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정치

정동정치

$22.00
Description
정동(affect)은 지난 수년간 인문학계의 핵심적 키워드이자 치열한 논쟁의 주제다. 우리 시대에 정동 개념 없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정동의 이론가이자 철학자인 브라이언 마수미가 2001~2014년 사이에 동료 학자, 활동가, 비평가, 예술가 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모은 대담집이다. 이 책의 여러 곳에서 마수미는 정동 개념에 대하여 명쾌하게 정의를 내리며, 이해하기 쉬운 생활 속 사례를 들어 정동 개념을 설명한다. 지금까지 “정동”(affect) 개념에 대해서 “알 듯 모를 듯하다”라거나 “모호하다”고 느껴왔던 독자라면 이 책에서 불분명함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이언 마수미와 동료들의 대화를 차분히 따라간다면, 독자는 “정동 이론”이라는 유용한 도구상자를 탑재하게 될 것이다.
정동이란 경험의 살이고 실체이다. 생명이 외부와 직접 대면하는 사건 속에서 형성하고 이행하는 힘과 질의 자태이다. 몸체들이 생각하고 느끼면서 즉흥적으로 창조하는 관계의 다이어그램이 그려지는 것은 이 이행과 열림의 한복판에서이다. 철학이 개념의 창조이고 예술이 공명의 창조라면, 정동정치란 바로 그 사유와 느낌의 중첩으로 충혈되어 부글거리는 정동들의 내재적 관계의 창조이자 그 창조의 테크놀로지이다. 이 방대한 내용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마수미는 철학, 정치 이론, 일상적 삶들을 엮어 가면서 이 발생적 정동정치를 탐색한다. 토론들은 ‘횡단적으로’ 진행된다 : 주체/객체, 몸/정신, 자연/문화 등 사유를 방해하는 그 지겨운 대립들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개념들이 하나둘씩 소개되면서 발생의 정치를 위해 관계와 마주침의 복잡성이 재매핑된다. ‘미분적·정동적 조율’, ‘집단적 개별화’, ‘미시정치학’, ‘생각하기-느끼기’, ‘존재력’, ‘내재적 비판’ 등이 그것이다. 이 개념들은 확고한 해법들이 아니다. 오히려 이 개념들은 더 멀리까지 탐색하기 위해, 정동이 제기하는 정치적 문제들의 탐구를 계속하기 위해 설계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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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브라이언마수미

저자브라이언마수미
1987년에프랑스문학으로예일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고,현재몬트리올대학커뮤니케이션학과에재직중이다.코넬대학,유러피안대학원,캘리포니아대학,런던대학등에서도강의했다.감각론과미학,정치철학등다양한분야에걸친학제연구를해왔으며,몬트리올에서결성된〈감각실험실〉(SenseLab)을거점으로하는다양한분야저자들과의공동작업도활발하다.ThePowerattheEndoftheEconomy(DukeUniversityPress,2014),WhatAnimalsTeachUsaboutPolitics(DukeUniversityPress,2014),Ontopower:War,Powers,andtheStateofPerception(갈무리,근간),PoliticsofAffect(Polity,2015);『정동정치』(갈무리,2018),SemblanceandEvent(MITPress,2011);『가상과사건』(갈무리,2016),ParablesfortheVirtual:Movement,Affect,Sensation(DukeUniversityPress,2002);『가상계』(갈무리,2011),AUser’sGuidetoCapitalismandSchizophrenia:DeviationsfromDeleuzeandGuattari(MITPress,1992);『천개의고원-사용자가이드』(접힘펼침,2005)등의단독저서들과다수의공저가있다.프랑스저서의영역자로서도활동했으며,JacquesAttali,Noise:ThePoliticalEconomyofMusic(UniversityofMinnesotaPress,1985),GillesDeleuze·FelixGuattari,AThousandPlateaus(UniversityofMinnesotaPress,1987)등의역서가있다.

