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의 역사

밥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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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밥에 죽고 밥에 살다!
밥상 위에 차려진 우리 역사 이야기
한국인들은 안부를 물을 때 이렇게 말해요. “밥은 먹고 다니냐?” 근심 걱정이 있을 땐 이렇게 한탄하지요. “밥이 안 넘어간다, 밥이!” 아니꼬울 땐 ‘밥맛’이라 흉보고, 일을 맡길 땐 ‘밥값’ 하라며 너스레를 떨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집안 형편을 밥을 떠먹는 숟가락에 비유해 금수저, 흙수저라 표현하기도 해요. 한국인에게 밥이란 끼니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밥으로 안녕을 묻고, 정을 나누고, 몫을 다하지요. 우리는 어쩌다 이토록 밥에 죽고 밥에 살게 되었을까요?

김치가 원래는 빨간색이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새하얀 쌀밥을 흔히 먹을 수 있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반면, 아삭한 무와 고소한 콩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밥상에 올라 지지고 볶이며 사람들을 먹여 살렸지요. 단군왕검이 한반도에 터를 잡고 수많은 나라가 세워지고 스러지는 동안, 밥상도 함께 변화를 겪어 왔어요. 반찬 하나하나부터 숟가락 젓가락까지 허투루 올라온 것이 전혀 없답니다. 밥상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어요. 달고, 짜고, 뜨겁고, 시원했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셈이지요.

밥상의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간편한 패스트푸드와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이 밀려드는가 하면, ‘그래도 한국인은 밥심’이라며 밥과 국과 김치가 터줏대감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사람들은 슬기로운 한 끼를 위해 더더욱 고민하게 되었지요. 오늘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모르겠다고요? 매일 먹는 밥과 반찬이 따분하다고요? 〈밥상의 역사〉를 읽고 나면 우리의 밥상이 새롭게 보일 거예요. 맛깔나게 차려진 밥상 이야기, 함께 살펴보아요.
교과 연계:
초등 사회 3-2 2.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초등 사회 4-1 2.우리 지역의 역사
초등 사회 5-2 1.옛사람들의 삶과 문화
저자

금현진

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했습니다.월간〈우리교육〉에서기자로일했고,엄마가된뒤로어린이책작가가되었습니다.《용선생의시끌벅적한국사》를쓰면서10여년동안차근차근역사공부를했습니다.역사를처음공부하는어린이라도혼자서쉽게이해할수있는책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습니다.

목차

1장줍고따고잡아서차린태초의밥상
나무에선도토리가떨어지고물에선조개가난다네10
곡식을기르자먹고남는식량이!12
쑥과마늘을먹어야사람이된다고?15
비둘기가가져다준보리씨앗18
메주콩길러장담그고,콩국물내려두부만들고20
부록:세상을얻을자,떡이일러주리라24

2장한식의기틀을잡다
쇠와소,농사에새바람을일으키다28
밥따로국따로반찬따로31
특별한한쌍,숟가락과젓가락33
새콤한김치에짭조름한젓갈36
산,들,바다에서골고루모은먹거리38
부록:왕이된소금장수,을불44

3장푸릇푸릇채소와나물의전성시대
새시대의밥상,무엇으로채울까?48
소박하고도풍성한채식밥상50
국제도시개경의만두맛집,쌍화점53
설렁탕과불고기,순대의뿌리57
향긋한차한잔에달콤한유밀과한입60
부록:전라도제사상에는홍어,경상도제사상에는돔배기64

4장오늘로이어진다채로운조선밥상
농사는나라의근본이니임금이모범을보이리라68
철따라차려먹는세시밥상70
임금님은그많은음식을어떻게다먹었을까?74
배고픔을덜어준고구마와감자77
고추,한국인의입맛을사로잡다79
부록:바쁜장터국밥,개성넘치는팔도국밥82

5장수난의시대,가난한밥상
외국음식이쏟아져들어오다86
조선인은먹을수없던조선쌀88
간장공장공장장,된장공장공장장90
카레라이스와돈가스의고향은여러나라92
소고기대신멸치로육수를내라고?96
부록:명란젓,일본에가다98

6장풍족해진밥상,산업화와세계화를거치다
잡곡밥과밀가루음식많이먹기운동102
마침내쌀이모자라지않은시대가!104
라면과소시지,공장에서밥상으로106
삼겹살과소갈비,치킨의시대109
패스트푸드의새로운유혹112
양보다질,요즘밥상114
부록:작아지는밥그릇,밥상의미래는?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