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과 식민지 사이 (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 양장본 Hardcover)

제국과 식민지 사이 (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 양장본 Hardcover)

$24.00
Description
조선을 지배한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바라본 재조일본인 연구서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제1권『제국과 식민지 사이-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조선의 식민체제를 공고히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재조일본인 그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떻게 식민체제를 더 견고히 해나갔는지 풀어쓴 책이다. 급격한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일본에게 조선은 가장 좋은 이주 대상지였다. 재조일본인 사회의 형성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으며, 이를 이용해 일본은 조선에서의 식민체제를 더욱 공고히해나갔다. 이 책에는 재조일본인과 일본정부가 조선에서 펼친 식민지 경영 과정이 각종 통계와 저자의 분석으로 풀이되어 있다. 또한 식민자로서의 재조일본인의 체험과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조선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것이 식민지 조선의 역사적 실체와 어떻게 연동되거나 유리되었는지도 그들의 회상속에서 면밀히 드러난다.
저자

이규수

고려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일본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學)대학원박사과정을졸업했다.전공은동아시아속의한일관계사이며,현재히토쓰바시대학한국학연구센터교수로재직중이다.
근대일본및일본인의한국인식과상호인식을규명하기위한글쓰기에노력중이고,앞으로도그러한작업은계속될것이다.
저서로는『近代朝鮮における植民地地主制と農民運動』(信山社,1996),『식민지조선과일본』(다할미디어,2007),『제국일본의한국인식,그왜곡의역사』(논형,2007)등이있고,공저로는『근대한국의소수와외부,정치성의역사』(역락,2017),『近現代東アジアと日本-交流?相剋?共同體』(中央大?出版部,2016),『동아시아근대역사학과한국의역사인식』(선인,2013),『근대전환기동서양의상호인식과지성의교류』(선인,2013),『서구학문의유입과동아시아지성의변모』(선인,2012),『근대한일간의상호인식』(동북아역사재단,2009),『布施辰治と朝鮮』(高麗博物館,2008),『근대전환기동아시아속의한국』(성균관대학교출판부,2004),『역사,새로운질서를향한제국질서의해체(청어람미디어,2004)등이있다.역서로는『다이쇼데모크라시』(어문학사,2012),『일본제국의회시정방침연설집』(선인,2012),『식민지조선의일본인들』(역사비평사,2006).『내셔널히스토리를넘어서』(삼인,2000)등외에도다수의논문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Ⅰ부재조일본인연구와존재양태
1.연구의현황과과제
1.1‘제국’과‘식민지’의연구지형
1.2접점으로서의재조일본인
1.3연구방향

2.재조일본인의존재양태
2.1인구
2.2직업구성
2.3출신지와지역적분포
2.4일본인지주와‘식민지수탈론’

Ⅱ부식민정책론과재조일본인사회
1.일본의해외식민정책론과이민사업
1.1식민정책과농업이민
1.2기간지이민사업
1.3미간지이민사업

2.식민도시인천과재조일본인
2.1개항과조계설정
2.2거류민사회의형성
2.3식민거점의확보와인천

3.일본인지주의진출과군산농사조합
3.1일본인지주와‘식민열’의고양
3.2군산농사조합의설립
3.3군산농사조합의활동

Ⅲ부식민자의체험과기억
1.벌교지역재조일본인사회와‘풀뿌리’침략
1.1재조일본인사회의형성
1.2일본인군상
1.3조선인과의갈등,식민지기억

2.조선총독부치안관계자의체험과기억
2.1육성증언으로드러난역사적‘사실’
2.2인식의전제로서의‘민족본능’,그리고‘투쟁’과‘협동’
2.3‘문명적정치’와‘내선상애’(內鮮相愛)
2.4식민지를둘러싼‘기억’

3.후지카이(不二會)기억속의‘제국’과‘식민지’
3.1체험에서‘기억’으로
3.2패전과귀환,그리고기억의‘재생’
3.3제국서민의왜곡된우월의식
3.4왜곡된‘기억’의재생산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제국’의영역을확장하기위해제국과식민지의경계를넘나들었던재조일본인,재조일본인은식민지배의근간을이루는존재였다

