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 시소 시작하는 소설

얼룩 - 시소 시작하는 소설

$8.08
저자

최이랑

방송작가로활동하며어린이프로그램을만들다동화의매력에빠졌습니다.2006년푸른문학상과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습니다.《살아나면살아난다》로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절대딱지》로열린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쓴책으로《멀쩡한하루》,《크리에이터가간다》,《아주특별한책잔치》,《미운멸치와일기장의비밀》,《우리반갑질해결사》,《김따러가는날》,《귀신선생과공부벌레들》,《비밀가족》,《꿈꾸는모시와힙합삼총사》,《우리책직지의소원》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시작은재밌어야하니까!
시간순삭,마음든든한내인생의첫소설

16부작드라마도1시간짜리요약본으로보는시대에아무리재미있는책이라도독서는지루할수밖에없다.특히글호흡이긴장편소설은마음먹고펼쳐야하는정도다.이런시대에서시간도,마음의여유도없는대한민국청소년들이문학을재미있게접할수는없을까?시작하는소설,‘시소’는이런고민끝에나온다림의짧은소설시리즈이다.

시작은쉽고재밌어야한다.소설도마찬가지다.100페이지이내의짧은분량으로속도감넘치는이야기를들려주고책의한장면이생생하게펼쳐지는일러스트를통해보는재미를선사한다.또한지금청소년독자들이가장주목하고관심가지는주제로짧고강렬한메시지를전하며책을덮은뒤깊은여운을남긴다.쌓여가는완독경험은청소년들이앞으로더다양한장르의책을알아가는데좋은거름이되어줄것이다.깊어지는독서경험만큼넓어진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기를바라며‘시소’시리즈가그시작에함께한다.

“녀석의미래에지울수없는얼룩을남기고싶었다.”
소년법이보호하지못한소년의복수가시작된다.

목덜미를타고턱아래쪽까지이어진화상자국때문에영원은한여름에도목까지올라오는티를입는다.5년전‘가해자’가던진불붙은종이에영원은심부2도의심한화상을입었다.가해자는12세의나이로소년법정에섰다.하지만촉법소년이라는이유로아무런처벌도받지않았다.시간이지나고등학생이된영원은어느날그녀석이아이돌그룹으로데뷔한다는기사를보게된다.데뷔까지남은시간,D-14.영원은자신의인생을망친녀석에게뒤늦은복수를결심한다.과연영원의복수는성공할수있을까?

“피해자가있는데가해자가없다는게말이돼?”
오롯이피해자의몫으로남겨진상처에대하여

촉법소년은범죄를저지른만10세이상14세미만청소년을일컫는다.촉법소년이되면소년보호재판을받아,최소보호처분을받거나최대소년원에2년간송치된다.하지만재판이언제,어떻게이루어지는지피해자는알수없다.재판결과또한피해자에게알려주지않는다.전과기록조차남지않는재판결과는가해자의장래,신상그어떤것에도영향을미칠수없다.오롯이피해자만고스란히그상처를떠안게된다.책은이러한소년법의제도적문제를꼬집으면서소년범의그늘에가려진피해자의모습을드러냈다.

가해자가제대로처벌을받지않으면잘못의주체가모호해진다.심할경우,피해자는자신이그런일을겪을만한사람이라는생각까지하게된다.영원의끝없는자기혐오와낮은자존감은소년범죄의피해자가겪는정신적스트레스를잘드러낸다.반대로죗값을치렀다며가해자지후와지후엄마가영원에게보이는당당한태도는청소년가해자가소년법을어떻게이용하는지단적으로보여준다.가해자없는피해자,그딱지아래남겨진심리적고통은계속해서피해자를괴롭힌다.『얼룩』은법정뒤에남겨진이러한실상을고발하면서동시에작은희망을남긴다.줄곧외로운싸움을하고있던영원은지후에게학교폭력을당한또다른피해자의글을읽고용기를낸다.피해자의아픔에깊이공감하고함께하기로다짐한다.자신의상처를인정하고드러냄으로써시작될영원의새로운복수가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