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투쟁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부터 삶의 보호까지)

페미니즘의 투쟁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부터 삶의 보호까지)

$29.69
Description
전 세계 어디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출판된 적이 없는 이 선집은 영향력 있는 이탈리아의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활동가인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30여 년에 이르는 이론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달라 코스따가 작성한 글들 가운데 그의 정치사상적 궤적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28편의 핵심 텍스트를 모았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재생산 이론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여성의 투쟁과 파업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서 노동과 삶의 재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하여 역사적 분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맑스주의 페미니즘 관점에서의 분석을 제공한다. 달라 코스따의 논문, 연설문, 정치 팸플릿 들은 1970년대 초 이탈리아와 전 세계에서 출현했던 활기차고 투쟁적인 여성 운동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준다.
「여성과 공동체 전복」 (1972)이 출판된 이래로 달라 코스따는, 넓은 범주의 반자본주의 사회운동과 페미니스트 사회운동 속에서 자율주의 사유가 발전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해왔다. 달라 코스따의 치밀한 연구와 독창적인 사유는, 여성들이 자기 신체와 노동에 대한 자율성과 통제력을 획득하고자 할 때의 투쟁의 역할에 대해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킨다. 이 선집에 수록된 글들은 긴축의 시대에 대항권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반자본주의자, 반인종주의자, 페미니스트들에게 비판적이고 유익한 생각들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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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리아로사달라코스따

MariarosaDallaCosta,1943~
1943년4월28일이탈리아동북부뜨레비조에서태어났다.이탈리아빠도바대학의정치법학부및국제학부교수,국제적으로영향력있는저자이자저명한페미니스트활동가이다.자본주의발전과정에서여성이처해있는환경을연구하기위해이론및실천적노력을기울여왔으며,〈포떼레오뻬라이오〉,〈로따페미니스따〉활동을하였고,가사노동에임금을지급하라캠페인등다양한반자본주의운동에수십년간참여,자율성의발전을이끄는데중요한역할을해왔다.셀마제임스와함께쓴대표저작『여성의힘과공동체전복』은여섯개의언어로번역되었고,2009년에는선집『돈,진주,꽃,그리고여성주의재생산』이스페인에서출간되었다.저서로『페미니즘의투쟁』(갈무리,2020),『집안의노동자』(갈무리,2017),『여성,개발,재생산노동』(G.F.달라코스따와공동편집),『여성살해.자궁절제술과자본주의적가부장제그리고여성에대한의학적학대』(갈무리,근간),『우리의어머니인바다』(모니카킬레스와공저,갈무리,근간)등이있다.다수의논문은웹진『커머너』(thecommoner.org)에서볼수있다.

목차

책머리에8
마리아로사달라코스따와페미니즘의투쟁10

1부‘사랑으로하는노동’:노동을다시생각하다
1.「여성과공동체전복」이탈리아어판서문22
2.여성과공동체전복26
3.총파업에대하여58
4.가사노동과1970년대이후이탈리아페미니즘운동61
5.재생산과이민76
6.1970년대이탈리아의인구이출과이입,그리고계급구성112
7.복지에대하여126
8.가족,복지,뉴딜136
9.노인돌봄이라는새로운위기:여성의자율성과돌봄노동임금을중심으로142
10.노동자주의,페미니즘,그리고유엔의몇가지성과161

2부누구를위한개발인가:발전을반성하다
1.자본주의와재생산181
2.발전과재생산192
3.우리안의토착민,우리가사는땅219

3부내몸은내것:몸을탈환하다
1.과잉의역사:여성과의학의관계263
2.이여성의몸은누구것인가?274
3.정원으로나가는문289

4부파괴와고통을넘어:땅과바다를살리다
1.대지가공격받다312
2.지역을말하는일곱가지이유316
3.세계를시골로되돌리기330
4.변화를만드는두개의바구니339
5.신자유주의,토지,식량에대한몇가지기록347
6.자급생활을둘러싼전쟁354
7.이탈리아의대안농업과식량359
8.식량공통장,그리고공동체378
9.시골스럽고윤리적인388
10.식량주권,소농,여성400
11.식량주권을위해싸우는어민과여성420
12.물고기가마당에서펄떡이도록437

