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곰돌이랑절대떨어질수없어요!
-애착인형곰돌이를집에두고처음유치원에간날
애착물건은아이가태어나처음사귀는친구이다.비록말을하거나스스로움직일수는없지만,사람처럼따뜻한체온을갖고있지않지만교감할수있는대상이다.모든것이이상하고낯선세상에서아이는애착인형이곁에있는것만으로도든든하고힘이될것이다.이때의경험이토대가되어훗날친구를사귀고우정을나누는것일지도모른다.
그림책『곰돌이랑나랑』에서주인공아이는아주어렸을때부터곰돌이인형과함께하며언제나어디서든꼭붙어서로를지켜주는사이이다.누워서모빌을향해꼬물꼬물손을뻗던자그마한아기가자기보다몸집이커지는동안곰돌이인형은선반위에서,장난감옆에서,소파위에서줄곧아이를지켜본다.아이는더러워진곰돌이를세탁하는잠깐동안에도떨어질수없어아빠바짓가랑이를붙잡고늘어지며얼굴이새빨개진채소리친다.“곰돌이는안돼요!”어떻게든곰돌이를학교에데려가려는아이와‘안된다’며단호한표정을짓는엄마의실랑이가이어지고,책가방이너무작아곰돌이를데려갈수없는아이는처음으로애착인형곰돌이와떨어지게된다.곰돌이없이아이는낯선곳,낯선사람들사이에서무사히하루를보낼수있을까?
작가는아이내면에서일어나는미묘한변화를놓치지않고그림에담았다.차츰밝아지는표정과자신감에찬몸짓에서기쁨과즐거움이전해진다.걱정하던독자의마음도스르르풀리면서,신나게뛰노는아이의모습이대견하면서도찡하다.한편애착물건이없어도언제든새로운환경에적응하고새로운친구와어울릴수있는건강하고단단한힘이아이안에있다는작가의목소리가들리는듯하다.
아직애착물건과떨어지기어려워하는아이가있다면『곰돌이랑나랑』을함께읽어보는것은어떨까.이제막홀로서기를도전하는아이들에게도위안과격려가되는이야기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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