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판의 문법 (살아남은 증언자를 매장하는 탈진실의 권력 기술)

까판의 문법 (살아남은 증언자를 매장하는 탈진실의 권력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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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9년 3월 7일 신인배우 장자연은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된 문건(증언조서)과 리스트(증언리스트)를 남긴 지 일주일 만에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윤지오는 신인배우 장자연의 후배이자 동료 배우였다. 윤지오는 언니 장자연의 고통 및 죽음과 관련하여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2018년까지 13번에 걸쳐 증언했다. 2018년에 윤지오는 국민들의 진상규명 요구에 부응하여 목숨을 걸고 귀국하여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세 차례 더 증언하였다. 총 23만 5796명의 시민들이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며 국민청원을 통해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국가에 요청했고 그 청원이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 권고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조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 『까판의 문법』과 이와 동시에 출간하는 『증언혐오』는 2019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5년이 되는 날에 시작된 증언선 윤지오호의 침몰이라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가 기울인 1년여에 걸친 집중적인 연구의 결실이다. 이 두 책은 하나의 사건의 두 얼굴을 보여준다. 『증언혐오』는 사람들을 위한 증언자의 증언증여와 증언자를 위한 후원자의 화폐증여에 의해 형성된 진실 공통장을 중심에 놓고 이에 대한 혐오의 경향이 변호사, 기자, 작가 등의 전문가 집단과 SNS 등에서 발생하는 모습을 그렸다. 『까판의 문법』은 공통장에 대한 반동으로 형성된 이 반공통장, 즉 까판의 논리가 사회 전체의 주류 담론으로 발전하면서 공통장을 와해시키는 과정과 이 과정에서 사용된 여러 유형의 테크놀로지를 분석한다.

윤지오는 권력형 성폭력(‘성상납을 강요받았습니다’)을 기록한 장자연 문건과 리스트가 있었고 보았고 그 일부는 지금까지 기억난다고 증언했다. 이 책의 1부에서 저자는 이러한 윤지오의 증언을 해체하려는 가짜증언, 즉 ‘대안증언 쿠데타’를 다룬다. 윤지오의 카톡 선배였던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의 말이 100% 진실은 아니라고 운을 떼고 장자연 사건 최초 보도자를 자임하는 김대오 기자가 나서서 ‘장자연 리스트는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 박훈이 이 거짓말을 받아 윤지오가 있지도 않은 것을 지어내 사람들을 기망했다면서 사기죄로 고소 고발을 하는 일종의 집단적 쿠데타 작업을 통해 증언자의 증언 신빙성을 추락시키고 가짜증언이 진짜증언을 내몬 후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것이 증언 쿠데타로 나타난 증언 까판에 대한 분석이다. 2부에서 저자는 가짜증언을 통해 윤지오의 증언 신빙성을 실추시킨 후 뉴미디어 까계정들과 전통미디어 까계정들이 증언자의 사생활, 인성, 학력 등을 공격하여 증언자로부터 증언 자격을 박탈하는 증언자 죽이기의 과정을 그린다. 이 증언자 죽이기는 증언자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냉정하고 잔인한 언어행위(포스팅, 피드, 기사, 방송)와 증언자를 나포하여 격리하려는 법률적 절차들을 포함한다. 인격 말살에서 사법적 배제에 이르는 이 전 사회화된 까판의 논리가 결국 증언자를 사기꾼으로 낙인찍고 체포영장 발부, 여권 무효화 조치, 적색수배로 이어진 사법적 배제를 가져왔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저자

조정환

서울대학교와대학원에서한국근대문학을연구했고,1980년대초부터〈민중미학연구회〉와그후신인〈문학예술연구소〉에서민중미학을공부했다.1986년부터호서대,중앙대,성공회대,연세대등에서한국근대문예비평사와탈근대사회이론을강의했다.『실천문학』편집위원,월간『노동해방문학』주간을거쳐현재다중지성의정원[http://waam.net(연구정원),http://daziwon.net(강좌정원)]대표겸상임강사,도서출판갈무리대표로활동하고있다.