옮긴이후기467
후주470
수록글출처516
참고문헌521

부록
마리아로사달라코스따의주요활동537
마리아로사달라코스따주요저작목록540

인명찾아보기542
용어찾아보기545

출판사 서평

가사노동에임금을지급하라
1972년이탈리아의빠도바에서마리아로사달라코스따는셀마제임스(런던),실비아페데리치(뉴욕),그리고브리지트갈띠에(파리)와함께〈국제페미니스트연합〉을결성하였다.이들은재생산노동에대한토론을장려하였고,여러국가들에서활동을조직하여〈가사노동임금조직및위원회〉라는국제적인네트워크를형성하였다.
“우리는모두가사노동을합니다.가사노동은모든여성의유일한공통점이며,우리가우리의힘,즉수백만여성의힘을결집시킬수있는유일한토대입니다.”(마리아로사달라코스따의연설문,1974년3월10일)
여성들은거리로나와“가사노동에임금을지급하라”“성관계도가사노동이다”를외쳤다.이들의주장은“여성은문닫힌집안에서,어떤보상도없이,정해진노동시간이나휴식시간도하나없이,자기시간을전부할애해야하는일”(296쪽)을무보수로하고있다는것이었다.그러므로가정은통념처럼소비의공간,휴식의공간이기보다는생산의공간이다.오늘날까지도전세계의많은여성이집안에서자본을위한노동력을생산하고재생산하는무급노동을평생에걸쳐수행한다.
한국통계청의2019년생활시간조사결과에따르면평일가사노동시간은여성은3시간10분인데비해남성은48분이다.여전히요리하고,차리고,닦고,쓸고,씻는가사노동의압도적인양을여성이감당하고있다.고된노동을마치고휴식을기대하며귀가하는남성과달리여성에게집안은여성자신이집밖에서일을하든하지않든노동현장이다.또가사노동은결혼여부와무관하게여성이어디에서나수행하도록기대되는역할이다.집안에서아내,며느리,할머니,딸들이쉬지않고일하듯이,집밖에서도여성은남성들의아내,딸,며느리가되어주변인을보살펴주고위로해주어야한다.여전히“아침밥차려주는여자”를원한다는말이아무렇지않게통용되는세상이다.

여성들이노동을거부한다면
달라코스따에따르면빨래나청소는“사회서비스”이다.임금노동자가다음날일터에깨끗한옷을입고상쾌한상태로출근할수있도록노동력을재생산하는활동이기때문이다.자본이가사노동을여성이전담하게만든것은자본주의가족구조의제도화를통해서였다.남성은임금노동자로서자기노동력을재생산해줄여성을부양할돈을버는대신집안일이라는사회서비스역할에서‘해방’되었다.자본주의사회에서남성이임금노예가된만큼여성은가정에속박되게되었다.자본은남성을집안의관리자로앉히고여성의무급노동의혜택을공짜로가져갔다.
노동력은자본주의에서가장중요한상품이다.가사노동은흔히“여자들이나하는일”로폄하되지만자본주의사회에서가사노동이담당하는생산적측면에주의를기울이자마자그것이이사회를움직이는데얼마큼결정적인지가보이기시작한다.1970년대이탈리아의노동자와학생들이“노동거부”를자본에맞서는전략으로채택했던것처럼,노동자들이자신들의요구를관철하기위해파업을하는것처럼,여성또한시작시간도,퇴근시간도없는가사노동을거부할수있다.만일여성들의집단적인가사노동거부를실현해낼수있다면그것은‘사회전복’이라불러도부족함이없을것이다.그렇기때문에여성들의“가사노동파업”이동반되지않은어떤파업도“총파업”이라할수없다고달라코스따는주장한다.달라코스따와동료들은이처럼여성이자본주의사회에서투쟁의중심인물이라고보았다.