재조일본인은‘제국’과‘식민지’의접점에서그들이갖는‘근대성’과‘식민성’을규명할수있는중요한연구주제,제국의식민지침략의수탈이국가권력과그들이지원하는민간인이결합하여총체적으로수행되었음을실증하기위한주요연구대상이다.
일본은1910년부터1945년까지조선을식민지로지배한제국이었다.일본의식민지통치는총독을정점으로한식민지관료나군부에의해서만이루어지지않았다.식민지지배체제는다양한계층으로구성된재조일본인을통해유지강화되었다.
재조일본인은식민지경영과정과일상체험의회상을통해식민지조선을‘식민주체’의입장에서형상화했다.그리고그기억은단순한과거의‘추억’으로남지않았다.일본정부가앞장서,특히관료와지식인이중심이된집단이편찬한식민지의기억은식민지배의정당화를위한근거가되었다.
재조일본인은대부분역사속으로사라졌지만,이들이생산한기록으로남아있는기억은지금도조선에대한인식으로재생산되고있다.그기억의비판적성찰이필요한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이책에서는경계인으로서의재조일본인의존재양태를파악하려한다.한국근현대를되돌아볼때지배와저항의관점만으로는일본인을매개로발현된일제강점기의다양한사회적현상을이해하는데한계가있다.더욱이제국일본과식민지조선의기억방식에초점을맞추어보면,패전이전에형성된차별적인고정관념이어떻게전후에도무비판적으로계승되어다양한양태로재생산되었는지충분히해명되지않는다.일본의식민지지배는‘근대미시권력의작동’또는‘풀뿌리지배권력의억압성’이라고말할수있다.따라서식민지지배체제를총체적으로규명하고현대일본과일본인의정체성을연속적으로파악하려면,식민자로서의일본서민의역사적체험과구(舊)제국·식민지에대한의식구조를해명해야한다.

1부에서는재조일본인을둘러싼기존연구의성과를소개하고재조일본인의존재양태를거시적으로파악할수있는각종통계를분석했다.인구변화양상을수량적으로추적함으로써재조일본인의연도별,출신지별,산업별,지역별인구의특징을살펴보고,
이어지역레벨에서의현황과그들의인식을통해드러난재조일본인사회의생활과문화의단면을고찰했다.이런작업은식민정책의입안자와실행주체,그리고이에편승한‘보통’의재조일본인의존재방식을도항과정착,조선에서의역할에이르기까지‘거시와미시’라는방법을통해구조적으로조망할단초를제공할것이다.
2부에서는일본의해외식민정책론과이민사업의실태에관한내용을담았다.개항장인천과군산을사례로개항이후한국강점에이르기까지일본식민지배세력이조선에세운식민사회의구조적특성이무엇이며,또그런사회구조적특성은일제의식민지배정책과서로어떤연관성을지니고있는지등을살펴보았다.
사례연구로개항장인천을거점으로초기에형성된재조일본인사회의특징과군산에설립된군산농사조합의설립과정과활동내용,그리고그해산과정의검토를통해일본인지주의토지집적과정의특징을분석했다.
3부에서는식민자로서의재조일본인의체험과기억속에남아있는식민지조선의모습은어떠했으며,그것이식민지조선의역사적실체와어떻게연동되거나유리되었는지를살펴보았다.재조일본인들의‘기억과회상’은단순한추억이아니라현실이었다.나아가이는일본인들의식민지조선의기억만으로끝나지않고동아시아전체를보는현재의눈이기도하다.식민과전쟁의피해자로탈바꿈한‘식민가해자’의기억이‘피식민자’의입장에서재구성되어야함은너무나당연하다.더구나‘피식민자’였던조선의입장에서‘식민가해자’가형상화한지배논리와‘이미지’를해체하고객관적으로복원하는일은역사학계가반드시수행해야할과제이다.현재일본보수의동아시아에대한논리의뿌리도여기에근거하기때문이다.일제강점기에관한한일양국의기본적인역사인식은제국주의와식민지,지배와저항이라는틀로규정되었다.구체적으로‘탈식민’이후식민지배를받았던한국사회는저항의모습을독립운동으로복원했고,일본사회에서는비록소수이기는하지만식민지배의‘정당성’을주장하는입장이여전히영향력을떨치고있다.이런역사인식의평행선에서상호간의접점을발견하고,미래지향적인양국관계를구축해나가기위해서는식민지배에관한일본사회의자기반성과성찰이요구된다고할수있다.최근평화헌법의개정과군사화를바탕으로군국주의를복원시키려는일본의동향에대해세계적으로우려의목소리가커지고있다.왜곡된역사인식을받아들이는‘보통일본인’과이를조직적으로선동하는‘보통국가’일본의출현이현실화되고있기때문이다.일본이과거에대한반성은커녕‘과거회귀적인사고방식’을지닌국가라는의구심을증폭시키고있다.지금의추세라면일본은동아시아의‘역사적고아’로전락할가능성이크다.

이책을출간하는궁극적인목적은재조일본인을주제로일본의왜곡된역사인식만을부각하기위해서가아니라,동아시아차원에서새로운평화와공존의가능성을모색하기위함이다.불행한과거를거울삼아이제동아시아의모든민중은평화와화해를향해손잡고나아갈시점에이르렀다.역사학본연의임무는과거의교훈위에서미래지향적인가치체계를확립하는데있다.역사학은과거의‘기억들추기’를통해‘과거에머물기’가아니라,‘과거되살리기’를바탕으로동아시아의평화와공생을향한‘미래를살아내기’작업이라믿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