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와 정의 (자유주의에 대한 급진적 비판)

맑스와 정의 (자유주의에 대한 급진적 비판)

$24.00
Description
이 책은 롤스의 『정의론』과 그 이후 제출된 학계의 논의를 맑스주의의 입장과 비교 분석한다. 맑스와 롤스의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으며, 두 이론을 서로 대결시킬 때 드러나는 논리적 긴장을 추적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자는 ‘정의로운 사회는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도움이 될 이론적 자원을 식별하고자 한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도 ‘정의론’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그런데 정의에 대한 관심은 자유주의 이론가인 존 롤스나 마이클 샌들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질문해볼 수 있다. 착취는 부정의의 한 형태인가? 이 책에 따르면 맑스는 권리나 정의 개념에 의존하지 않고 자본주의를 비판했다. 또 본질적으로 비법률적인 사회, 자유롭고 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이상을 표현함으로써 전통적인 도덕, 정치 이론의 개념적 틀에 대해서 급진적인 도전을 이룩했다.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적 부패로 시름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맑스의 이론이 ‘정의 문제’에 어떤 통찰들을 줄 수 있을까?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의인가? ‘정의’나 그에 기초한 법률적, 도덕적 범주들이 누락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 이제까지 한국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새로운 ‘정의관’을 제기하는 이 책은 정의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에게 유익하고도 흥미로울 것이다.
저자

앨런E.뷰캐넌

AllenE.Buchanan,1948~
미국의철학자,윤리학자,생명윤리학자로,듀크대학교철학과명예교수이다.1975년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채플힐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애리조나대학교,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캠퍼스,킹스칼리지런던등에서가르쳤다.맑스,응용윤리(특히생명의료윤리),사회정의,인권,국제사법,국제법의기초등에관해서여러권의책을썼는데,한국어로번역된저서로『맑스와정의』(2019),『우연에서선택으로』(공저,2017),『인간보다나은인간』(2015)등이있고,그밖의저서로TheHeartofHumanRights(2013),BeyondHumanity?TheEthicsofBiomedicalEnhancement(2011),HumanRights,Legitimacy,andtheUseofForce(2009)등이있다.또한,“TakingInternationalLegalitySeriously:AMethodologyforHumanRights”(2018),“Institutionallegitimacy”(2018)를비롯하여정치철학,국제법철학,사회도덕인식론,생명윤리등을주제로하는수십편의논문이있다.1983년에는철학자로서대통령산하의료윤리위원회의위원으로참여하였고,1996년부터2000년까지미국국립인간유전체연구소자문위원으로활동하였다.독립생명윤리연구기관인헤이스팅스센터의연구원이다.

목차

7 감사의말
9 서문

17 1장헤겔철학적인뿌리
46 2장맑스의평가적관점
95 3장착취와소외
125 4장정의와권리에대한맑스의비판
204 5장혁명적동기부여와합리성
240 6장맑스와롤스
365 7장발전적인비판적결론

402 옮긴이후기
411 후주
436 참고문헌
441 인명찾아보기
443 용어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가일상에서탈출하고도피하기를꿈꾸는이유
이른바“지구화”,“4차산업혁명”이라는말을아주빈번하게들으면서생활하는현대인들은피곤하고지루한일상으로부터의탈출또는도피를꿈꾸곤한다.그런데왜사람들은이러한생각을하게되는것일까?특정한사회속에서생활하고있는사람들이그속에서행복함과만족감을가진다면,사람들은탈출이나도피를상대적으로덜생각하게될것이다.탈출과도피를꿈꾸는생각속에는사실사회에대한불만이깔려있다.그리고이불만으로인해사람들은정의로운사회상을각자나름대로상상하고염원하게된다.

정의로운사회란어떤사회일까?
그렇다면과연정의로운사회란어떤사회를말하는가?대답하기참어려운질문이다.무엇보다도사람들이사회속에서가지는정치적,경제적,사회문화적위상이다르기에이에대한대답도쉽지가않다.맑스는역사를“계급투쟁”의관점에서해석하였다.단순하게말하면,계급투쟁의역사는곧지배계급과피지배계급간의싸움이었다.더직접적으로표현하면,역사는‘가진자와가지지못한자’의싸움이었다.‘가진자’는사회를변혁시키고자하지않는다.역사의변혁은항상‘가지지못한자’에의해이루어졌다.‘가지지못한자’는기존의사회에대해불만을가지고있으며,그래서사회를변혁하고자한다.반면에‘가진자’는기존의사회질서를그대로유지하고자한다.
지금까지의역사전개를생각해보면노예제사회는주인과노예가,봉건제사회는영주와농노가,절대주의적중상주의사회에서는왕과상인이라는사회계급이존재하였으며,우리가살고있는현재의자본주의사회에서는자본가와노동자라는사회계급이존재하고있다.그리고이모든관계는지배와피지배의관계를형성하였다.

자본주의는자유와평등에기초한체제인가?
자유주의(자)는자본주의체제가지배와피지배의관계가아닌,자유와평등에기초한사회라고주장한다.그리고여기서인간은독립적행위주체이며,인간을에워싸고있는모든것은객체에불과할뿐이다.특히인간은자율성과자유의지를가진자유로운존재이다.분명자유주의는인간역사의진보에서중요한역할을담당하였다.이이념은인간들사이의직접적인예속관계를해체하고폐기하였기때문이다.
그런데이이념이자본주의와결합하면서문제가발생한다.맑스의자유주의비판은단지‘자유’와‘평등’개념에대한추상적차원의비판이결코아니라‘특정한현실적인체제속에서이이념이지니는실질적인의미’에대한것이다.‘인간그자체’로놓고볼때,인간은자유롭고평등한존재임에틀림없다.하지만맑스에게‘인간그자체’라는관념은의미를지니지못한다.왜냐하면그가볼때인간은‘특정한사회속에서타인과일정한관계’를맺으면서생활하는‘사회적존재자’로서의생명체이기때문이다.