미투운동과가사노동임금
최근몇년간전세계적으로여성들의아래로부터의목소리가폭발하였다.한국도마찬가지였다.여성들의‘#미투’는사회를뒤흔드는흐름이었고계속되고있다.성폭력고발로출발한미투운동은직장내성폭력,권력형성폭력,연예노동자에대한성폭력,디지털성폭력,불법성착취물문제,낙태죄폐지등다양한이슈들을아우르면서‘정상’이라여겨졌던많은것들에대한전사회적성찰과변화를요청하고있다.
가사노동임금이라는의제는근래에주목받고있는페미니즘이슈들에어떤통찰을줄수있을까?우선이책은공식적인역사서에서누락되곤하는여성투쟁에대한소중한기록이다.특히이책1부2장에수록된,달라코스따가1972년에발표한「여성과공동체전복」은가사노동임금운동의핵심텍스트였으며,오늘날까지고전으로평가받고있는유명한팸플릿이다.이글은자본주의에서핵가족이하는기능,그리고그안에서주부역할이여성에게어떻게할당되는지에대한분석에서시작한다.이글을비롯하여책의여러곳에서달라코스따는몸,섹슈얼리티,동성애같은주제들을하나의일관된관점으로분석할수있는단초들을제공한다.예컨대자본주의적핵가족에서“여성의성생활은노동력을재생산하는기능으로대체되었다”(36쪽).자본이설치한임금노동자/무임금가사노동자라는분할로인해서남녀사이에는권력과권력의규칙들이성적애정과친밀함을지배한다.따라서“남성과의성적관계는여성에게언제나좌절감을안겨준다.”이런상황에서“동성애운동은섹슈얼리티를권력에서떼어내려는가장거대한시도”(36쪽)다.
성폭력과관련해서1970년대페미니스트들이경험한현실은지금과크게다르지않다.남성이여성의몸을지배하는상황,여성의몸이남성의성적요구를만족시키는도구로기능하는상황에대한자각이일어나여성들이자기몸과욕망을재전유하기시작하였다.여성은또자본과남성이원하는대로가사노동을수행하기를거부하기시작했다.그러자여성에대한폭력이폭발적으로증가했다.(285~286쪽)오늘날에도여성이가사노동을거부하거나남성이원하는방식의성적노동을제공하지않았다는이유로남성폭력이발생하곤한다.

땅과바다를살리자
가사노동임금,임신중단비범죄화,자궁절제술남용고발,성폭력반대같은사안들에집중하던마리아로사달라코스따는1980년대부터토착민운동,에코페미니즘과조우하면서땅,식량,생명,개발,농업같은의제들로사상적관심을확장하게된다.
가사노동에대한관심은결국삶의재생산의문제와직결되는것이다.가사노동이삶을재생산하는노동이기때문이다.제1세계에속하는이탈리아출신인달라코스따는제3세계의투쟁들과만나면서“땅에관한질문은우리를압도하여우리가재생산문제를다시생각하도록만들었다”고고백한다.1980년대에는제3세계국가들을중심으로신자유주의정책들이집행되면서토지의사유화,착취,파괴가대대적으로일어났다.그안에서도여성들은땅과바다를지키기위해앞장서서싸우고있었다.
1990년대이후농업과어업,식량주권등의문제가달라코스따의집필과연구의주요주제가된다.1992년에는전세계농업공동체를연결하는거대한네트워크인〈비아깜뻬씨나〉가발족하였고,1994년1월1일북미자유무역협정발효일에멕시코치아빠스정글에서는사빠띠스따들이봉기하였다.달라코스따는이아래로부터의움직임들과협력하면서전세계의토착민저항을적극적으로지지하는활동을하였다.오늘날사회적관계들이자본주의적으로체계화되는것에반대하는투쟁은,새롭게땅과관계맺을방법에초점을맞추어야한다고그는주장하였다.