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즈 클럽 : O△×의 세계 - 시소 시작하는 소설

올랑즈 클럽 : O△×의 세계 - 시소 시작하는 소설

$8.00
Description
“남들이 동그라미고 세모면 너는 아무것도 없는 X잖아.”
어느 날 우리 반에 생긴 명품 팸 ‘올랑즈’
돈이 곧 가치가 되는 물건, 명품을 소재로 청소년기 아이들이 겪는 갈등과 미묘한 심리 변화를 다룬 〈올랑즈 클럽〉이 시소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모영’이 학급 내 생긴 명품 팸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병원에 입원한 담임 선생님의 부재를 틈타 학급에는 명품 브랜드의 카드 지갑을 가진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명품 팸 ‘올랑즈’가 생긴다. 수십만 원이 넘는 카드 지갑을 한 명, 두 명 사 오며 올랑즈의 숫자는 늘어난다. 무료한 일상 속, 색다른 소속감에 들뜬 아이들을 지켜보며 모영도 그 카드 지갑을 점점 더 원하게 된다. 무리해서 카드 지갑을 사 온 모영은 드디어 올랑즈에 들어가지만 단짝인 희주와 사이가 멀어지고 값비싼 물건을 대하는 올랑즈 멤버들의 태도에 위화감도 느낀다. 심지어 수련회 날 모영의 카드 지갑이 가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데… 물건의 가치가 곧 내가 되는 이 작은 세계 속, 모영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까?

저자

조규미

단편청소년소설「음성메시지가있습니다」로제10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장편동화『기억을지워주는문방구』로제11회건대창작동화상을수상했다.『가면생활자』,『첫사랑라이브』,『너의유니버스』,『옥상에서10분만』등의청소년소설과『9.0의비밀』,『기억을지워주는문방구』『별을읽는소년』등의동화를썼다.

출판사 서평

“나는왜그토록그물건이갖고싶었을까?”
값이가치가되는세계속,흔들리는O△X들의이야기

모영이처음올랑의카드지갑을사기로결심했을때이런말을한다.“다른애들다사는데왜나만못사?”모영은자신이아닌타인을기준으로카드지갑을사기로결심한것이다.이렇듯청소년의명품소비는단순소유욕이나과시욕으로해석할수없다.유행을따라가지못하면도태될것이라는불안감이청소년의소비심리를자극한다.

〈올랑즈클럽〉은값이곧가치가되는세계속에청소년들이겪는일상적인갈등을소재로청소년명품소비의실상을풀어냈다.SNS에는청소년과비슷한또래의연예인들이명품브랜드를홍보하고또실제로그브랜드의제품을사는일반청소년이생긴다.이런기조가한번만들어지면명품을가지고있는아이와안가진아이사이에위계가생긴다.명품소비가결국다른애들에게서뒤처지지않기위한또하나의경쟁수단이되는것이다.올랑즈클럽의‘O△X’는이러한위계를상징적으로보여준다.소비경험이많지않은청소년들이이세계에서흔들리고고민하며한뼘더성장하는모습을통해청소년독자들에게물건보다더중요한가치에대한질문을던진다.

시작은재밌어야하니까!
시간순삭,마음든든한내인생의첫소설

16부작드라마도1시간짜리요약본으로보는시대에아무리재미있는책이라도독서는지루할수밖에없다.이런시대에서시간도,마음의여유도없는대한민국청소년들이문학을재미있게접할수는없을까?시작하는소설,‘시소’는이런고민끝에나온다림의짧은소설시리즈이다.

시작은쉽고재밌어야한다.소설도마찬가지다.100페이지이내의짧은분량과속도감넘치는이야기,책의한장면이생생하게펼쳐지는일러스트로구성해보는재미를선사한다.지금청소년독자들이가장주목하고관심가지는주제로짧고강렬한메시지를전하며책을덮은뒤깊은여운을남긴다.쌓여가는완독경험은청소년들이앞으로더다양한장르의책을알아가는데좋은거름이되어줄것이다.깊어지는독서경험만큼넓어진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기를바라며‘시소’시리즈가그시작에함께한다.

책속에서

담임선생님이학교에나오지않은지한달쯤되었다.그동안학급에는특별한그룹이생겼다.율라가만든모임이었는데아무나들어갈수없었다.올랑의카드지갑을가지고있어야만들어갈수있었다.
“내가이름도만들었어.올랑즈!어때?”
“올랑즈?이름귀엽다.맘에들어.”
율라의친구들이환호했다.어느새학급에는올랑의카드지갑을가진아이들이여섯명이되었다.
---p.33

올랑즈멤버들은더자주퀴니와다른셀럽들의SNS를섭렵하며요즘뜨는브랜드의제품들을구경했다.종종아이들의수다는쉬는시간을넘겨수업종이울려도계속되었다.그런일이반복되자선주는더이상조용히하라는말을하지않았다.선주뿐만아니라다른아이들도올랑즈를건드리지않으려고했다.건드려봤자더시끄러워질게뻔하기때문이었다.
---p.46

“이거네거야?”
모영이고개를끄덕이자율라가눈을한번치켜뜨더니카드지갑을다른아이들에게내밀었다.
“얘들아,이거좀이상하지않아?”
이렇게말하면서지갑뒷면에쓰여있는작은글씨를가리켰다.거기에는올랑로고가영문으로적혀있었다.아이들이모여들어모영의지갑뒷면을살폈다.
율라는팔짱을끼고뒤로물러앉았다.
“야,이거짭이야.”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