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의 바다

벨루가의 바다

$13.00
Description
“우리는 반드시 바다로 돌아갈 거야.”
가짜 바다에 갇힌 벨루가들의 간절한 외침
사방을 그물로 막고, 칸마다 열댓 마리의 어린 고래들을 가둔 이곳은 ‘고래 감옥’이었다. 감옥에 끌려온 고래들은 또다시 수족관으로 팔려 나간다. 세 마리의 벨루가 루하, 티티, 노이는 그렇게 바위도 모래도 없는 좁은 수조에 갇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 기운을 잃어 가는데….‘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라!’ 외치는 목소리에 루하는 마지막 희망을 품어 보기로 한다. 과연, 루하는 자유롭게 헤엄치던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저자

전은희

저자:전은희
전북장수에서태어나전주에서살고있습니다.귀여운아이들과함께재미난책을읽으면서동화를씁니다.어린이들의이야기에마음이활짝열리는작가입니다.무엇보다도어린이들에게널리사랑받는작품을쓰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2011년KB창작동화제에서장려상을받았고,2012년샘터문학상에당선되었습니다.지은책으로는2017년한국안데르센상동화부문대상작인《열세살의콘서트》와《평범한천재》《웃음찾는겁깨비》《왈왈별토토》등이있습니다.

그림:김기성
편안한일상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로,국내외를오가며활발히활동하고있습니다.뮤직비디오와인스타툰등다양한매체에서작업하고있으며그린그림책으로는《어디에나있어,달바》《별이와지구별》이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4
고래감옥8
범고래주크15
자이언트씨월드26
수족관의인기스타35
3년후42
바다가나를부르네51
고통스러운기억60
너때문이아니야67
티티의소원76
벨루가를돕는사람들85
바다쉼터97
그물에걸린혹등고래108
바다의영웅118
벨루가의바다로129

출판사 서평

벨루가의노래가먼바다에울려퍼질수있도록

흰고래벨루가는7살아이만큼의지능을갖고있다고합니다.자신이수족관에갇혀있다는걸똑똑히알고있지요.작품속고래들은수족관을‘가짜바다’라고말하지만,실제수족관환경은그가짜에도미치지못할만큼열악합니다.벨루가의몸길이가4미터인데,수조깊이는고작7.5미터에불과하지요.바위도모래도없는공간에서벨루가들은관람객들에둘러싸여플래시세례를받습니다.유리벽너머해맑게웃고있는사람들의얼굴을보며벨루가들은무슨생각을할까요?

벨루가를비롯해많은동물이여전히수족관과동물원에갇혀있습니다.덕분에우리는바다와숲에가지않고도쉽게동물들을만날수있지요.하지만우리의호기심과즐거움을채우는일이한생명의삶을통째로앗아갈만큼가치있는일일까요?벨루가의사정을알게된이상,동물들을마음편히관람할수없게되었을지도모르겠습니다.하지만《벨루가의바다》는그저사람들을꾸짖기위한이야기가아닙니다.갇혀있는벨루가의슬픔을기억해달라고,대신목소리를내달라고도움을구하는이야기지요.

벨루가를사냥하고가두고파는사람이있는가하면,그들을다시바다로돌려보내기위해살피고외치는사람들도있습니다.작은관심이모여큰힘을이루고,하나의생명을구하는기적을만들기도하지요.‘바다가우리를부르네.고래들은바다의품에서자유롭게살아가지.’루하의노래가우리에게들리지않아도좋으니,먼바다에울려퍼질수있길바랍니다.

책속에서

고래들은이곳을감옥이라고불렀다.고래감옥은네모난쇠난간에팽팽한그물을매단채로바다에둥둥떠있다.바다로내려진그물은커다란수조를만드는벽이되었다.사람들은여러칸을다닥다닥붙여놓고칸마다어린고래들을십여마리씩가두었다.
본문8쪽

아이들이유리벽을쿵쿵쳤다.그순간노이가그들을향해움직였다.노이는유리를내리치는아이들을향해빠르게돌진했다.그러고는입을크게벌려꽥소리를질렀다.“당장가버려!나는구경거리가아니야!”
본문52쪽

“아니야.널따라나선거후회한적한번도없어.네가내곁에있어서얼마나든든한지몰라.이제그런말그만하고우리같이바다로돌아가서자유롭게뛰놀자,응?”“우리에게그런날이올까?”티티가힘없이물었다.“그럼.우리는반드시돌아갈거야.”루하는꼭그런날이올거라고혼자서수십번도더되뇌었다.바다에가야만티티가건강해질테니까.
본문75쪽

“바다가우리를부르네.고래들은바다의품에서자유롭게살아가지.”무심결에바다의노래를흥얼거렸다.그순간바다의노래가실려왔다.희미하지만분명하게들렸다.여러마리의벨루가들이부르는합창이었다.
본문135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