저서『민주주의민족문학론과자기비판』(연구사,1989),『노동해방문학의논리』(노동문학사,1990),『지구제국』(갈무리,2002),『21세기스파르타쿠스』(갈무리,2002),『제국의석양,촛불의시간』(갈무리,2003),『아우또노미아』(갈무리,2003),『탈영자들의기념비』(공저,생각의나무,2003),『제국기계비판』(갈무리,2005),『비물질노동과다중』(공저,갈무리,2005),『카이로스의문학』(갈무리,2006),『민중이사라진시대의문학』(공저,갈무리,2007),『들뢰즈와그적들』(공저,우물이있는집,2007),『현대철학의모험』(공저,길,2007),『레닌과미래의혁명』(공저,그린비,2008),『미네르바의촛불』(갈무리,2009),『공통도시』(갈무리,2010),『플럭서스예술혁명』(공저,갈무리,2011),『인지자본주의』(갈무리,2011),『인지와자본』(공저,갈무리,2011),『후쿠시마에서부는바람』(공저,갈무리,2012),『옥상의정치』(공저,갈무리,2014),『예술인간의탄생』(갈무리,2015),『절대민주주의』(갈무리,2017)

편역서『오늘의세계경제:위기와전망』(C.하먼,갈무리,1994),『현대프랑스철학의성격논쟁』(A.캘리니코스외,갈무리,1995),『소련의해체와그이후의동유럽』(C.하먼외,갈무리,1995),『이딸리아자율주의정치철학1』(S.볼로냐외,갈무리,1997),『자유의새로운공간』(A.네그리외,갈무리,2000)

번역서『변혁기러시아의리얼리즘문학』(G.루카치,동녘,1986),『오늘날의세계경제:위기와전망』(A.캘리니코스외,갈무리,1994),『오늘날의노동자계급』(A.캘리니코스,갈무리,1994),『디오니소스의노동1』(A.네그리외,갈무리,1996),『디오니소스의노동2』(A.네그리외,갈무리,1997),『사빠띠스따』(H.클리버,공역,갈무리,1998),『신자유주의와화폐의정치』(W.본펠드외,갈무리,1999),『권력으로세상을바꿀수있는가』(J.홀러웨이,갈무리,2002),『무엇을할것인가』(W.본펠드,갈무리,2004),『들뢰즈맑스주의』(N.쏘번,갈무리,2005),『다중』(A.네그리외,공역,세종서적,2008),『선언』(A.네그리외,갈무리,2012),『크랙캐피털리즘』(J.홀러웨이,갈무리,2013),『자본을어떻게읽을것인가』(H.클리버,갈무리,2018)

목차

책머리에10

1부증언을까라

1장증언의일관성을흐트러뜨려라31
재심변호사박준영의절차주의적‘정의’관은누구를이롭게하는가?32
박훈변호사는어떻게윤지오의진실을가려버렸나?60
박훈의메아리:‘윤지오이모부’의경우76
박준영변호사의뇌국소론적기억론비판89

2장증언을거짓말로만들어라97
김용호의거짓말:홍가혜에서윤지오로98
공익신고자를사기꾼으로만드는집단공작105
『뉴시스』와김수민112
김수민,살아움직이는모순116
기생충학자서민의종합거짓말세트124

3장‘거짓진실’을내세우라159
김대오시각의세가지구성요소160
김대오의거짓말166
네가지법정과‘김대오는어디로?’170
장자연죽음의최종책임은누구에게있는가?177
박훈이장자연리스트를없애는놀라운방법189
장자연리스트를없애는것이실패한후나타난가해권력의새로운시도223

2부증언자를까라

4장증언자를타락한인간으로만들어라251
유튜브,인스타그램영상클립속의어떤‘호모사케르’와법위의가해권력들에대한단상252
벗방과검은옷에대한성찰275
파생을표절로둔갑시키기288

5장증언자를고립시켜라294
마녀사냥의암구호들295
장자연을매장하는정치적‘불도저’소리310
슛맨,가해권력,그리고포스트모던사칭술313
포스트모던사칭술에대해327

6장후원자로하여금증언자를배신하게만들어라332
윤지오에게정부가경비‘특혜’를제공했다는오래된유행가333
증여혐오:김수민의“사기야!”의경우338
최나리변호사의‘증여의의사표시취소로인한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에대한비판379

