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 - 시소 : 시작하는 소설

새똥 - 시소 : 시작하는 소설

$7.04
저자

이경혜

저자:이경혜
이야기란어떤영혼이작가의몸을통로로삼아자신을드러내는것이라고믿으며글을씁니다.청소년들을위해쓴글로는소설《어느날내가죽었습니다》《그녀석덕분에》《그들이떨어뜨린것》이있고,허난설헌과허균의시에대해쓴《스물일곱송이붉은연꽃》《할말이있다》,‘일기중독자’에대해쓴《어느날일기를쓰기시작했다》,북유럽신화를새로이쓴《에다》등의에세이가있습니다.

그림:폴아
그림을통해삶의이상하고아름다운순간을이야기하는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가끔은수영을하고,글을쓰고,책을펴내고,전시에참가합니다.

출판사 서평

어쩌면내가당한일도새똥일뿐일까?
닦아버리면그만일새똥을나는죽어라들여다보고있던걸까?

기은은영원히함께할줄알았던친구들에게배신을당한충격으로은둔생활을시작했다.학교생활을하면서소속된무리에서따돌림당하는일은심심찮게일어난다.하지만그일을당한당사자는마음이찢어지고세상이무너지는것같은깊은상처를받는다.청소년기아이들의상처를섬세하게묘사해온이경혜작가는이작품을통해친구관계가무척이나중요한청소년들이무리에서떨어지며겪는감정을생생하게풀어낸다.독자들은기은이은둔생활을하며느낀소외감과외로움,분노,좌절에깊이이입하고공감한다.하지만이감정이그대로고이지는않는다.

기은은수혁과의우연한만남을통해,자신이겪은일은객관적으로돌아보게된다.수혁은친구들의괴롭힘에옥상에올라갔을때새똥을맞은일을회상하며기은에게말한다.“그냥모든게다새똥같더라고.손으로닦아내고,집에가서머리감으면되잖아?겨우그런걸로죽으려했던거야.”자신이무엇을잘못했는지매일생각하고,스스로를자책하던기은은수혁의말에마음이한결가벼워진다.과거를돌아보고친구들을저주하는대신에자신을구해준수혁에게‘열번은맛있는거’사주겠다며미래를약속한다.

때로작은사건에감정이환기되곤한다.새똥을맞은수혁이처럼,수혁과만난기은이처럼,자신의상처를들여다보며괴로워하던이들이〈새똥〉을읽고조금은가붓한마음으로상처를바라볼수있기를바란다.작은방안에갇혀죽음을생각하거나,생각했던이들이무사히어른이되어주기를바라는작가의염원도가닿기를바라본다.

시작은재밌어야하니까!
시간순삭,마음든든한내인생의첫소설

16부작드라마도1시간짜리요약본으로보는시대에아무리재미있는책이라도독서는지루할수밖에없다.이런시대에서시간도,마음의여유도없는대한민국청소년들이문학을재미있게접할수는없을까?시작하는소설,‘시소’는이런고민끝에나온다림의짧은소설시리즈이다.

시작은쉽고재밌어야한다.소설도마찬가지다.100페이지이내의짧은분량과속도감넘치는이야기,책의한장면이생생하게펼쳐지는일러스트로구성해보는재미를선사한다.지금청소년독자들이가장주목하고관심가지는주제로짧고강렬한메시지를전하며책을덮은뒤깊은여운을남긴다.쌓여가는완독경험은청소년들이앞으로더다양한장르의책을알아가는데좋은거름이되어줄것이다.깊어지는독서경험만큼넓어진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기를바라며‘시소’시리즈가그시작에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