목차

한국어판지은이서문6
서문10

1장항해운동21
메리주나지와의인터뷰

2장미시지각과미시정치학81
조엘맥킴과의인터뷰

3장이데올로기와탈출132
유브라지아리알과의인터뷰

4장파국장에서의정동적조율170
에린매닝과함께
요나스프리치와보딜마리스태브닝톰슨과의인터뷰

5장즉접215
에린매닝과함께
크리스토프브루너와의인터뷰

6장몸은무엇을할수있는가?255
아르노뵐러와의인터뷰

결론을대신하여290

옮긴이해제-정동과정동정치에관한몇가지노트들304
인명찾아보기379
용어찾아보기381

출판사 서평

브라이언마수미와정동(affect)
『정동정치』는『가상계』,『가상과사건』의저자브라이언마수미가그동안교류해왔던비평가,작가,예술가,활동가들과토론하고인터뷰한내용을정리한책이다.인터뷰라는형식에서알수있듯이,이책은그가써왔던다른책들보다는덜사변적이며,정동과잠재성을실천적관점에서논의한다.마수미에따르면정동정치는두관점에서이해할수있는데,하나는권력이미시적이고정동화되고있다는점이며,따라서다른하나는정체성이나이데올로기에기반을둔정치는그러한미시적권력에대응할수없다는점이다.마수미가출발점으로삼은정동은스피노자로부터가져온개념이다.정동이란신체의질적변이이며,그변이들속에서나타나는양태들의관계가마수미의정동정치가주목하는것이다.스피노자가윤리학을정동적관계들의위상학으로규정한것과평행하여,마수미는정동정치의의미가세력과계급의정치가아니라정동적관계를토대로하는관계의정치라고주장한다.그것은총체적이고단일한문법이나진부한습관으로이루어진규약들에서벗어나,긴장과갈등과불일치를공존하게하면서,사건들로부터나오는그러한긴장을다수의방식으로유지하고강렬화하고,상황에따라그해법을새로설정하는것에열려있는유연함과다양한전략들을필요로한다.

현대세계와정동
최근몇년사이“정동”(affect)개념이인지자본주의시대의정치,사회,문화를읽는주요한키워드로주목받고있다.국내의경우북미를중심으로활동하는정동이론가들의글을엮은『정동이론』(갈무리)의한국어판이2015년12월에번역,출간되었고,2016년초에는일본와세다대학이토마모루교수의『정동의힘』(갈무리)의한국어판이번역,출간되었다.브라이언마수미는1995년논문「정동의자율성」(TheAutonomyofAffect)을발표하였는데,『정동이론』의저자들에따르면이책은“정동이론에대한호기심을다시불붙인분수령이되는사건”이라고한다.(『정동이론』22~23쪽참조)그밖에도여러학술서적,대중서적,논문과기사들에서“정동”이라는말이널리사용되고있다.
다른한편,정동이론이소개된후국내외에서이개념과이개념을도구로이론작업을하는사람들을대해서정동은개인적이고비정치적인개념이라는비판,파시즘과연관되어있다는비판,개인적친밀성문제에불과하다는비판등여러관점에서비판이제기되었다.이책은이런비판과오해에답하면서독자들에게정동개념이란어떤지형속에위치한개념인지,어떻게활용될수있는지를알려주는안내서이다.

정동에대한오해1:정동은감정과같은것이아닌가요?
많은사람들이정동을감정과같은것이라고오해한다.하지만마수미는“감정은정동의아주부분적인표현일뿐”이라고말한다.
▶감정은정동의아주부분적인표현입니다.감정은단지기억들중에서제한된선택만을이끌어낼뿐입니다.예컨대특정한반성이나경향성을활성화할뿐이죠.‘경험하기의경험하기’가가지는모든깊이와폭을그누구의감정상태도포괄할수없습니다-우리의경험은시종일관그스스로이중화됩니다.의식적인사유역시이와같다고말할수있습니다.우리가어떤감정을느끼거나특정한사유를생각할때,바로그지점에서나올수있었던다른모든기억,습관,경향들은어디로가버렸겠습니까?또한정동하기와정동되기로부터분리될수없는몸의능력들은어디로가버렸겠습니까?어떠한지점이주어지든그모든능력들이실제로표현될수는없습니다.그렇다고해서그것들이완전히부재하는것은아닙니다.그다음단계에서틀림없이새로운다른선택이나올테니까요.그들은여전히거기에있습니다.그러나가상적으로-즉잠재태안에있습니다.따라서하나의전체로서의정동은잠재태들의가상적공존이라할수있습니다.(『정동정치』,26쪽~27쪽)