7장증언자를권력자의꼭두각시로만들어라406
박준영변호사의글「공범」을검증한다407
『조선일보』가고삐를쥐다413

8장대중으로하여금증언자를조롱하는미디어총체극과사법극장의구경꾼이되게하라421
SBS,“악플러보다더한사람들”422

고장자연사회적타살사건과SBS440
TV조선과증언자윤지오449
가해권력과가해자중심주의의논리:조○천강제추행사건에대한오덕식판사의판결에대해461

에필로그:진실의좌표를다시찾는다.484
수록글의초고작성일495

출판사 서평

『까판의문법』상세한소개
설리의죽음과까판
2019년10월14일오후3시21분경배우설리가자택2층에서숨진채발견되었다.그는자신이MC로활동했던〈악플의밤〉에서“실제인간최진리의속은어두운데연예인설리로서밖에서는밝은척해야할때가많다”고말했다.가족과친지에게는우울증,대인기피증,공황장애를호소하기도했다.많은사람들은이러한질병의중요한원인중의하나가악플이었을것으로추정한다.윤지오가설리의죽음을추모하는글을올린후그는인스타그램DM메시지를받았다.거기에는“너같은미친X이죽었어야하는데설리처럼이쁜애를왜데려갔을까”라고쓰여있었다.이DM캡처를공개하면서윤지오는몇개의인스타계정과인터넷홈페이지주소를동시에공개했다.“이것들이대표적인까판들이며더아시는까판들이있다면댓글로남겨주시고게시물과계정을신고해주시길부탁드린다”는당부와함께.

‘까판’이란무엇인가?
좁은의미로까판이란자신이싫어하는사람을까는판을지칭한다.악플이포털에서가장큰영향력을행사한다면까판은주로인스타그램을중심으로형성되어있다.까판은악플이분화되고집중된형태를띤다.주요한까이슈를제기하는메인포스팅아래에수많은까댓글이달리는방식으로가동되기때문이다.까판의목적은오직표적이된인물을타격하고해체시키는것하나에집중되어있다.타격과해체의대상은넓은의미에서의명성과권력이라고부를수있는데,주로뜨는인물,갑자기유명해진인물을표적으로삼으며큰명성을가진사람,큰권력을가진사람,예컨대정치가나재벌을타격하는것으로나아가지는않는다.많은경우까주체가자신이경쟁가능하다고판단하는인물,다시말해‘나도저정도의명성과권력을가질수있었다’고여기는사람이표적으로된다.이때문에상대방을자신의발아래로끌어내리는정서인혐오가까판의기본정동으로작동한다.
상대방이까기의효과로서사회적지탄을받고추락하거나질병으로쓰러지거나죽음으로파멸하는것은까판의성공을의미한다.혐오를통한이해체공작을성공적으로수행해내는계정일수록까판에서의평판이높아지고까두목으로등극한다.이와더불어부하계정들이그계정주변에모여더강력한까판이형성된다.물론까판의해체주의적특성상까두목의계정이표적이되면서까까판,까까까판…이형성되는경우도없지않다.왜냐하면,까두목으로의등극도갑작스러운명예의획득이며일종의권력이기때문이다.

윤지오와까판현상
윤지오를타격하기위해만들어진까판은2019년4월2일justicewithus의인스타그램계정을필두로무수히생겨났고유튜브로까지확산하였다.당시윤지오에게쏟아지던관심으로인해,윤까가나름대로계정의조회수와구독자수를늘릴수있는호재로작용했기때문이다.증언자윤지오를혐오스러운인간으로끌어내린것은이까판의지속적작업의결과였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윤까판의계정들은서로소통하면서아프리카방송동영상에서지탄할만한클립들을편집해올리고,학적부를뒤져학력을조롱하고,전시관련자들에게윤지오를까는메일을보내전시참가를가로막고,윤지오를음란죄로고발하고,윤지오경호원을탈세로고발하고,윤지오의캐나다자택을찾아와협박하며,경찰과검찰에게윤지오를강제소환하라,체포영장을발부하라,적색수배하라,구속하라고압박하고,윤지오의인스타그램과연대자들의계정에악플을달아지지연대자들을윤지오로부터분리시켰다.설리에게서그랬듯이이것이윤지오의공황장애와우울증의주요한원인중의하나일것임은분명하다.