자유주의를급진적으로비판한다는것
뷰캐넌의책『맑스와정의:자유주의대한급진적비판』이전달하고자하는사실적인메시지는바로맑스의이러한인간관에서출발한다.부제“자유주의에대한급진적비판”에서가장중요한단어는“급진적”이라는표현이다.
사람들은‘급진적’이라는용어속에서폭력이라는단어를연상할지도모르겠다.하지만그것은폭력과는직접적인관련성이없다.이단어는‘사물의근본을파헤친다’는의미이다.이러한의미에서맑스는자유주의에기반하고있는자본주의경제질서의본질적인관계를비판하고자한다.그리하여그는자유주의가외치고있는‘자유’와‘평등’개념의허구성과,나아가이러한개념들에기반하고있는정의와권리개념에대해급진적비판을시도한다.단순화시켜말하면,맑스의모든저술은자유주의에기반한자본주의에서의‘자유’,‘평등’그리고‘정의’개념들에대한급진적비판이라고도할수있다.

각장의내용
뷰캐넌은1장「헤겔철학적인뿌리」에서맑스와헤겔철학의관계를설명한다.맑스는애초에는사실상헤겔철학도였다.하지만그는헤겔철학이지니고있는관념적인생각들을비판한다.이비판은『헤겔법철학비판』을통해이루어진다.헤겔은자본주의사회의문제들을비판하고는있지만전체로서그사회를부정하지는않았다.반면에맑스는전체로서의자본주의체제에대한급진적비판을행한다.
2장「맑스의평가적관점」에서뷰캐넌은맑스의평가적관점을인간본성에대한맑스의초기의규범적개념의관점에서가아니라맑스의유물론적의식이론의관점에서해석하고있다.동시에뷰캐넌은맑스의평가적관점이비법률적이라고주장한다.
3장「착취와소외」에서뷰캐넌은맑스의비판가와옹호자모두가착취와소외를별개로취급하면서이둘간의상호관련성을파악하지못했다고주장한다.달리표현하면,자본주의의착취는임금노동에서만존재하는것이아니라다른관계들에서도존재한다는것이다.
4장「정의와권리에대한맑스의비판」에서뷰캐넌은맑스에게법률적개념들은자본주의사회의구체적인‘정의의여건들’을고려해볼때자본주의비판에서어떤중요한비판적역할을하지못한다고주장한다.
5장「혁명적동기부여와합리성」에서뷰캐넌은성공적인프롤레타리아혁명의동기부여적근원들에대한비법률적이론을건설하고자하는맑스의시도가상당히결함이있다고지적한다.
6장「맑스와롤스」에서뷰캐넌은상당부분을롤스의『정의론』에관해정리하면서롤스에대한맑스주의적비판들이부분적으로오해에기반하고있다고주장한다.
마지막장인7장「발전적인비판적결론」에서뷰캐넌은맑스의도발적이고독창적인견해들이결함―특히법률적개념들의역할에대한맑스의무시―을가지고있다고주장한다.하지만맑스의사상은전통적·현대적정치철학의두교의―정의는사회제도들의제1의덕목이라는명제와권리소유자로서의사람들에대한존중이개인들의제1의덕목이라는명제―에대한가장체계적이고치명적인도전을제공해준다고결론내린다.

정의로운사회의실현은무엇을필요로하는가?
앞서언급했듯이사람들은정의로운사회에서살기를열망한다.그리고이열망혹은염원이구체화되기를원한다.그렇다면이실현은어떠한방식으로이루어질수있을까?여기서는한가지점만을언급하자.이론적·학문적영역에서의논의가단지이영역에서그친다면,그것은아무런의미를지니지못한다.그것은어쩌면학자들의지적유희로해석해볼수있겠다.학문적영역의논의가의미를지니고자한다면,그것은현실세계속으로들어와자리를잡아야한다.다시말해이론의영역이현실에서의실천의영역과접목되어야한다.하지만실천의영역에서이실천을행하는주체가굳건하게자리잡고있어야한다.그러한상황이존재하지않는다면,이론은한낱이론으로머물것이다.

52시간노동,10,000원시급으로는기업활동을할수가없다?
오늘날한국사회에서“금수저”또는“흙수저”라는말이일상속에서빈번하게회자하고있다.그런데이단어들은사실상자유주의혹은신자유주의에기반한자본주의가초래하는필연적산물일뿐이다.21세기에노동시간을52시간으로하고시급을10,000원으로하자고하니기업에서는기업활동을할수가없다고하는것이한국의현실이다.과연누구를위한경제인가를다시금생각하게한다.간단히말해한국사회는일방적인기업위주의정책에입각하여노동자의착취에기반하여자본을축적한대표적인사례이다.
『맑스와정의:자유주의에대한급진적비판』이지니는현재적의미는“자본주의냐아니면사회주의냐”라는양자택일의문제가아니라오늘날세계적인맹위를떨치고있고,한국사회에서도지배적인위세를부리고있는신자유주의적인자본주의체제에대한맑스사상의현재적의미를고찰하는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