정동에대한오해2:정동정치학은본질적으로파시스트적이지않나요?
마수미는“정동정치학”이파시스트적이라는오해는정동을원초적인자극-반응체계라고생각하는데서비롯된다고지적하면서,정동을인과구조와는다른‘기폭작용’과연결지음으로써이질문에“아니오”라고답한다.
▶정동에대한잘못된믿음은정동을원초적인자극-반응체계라고생각하는것에서비롯됩니다.대신에저는그것을‘기폭작용’(priming)과연결시킵니다.기폭은자극-반응이라고하는선형적인인-과구조가아닙니다.조율과연관이있습니다.조율은간섭하고공명하는것입니다.이것은비선형적입니다.자극-반응은제한된경우에해당합니다.그것은반사운동이되어,조정능력,변주능력,미래의힘을상실하여,세상에대해조금도놀라지않는습관의경우에해당합니다.그것은반복의힘만큼이나작용인이거의될뻔했던권태로운습관입니다.그것은자신의인과관계안에서‘흡사’(quasi)를놓아버렸습니다.또한정동정치를파시스트로비판할때,거기에는비의식적과정을사유의부재로본다는의미도있습니다.비의식적과정은사유의탄생이라는들뢰즈와가따리의말을저는믿습니다.그것은배아적사유로서,다가오는행위속에서존재의역량을표현하는시간의강요에의해움직입니다.(『정동정치』,108쪽~109쪽)

정동에대한오해3:정동은개인적인문제아닌가요?어떻게“정동정치”를말할수있나요?
마수미는정동은항상관계를포함하고있기때문에정동은언제나정치적이라고답한다.
▶정동하고정동되기’의공식은또한원-정치적이다.그정의안에는관계가포함되어있기때문이다.정동하고정동되기는세계로열리는것이며,세계안에서적극적[능동적]이되는것이며,세계의귀환활동을견디는것이다.이개방성또한기본적인것으로간주된다.이것은변화의선봉이다.형성-중-인-사물들이변형을시작하는것은이개방성을통해서이다.마주침들속에서,다시말해,사건을통해우리는언제나정동하고정동된다.정동적으로변화한다는것은관계를맺는것이며,관계를맺는다는것은사건이된다는것이다.(『정동정치』,13쪽)

“철학은살아있는실천일수있다.”(PhilosophyCanBeaLivingPractice.)
마수미와〈감각실험실〉(SenseLab):예술,정치,철학의교차점에서

브라이언마수미의작업을설명할때그와(이책의대담에도여러차례등장하는)에린매닝을비롯한예술가,활동가,연구자들이함께꾸려가고있는캐나다의〈감각실험실〉(SenseLab)을빼놓을수없다.브라이언마수미와에린매닝이2014년9월에한Tedx강연에서에린매닝은2004년에〈감각실험실〉을처음만들때“도래할정치를다시상상하기위해서,예술과철학의교차점에서공동체와대학의구성원들이만날수있는환경을창조하고자했습니다.저는〈감각실험실〉을‘행위-중인-사유’를창안하는실험실로생각합니다.”라고말한다.그러자브라이언마수미는“저는항상철학이실험적실천이어야한다고생각해왔습니다.”라고덧붙인다.
이책『정동정치』에서도마수미는〈감각실험실〉의활동에대해여러곳에서설명한다.〈감각실험실〉은“예술과학문제도”(119쪽)가서로에게무엇을제공할수있을까를고민한다.마수미는이어서이렇게말한다.“학문측에서예술계에기여할수있는것은정교한언어표현을추구하는경향이나성향입니다.예술쪽에서는어떤대상이나체계나상호작용에철저하게언어를초과하는,적어도언어의표준화된외연이나지시적사용을초과하는강렬도를투자합니다.우리는그두경향을결합하고싶었습니다:개념들을정교한언어표현으로가져오기,그리고지각과경험을강렬화하기.”(119쪽)〈감각실험실〉에서마수미와동료들은예술과철학,정치를넘나들고뒤섞는다양한종류의이벤트를진행하면서정동정치를실험한다.이책『정동정치』의곳곳에소개된〈감각실험실〉의활동내용은예술,정치,철학의다양한혼합을모색하고있는한국사회에도많은영감을줄것이다.(〈감각실험실〉의활동에대한자세한내용은홈페이지http://senselab.ca/wp2/에서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