까판현상이나타나는이유는무엇일까?
왜이러한까판현상이나타나는것일까?윤지오의증언에대한공감이지지와격려로발전한후증언자경호를위한연대행동으로나타난것은후원금이었다.이것은아래로부터다중의자생적행동으로서증언과증여의공통장을구성하는자율적힘이었다.그런데까판도공통장공간과마찬가지로아래로부터자생적으로형성되는공간이다.그러면이것도다중의자율적힘일까?
그렇게볼수없다.증언과증여의공통장을구성하는힘들은이름부를수없는각인들의특이함에기초한공감과연대의힘임에반해까판을구성하는힘들은하나의집중점에결집하는동일성의힘이기때문이다.그것에‘X’까판의형식으로이름이붙고두목이등장하는것도이때문이다.까판의운동도연결망구조를취하지만공통장의운동과달리수평적그물망형태의직조를낳는것이아니라두목을정점으로하는위계화된집권체를낳는다.공통장의운동은다중의힘을증대하는기쁨의공간을구성하지만,까판의운동은다중의힘을빼고표적이된인물을고통,질병,죽음으로몰아넣는슬픔의공간을구성한다.질들뢰즈는특이성의탈영토화운동이너무이르거나너무갑작스럽게이루어져종내,종간,우주로향하는경로들을열지못하고블랙홀로떨어져맴돌위험에대해경계한바있다.이빈곤해지고고착된블랙홀들이공명통안에서공명할때는다중적공재로의열림이일어나지않고봉쇄된통계학적더미,즉군중이된다.이때문에윤까판에서유통되는생각들은‘제대로된학력을가져야한다’는엘리트주의,‘여자는몸가짐이조심스럽고얌전해야한다’는가부장적성차별주의,‘예술작품에는원본이있다’는플라톤주의적원본주의등주로권력자들이활용하는낡고고루한관념들의유사변종들이었다.

까판은가짜뉴스의진원지이자전파지
그리고까판이가짜뉴스들의진원지이자전파지였다는점도빼놓을수없다.이책의주제와관련하여예를들면“윤지오는고등학교를다닌적이없다”,“윤지오는매춘이력이있다”,“윤지오의『13번째증언』은김수민이대필했다”,“윤지오는호랑이그림의작가(피터피니)에게연락한적이없다”,“윤지오의증언목적은돈이다”,“윤지오계좌로10억이상의돈이입금되었다”등군중을놀라게하고그들의관심을끌만한가짜뉴스들이버젓이유통되었다.탈진실에대한비판이론가들이전통적미디어의쇠퇴,포스트모더니즘의부상과더불어소셜미디어(SNS)가가짜뉴스=탈진실의온상이라고비판할때그비판에정확하게맞아떨어지는것이바로까판의SNS계정들이라고할수있다.

까판문법의확산과사회적까판의형성
그런데이책은지금까지말한좁은의미의까판의동역학과메커니즘을분석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지않다.오늘날까판의논리와운동메커니즘은변호사·기자·작가·교수와같은전문가집단,신문·방송과같은전통매체,국회의원·경찰·검찰·법원같은국가기관등에광범위하게산포되어우리사회의지배적논리로,우리사회의주류담론문법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는것이이책의주장이다.
윤지오에대한인스타그램까계정은앞서언급했다시피2019년4월2일에처음으로움직이기시작하지만,그계정의논리는불과2주뒤인4월16일에역시인스타그램계정을운영하는작가김수민의담론논리로전용되었다.「윤지오씨의말은100%진실일까요?」는사실의단편들을상상과뒤섞고거기에거짓말을섞어넣은혼종물이었다.그가이후매우열렬하게인스타그램및유튜브의까계정들과연계되어함께호흡하는한몸체로섞여들어간현상은까판의문법이더는하위담론영역이아니라주류담론의문법으로전이되는양상을보여준다.『경향신문』의칼럼니스트이자교수이기도한서민이,윤까판에서유명해진한까계정주(everlasting_eva)가“너무하네아진짜ㅋ나두목아니라고쫌!!!!!!!!!!!”이라는타이틀로올린포스팅아래에“내게는에바님이두목이십니다믿고따르겠습니다”(pandaabba)라고호응하는댓글을다는대목에서,그리고그가윤지오를비난하는자신의책에서까계정주를자칭하는이름들에게출간의공을돌리는대목에서우리는전통매체와소셜미디어사이에경계가사라지고까판의문법이언론계·학계에까지파급되고있는모습을엿볼수있다.박훈이이미까판의일부로편입된김수민의소송변호사를자임하며나선것도모자라,그자신이기자김대오의거짓말을근거로윤지오를형사고발하기에이른것역시까판의문법이SNS를넘어법조계의논리로까지침투하는양상을보여준다.
이책에따르면,까판의문법은『조선일보』와같은신문,SBS와같은방송의담론문법으로전이되었을뿐만아니라국회의원홍준표의유튜브가보여주듯정치담론의문법으로까지기능하고있다.까판은아래로부터형성된것이지만그논리가전사회적으로확산한결과이제위로부터까판논리의대공장적확대재생산을가져오면서우리사회전체를까판문법의소용돌이공간으로,거대한사회적까판으로만들어내고있다는것이다.윤지오에게사기혐의가덧씌워지고경찰과검찰이체포영장발부,여권무효화조치,적색수배등의극단적사법조치들을차례차례내려가면서증언자를범죄화한일련의과정은까판의문법의정치사법적지속이상도이하도아닌것으로평가할수있다.그결과탈진실의조건들이공통진실로진화할경로는봉쇄되고그것들이가짜뉴스,반진실의폐쇄적공명판으로기능하게되는블랙홀적상황이창출되고있는것이다.

