대한어머니』가있습니다.

목차

1.빛과소리를잃은아이
2.치료할수없지만,교육할수있다
3.고집센아이?세상에서가장외로운아이!
4.설리번선생이일으킨기적
5.세상밖으로의첫걸음
6.표절의소용돌이속에서
7.장애인에게닫힌배움의문을열다
8.감각을뛰어넘어마음으로본세상
9.가장낮은곳에서빛이되다a
10.사흘만볼수있다면

글쓴이의말|역사인물돋보기

출판사 서평


<역사를바꾼인물들>
시리즈는?

도전과열정으로역사를바꾼인물들의일생을만날수있는시리즈로,아이들의마음밭에내일의역사를이끌어갈소중한꿈을심어줍니다.
?역사를바꾼인물을흥미진진한‘이야기’로만날수있는부담없이가벼운볼륨!
?인물에얽힌시대적배경과키워드지식사전,연보등알찬정보까지!

‘어둠’과‘고요’라는친숙한세계,
‘무지’와‘소외’라는차갑고현실적인어둠!

‘삼중고(三重苦)의성녀’,‘기적을일으킨여인’,‘빛의천사’등헬렌켈러를규정짓는수식어는헬렌켈러를신화적위치에세워둠으로써이름만익숙할뿐,우리와상관없는너무나도먼존재로만들어버린다.하지만볼수도들을수도말할수도없었던헬렌켈러가바랐던것은사람들과어떤장애물없이소통하고,장애인에대한편견에서벗어나자신이가진자유로운관점으로세상을바라보는것이허용되는것이었다.헬렌켈러처럼뛰어난성취를이루지못한장애인들은사회가사람들로부터격리시킴으로써감춰져야할존재로만들었기때문이다.
시각·청각장애인들에게고요함과어두움은이상할것없는친숙한세계이다.그세계는모두가잠든캄캄한밤을응시할때비장애인들도경험할수있는세계이다.하지만볼수있고들을수있는사람들은그들의신체적장애를‘결함’으로여긴다.마치완벽한세상에있는흠결처럼여기며모른척하려고한다.장애가있다고잠재된가능성이없는게아님에도사회는비용과시간의문제를따지며그들에게기회를주지않는다.헬렌켈러는평범한삶의성취를장애인들이각자의재능으로이룰수있도록돕는것이‘사람’들의의무라고말한다.
생명을선택할수없듯,장애또한선택할수없다.생명이소중하다면,장애를안은생명은더더욱소중하다.피할수없는재앙을떠안고도살아가는사람들이있다면,그들이야말로생명자체의소중함을일깨우기때문이다.헬렌켈러의삶이우리를전율시키는이유가바로거기에있다.

<역사를바꾼인물들>
시리즈의12번째책『헬렌켈러,사흘만볼수있다면』은사람을‘쓸모’라는효용적가치로만평가하며장애인에대한무관심과차별로그들을소외시키는것이야말로눈감은장애라는사실을일깨우며,장애인을외면하는차가운현실적어둠에대해‘관심’이라는마음의눈을뜨게해줄것이다.




마음은마음으로만볼수있다!
장애인을장애로여기는세상에헬렌켈러가삶으로증명하는한마디


아무것도모르는어린아이에게는가장많이쓰는말은‘안돼’,‘못써’,‘위험해’등일것이다.아이들에게는수많은것들이금지된다.하지만정말위험하고아이에게해롭기때문에금지되기보다는어른과같은분별력을아이가갖추지못했기때문에금지되는경우가더많다.장애인은사회에서마치이와같은취급을당하며살아간다.일반적인방식으로는장애인과소통할수없기에가르칠수도,또그들이배울수도없다고여긴다.하지만어린아이처럼어른들의관심을받으며돌봄을받는것도아니다.어린아이의부족함은사랑받는것지만,장애인의부족함은외면받는것이다.

장애인은가르칠수없다고여겼고부모로부터버림받아도괜찮았던시대,헬렌켈러는일곱살에앤설리번선생을만나기전까지그저알수없는세계에내던져진알수없는존재로살았다.어둠과고요만이존재하는헬렌켈러에게세상은더이상존재하지않았고,세상에있는그누구도헬렌켈러와소통하며교감할수없었기때문이다.

“존재하지않는세계에살아있는유령”

이것이바로,일곱살에앤설리번선생을만나세계를규정짓는말을터득하기전까지의자기삶을헬렌켈러가표현한말이다.하지만앤설리번선생의도움으로‘물’이라는말을흉내냈던기억을강렬하게되살려내며사람과소통할수있게되자헬렌켈러는어둠과침묵의감옥에서빠져나올수있었다.보지못하고듣지못하는장애는그대로였지만사람의마음을느낄수있었고,자신의마음을표현할수있게된것이다.

세상을발견하게된헬렌켈러는신체적장애와상관없이마음만은자유로울수있었다.마음으로전해지는세상에대한인상은감각의제약을받지않아무한한상상력을펼칠수있는조건이되었기때문이다.낯빛은바꿀수있어서시각적감각은거기에속을수있지만,헬렌켈러는촉감과미세한진동을통해상대의감정을알아차릴수있었다.외모가스펙이고능력이라고말하기를주저하지않는오늘날,헬렌켈러가일생을통해우리에게증명해주는하나의진실은마음을볼수있는건오로지마음의눈이라는것이다.

『헬렌켈러,사흘만볼수있다면』은배움에대한열망과평범한삶에대한갈망그리고가장낮은곳에서살아가는사람들을향한뜨거운사랑을가졌던헬렌켈러의인간적면모를집중적으로다루었다.이를통해어린독자들이마음을아프게하거나기쁘게하는정서와감정이라는눈에보이지않는감각에대해깊이들여다보고그세계를타인과공유하며교감하는것이야말로삶의본질임을깨달을수있게될것이다.또본문말미에는보고듣고말하는평범한축복을누리지못하는사람들에대해안타까워했던헬렌켈러의에세이「사흘만볼수있다면」을수록하였다.누구보다열정적으로삶을살았던헬렌켈러가단사흘만이라도보기를바랐던그간절함은우리의무감각하고무관심한마음을흔들어깨우는부드러우면서도강한손길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