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마음

초록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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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가장 널리 사랑받은 작가 율리오 바기의 대표작. 인류공통어를 통한 평화실현이라는 이상을 품고 만들어진 에스페란토라는 언어가 이 소설의 주요 소재이다. 제목에 “초록”이 들어간 이유는 초록이 에스페란토를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초록의 마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삶을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그리고 있다. 전쟁 직후 시베리아의 포로수용소에서 이 언어를 학습하고 교육하는 사람들은 민족과 국적을 초월하여 에스페란토가 지향하는 평화와 인류애를 확산시켜 간다. 에스페란토는 마음을 옥죄는 증오의 장벽에 갇힌 사람들이 형제애를 꿈꾸도록 한다. 일본인, 중국인, 러시아인, 헝가리인, 오스트리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미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전후 시베리아의 중소 도시에서 “이 세상으로 새로운 기운이 들어서네 … ”라며 함께 에스페란토 찬가를 부른다.
저자

율리오바기

JulioBaghy,1891~1967
헝가리의연극배우이자작가,시인,에스페란토교육자.에스페란토의‘내적사상’에매료된그는1차세계대전당시시베리아의전쟁포로수용소에서에스페란토로시를쓰고동료포로들에게에스페란토를가르쳤다.전후헝가리로돌아와토론모임과문학행사를조직하며에스페란토운동의지도자중한사람이되었다.그는PreterlaVivo(1922)를비롯한여러권의시집과12개나라의민속우화를시로재해석한Cxielarko(1966)를펴냈다.작품Hura!(1930)는프랑스어와독일어로,NurHomo와Viktimoj는중국어로,『가을속의봄』은한국어,프랑스어,헝가리어,중국어로번역되었다.바기의『가을속의봄』을번역한중국작가바진(巴金)은이책에대한화답으로『봄속의가을』을썼고,2007년갈무리출판사에서이두작품의한국어판을발간하였다.여러에스페란토잡지사와협력했으며1933년까지LiteraturaMondo의공동편집장이었다.1956년바기의노력으로헝가리의문교부령에따라헝가리에스페란토평의회가창립되었다.

목차

옮긴이서문:『초록의마음』을번역하고5

1.강습15
2.선생님과여학생21
3.작은시인33
4.공원의수업51
5.흥미로운날67
6.친밀한저녁85
7.블라디보스토크에서101
8.이치오팡의동화125
9.마랴의일기장151
10.니콜스크우수리스크에스페란토협회173
11.시베리아여,안녕!185

저자소개199

출판사 서평

시베리아포로수용소에서의삶을생생히그려낸작가율리오바기의체험보고서
『초록의마음』은저자의체험을바탕으로쓴고전이다.저자율리오바기는헝가리출신으로,1차세계대전당시시베리아의전쟁포로수용소에서에스페란토로시를쓰고동료포로들에게에스페란토를가르쳤다.이작품에서도에스페란토를가르치는사람은헝가리인포로이다.학습에참가한이들은다양한국적을가진군인과그지역의학생과주민들이다.이들은시시때때로바뀌는전선과언제찾아올지모르는죽음과이별을힘겹지만덤덤하게맞이하며하루하루를살아가고있다.태어나고자란곳을강제로떠나,낯선사람들과관계를맺어야하는상황에서전쟁포로들이에스페란토를배웠던이유는무엇일까?

“작은섬,인류의절망의바다에있는희망의섬.”
에스페란토창안자자멘호프는선집『인류에게공통의언어가있다면』(갈무리,2019)에서,국제어의필요성을의문에부치는것은우편제도가필요한가,라고자문하는것만큼어리석은것이라고말했다.이러한확신은어디에서기인했던것일까를생각해보면,전쟁포로들의에스페란토학습을이해할수있다.
누구나태어나말을배운다.누구나말을할수있고글을쓸수있다.그러나현실에서언어의세계는평등하지않다.특히군사력의대결이사람들의삶을압도하는전쟁상황에서약자의언어가강자의언어에의해짓밟히고사라지기도한다는것을역사는보여주었다.이소설의배경이되는20세기초시베리아는1차세계대전종전후러시아내전상황에처해있었다.포로수용소에는여러국적의사람들이수용되어고향으로돌아갈날을기다리고있었다.그런상황에서이들은누구든지쉽게배울수있는평화의언어에스페란토를학습했다.에스페란토학습모임은알음알음번져,친목모임,연극,시쓰기,조직의결성,단체여행등다양한활동으로이어진다.소설속에서에스페란토를통해이들은각자의모국어와문화를서로에게강요하지않고서로배척하지않으면서도우정을나누며문화적인교류를이어갈수있었다.총탄이오가는전쟁터가배경이라는점을염두에두고읽으면이같은학습과문화활동들이환상적인것처럼느껴지기도한다.그래서에스페란토는전쟁을배경으로하는이소설속에서“작은섬,인류의절망의바다에있는희망의섬”이라고표현된다.

평화의언어,에스페란토
『초록의마음』속등장인물들은에스페란토라는도구를사용해자기와문화가다른타인의삶을존중하면서소통하고공감하는법을조금씩터득해간다.또실제로에스페란토를다양한체험에사용해보면서,평화라는인류공동의목표가일상생활에서언어소통의평등이라는변화를거쳐이뤄질수있으리라는느낌을받는다.이러한감각이그들고난한삶에활력소가되기도한다.오늘날에도지구촌곳곳에서폭탄의굉음과사람들의비명이끊이지않고있다.난민들은전쟁을피해세계어디를가도환영받지못하고죽거나,다치거나,배척당한다.한국사회도더나은삶을찾아목숨걸고국경에도착한사람들을환대하는법을알지못하고있다.이런현실에서‘초록의마음’을회복하고퍼트리려고애썼던에스페란토들의메시지가커다란울림을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