책의구성
윤지오를둘러싼사회적까판은윤지오의증언에대한까판과증언자윤지오에대한까판으로이루어진다.그것은이책의1부와2부에서다루어진다.
증언에대한까판이증언의일관성을흐트러뜨리고증언의신빙성을깎아내린후에이른바대안진실즉거짓진실을제시하는구도를갖고있다는것이1부의주장이다.
1부1장의첫절「재심변호사박준영의절차주의적‘정의’관은누구를이롭게하는가?」는윤지오에대한검증론을처음제기한박준영변호사의논리의자가당착과모순,그리고편파성을비판한다.박준영의글은윤지오의초기진술과최근진술사이의단절성을강조하면서최근진술이자기목적성(이해관계)에의해오염되어있으므로윤지오의증언에대한검증이필요하다는데에서시작하여,증언자에대해우리모두가무차별적으로검증하여검증결과를공개하자는일종의대중선동으로매듭된다.이절로나타나는것은박준영의글이윤지오의증언일관성에대한의심을통해사람들의관심의초점을가해권력의성폭력에대한검증에서증언자의인격에대한검증으로돌리는가해자중심적이고보수적인글쓰기정치임을드러낸다.그것의실제적효과는증언의표적이된가해권력이은폐되는것이다.
둘째절과셋째절은박훈변호사와‘윤지오이모부’가주장하는바,즉“윤지오의증언이장자연유가족들의손해배상청구사건에서결정적패소원인이었다”는생각은윤지오의진술조서에대한단편적독해와편파적인용,그리고무엇보다오독을통해그것의큰흐름에서의일관성을인위적으로해체하고있다는비판이다.윤지오는기획사대표김종승이위계구조에따라자신과장자연에게부과한부당노동행위에대해큰흐름에서일관되게진술해왔다.다만(장자연이아니라)자신에게술을따르거나춤을추도록강요하지는않았다고말했을뿐이다.있는그대로를말했을뿐인이진술을장자연유가족의패소원인이라말하는이들의주장은윤지오를부당하게비난하는것일뿐만아니라유가족들을승소하도록만들기위해서는윤지오가위증을했어야한다는불법에대한선동으로까지귀결된다.
넷째와다섯째절은기억은시간이흐를수록흐릿해진다는박준영변호사의기억론이기계론적인것으로서시간이흐를수록더또렷해지는기억을이해할수없는피상적이고일면적인기억론임을비판한다.이절의글들은,베르그송의기억론에입각하여,윤지오가10년전에는알지못하던것을10년이지난지금왜그때보다더또렷이기억할수있는지에대한논거를제공한다.
1부2장은증언을거짓말로몰아서증언의신빙성을깎아내리는까판문법을분석한다.
「김용호의거짓말:홍가혜에서윤지오로」에서는김수민이윤지오를까는글을포스팅하기하루전에보수유튜버김용호가그글과대동소이한방송을했다는것에주목한다.5년전에거짓말로홍가혜를명예훼손한것에대해홍가혜가제기한민사소송1심에서1,000만원의벌금형을받은바있는그김용호가이번에는표적을바꿔윤지오의증언을거짓말이라고주장하는거짓말을다시하고있는현실,즉역사의반복에대해분석한다.거기에는윤지오가왕진진의리스트를짜맞췄다거나,신변위협이없었다거나,증언목적이돈벌이에있다는등김수민의다음날포스팅에서대동소이하게되풀이되는주장이포함되어있다.
「공익신고자를사기꾼으로만드는집단공작」에서는윤지오에대한마녀사냥을시간을되돌리고공간을바꾸어프랑스의드레퓌스사건과겹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