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마리솔

내 이름은 마리솔

$17.03
Description
1960년부터 1962년까지 시행된 난민 프로그램 ‘피터 팬 작전’을 통해 미국에 도착한 쿠바 소녀 마리솔이 위탁 가정에서 자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공주 이야기 대신 가족 앨범을 그림책처럼 읽던 작가는 1세대 이민자인 부모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 그렇기에 인종 차별을 비롯해 새로운 곳에서 변화와 출발을 강요당하는 이가 맞닥뜨리는 심리의 표현이 탁월하다.

『내 이름은 마리솔』은 텍스트 없이 오직 일러스트만으로 마리솔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대화와 나레이션의 부재를 통해 의사소통과 자기표현의 의지를 잃은 난민의 심리 상태를 극대화했다. 색채의 사용 역시 난민의 고립감과 단절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야생적인 활력이 넘쳤던 쿠바는 다채로운 원색들로 이루어지지만, 마리솔이 갓 도착한 미국은 온통 회색이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색채를 가진 것은 쿠바를 떠올릴 수 있는 작은 꽃 한 송이다. 하지만 꽃이 간직한 색채는 조금씩 마리솔의 세계를 물들이고, 독자들은 그 과정을 통해 기억과 애정으로 낯선 세계를 자신의 터전으로 만들어가는 마리솔의 변화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미국도서관협회 ‘훌륭한 청소년 그래픽노블’
★미국사회과교육자협회 추천도서
★뉴욕공공도서관 ‘최고의 어린이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혼 북> 팡파르 선정도서
★아메리카스 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매사추세츠 아동도서상 최종후보작
★아이스너 상 최종후보작
저자

알렉시스카스텔라노스

알렉시스카스텔라노스는미국플로리다에서태어나고자랐는데,그덕분에화창한날씨와극적인뇌우와맛있는쿠바음식을한껏즐길수있었다.대학졸업후뉴욕으로이주하여무대예술가로일했고,현재시애틀에살며낮에는그래픽디자이너로일하고밤에는이야기를구상한다.첫그래픽노블『내이름은마리솔』은큰화제를모으며미국도서관협회·미국사회과교육자협회·뉴욕공공도서관·혼북·스쿨라이브러리저널등여러기관과저널의추천도서로선정되었고,‘매사추세츠아동도서상’과‘아이스너상’최종후보작에올랐으며,‘아메리카스아동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집이언제나장소인것은아니야.“
-‘글없는그래픽노블’로아름답게형상화된난민이야기
유엔난민기구의집계에따르면,전세계난민수가1억840만명에달한다고한다.이는한국인구의3배가넘는수치이다.난민문제가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지만상황은예전보다좋지않다.그래픽노블『내이름은마리솔』의시대적배경인1960년대만해도미국정부는쿠바난민들을위해대규모이송프로그램을지원했다.하지만60여년이지난지금,팬데믹을이유로시행된즉각추방을가능케한‘42호정책’등강력한난민통제정책으로인하여,그들이맞닥뜨리는상황은훨씬더참혹하다.


▶급작스러운변화앞에서자기를보듬는회복이야기,
낯선곳에서자신을재구축하는성장이야기
한국역사속에도무수한난민들이있었다.일제강점기에는중국행을택한이들이있었고,4·3항쟁때는정부의박해를피해1만명이넘는제주도민이일본으로건너갔다.6.25전쟁때는국내피난민이,유신과군부독재시절엔미국과유럽으로향한난민들이존재했다.현재전세계를떠도는난민들은우리가겪었던과거를현재진행형으로겪고있을뿐이다.
그래픽노블『내이름은마리솔』은‘피터팬작전’이라는특정사건을배경으로하지만,오직난민에만국한되는특수한이야기가아니다.이작품은급작스러운변화앞에서자신을보듬는회복의이야기이자,낯선곳에서자기자신을재구축하는성장의이야기이다.사랑과기억을토대로자신의자리를찾아내는마리솔의투쟁은평범한소녀가살아남기위해발휘하는인내심을보여주며독자들을겸허하게만든다.
마리솔의이야기는끝이났지만여전히책바깥에수많은마리솔이더치열한일상을살아내고있다.기후위기로인한재난재해,빈곤과경제난,그리고참혹한전쟁은세계각지에서끊이지않으며,우리도언제든난민이될수있음을일깨운다.우리가지금당장난민의이야기에귀기울여야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